꾸준한 기부로 전북공동모금회 유공자상 받아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3년전 시청에 돼지 저금통을 통째로 가져다 준 게 인연이 됐죠”
10일 ‘희망 2007 이웃사랑 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전북공동모금회 유공자상을 받은 장준희(47)씨. 장씨는 3년 전 남편 이영하씨(54)의 명예퇴직 이후 음식점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을 위해 말없이 기부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업주부로만 활동하던 장씨가 남편과 함께 창업하며 다짐한 것은 어르신들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하겠다는 것. 장씨는 음식점을 개업하자마자 가게안에 돼지 저금통을 마련했다.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꼬박꼬박 밥을 줬다. 천원짜리 지폐도 좋고, 백원짜리, 십원짜리 동전도 상관 없었다. 4개월이 지나자 배가 두둑히 불렀고 남편 이씨는 저금통을 들고 군산시청 사회복지과로 달려갔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마음을 전했다.
장씨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모시고 식사하러 오는 가족들에게 식사비를 보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 아버지, 내 어머니란 생각이 들면 밥값을 다 받을 수가 없다”며 어르신들에게 식사 한끼 대접하는 셈치고 5000원∼1만원 정도 깎아주게 된다는 것.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도 큰 힘이 됐다. 8년 전 간암으로 갑작스레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정이 각별했던 남편은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오시면 남편이 화장실까지 업고 가서 대·소변까지 다 받아낼 정도로 열성”이라고 말했다.
장씨가 상을 받은 7월 10일 이날은 음식점 개업한 지 3주년 되는 날이기도 하다.
장씨 혼자서 음식도 장만하고, 서빙도 하느라 3년 째 장사에만 매여 있다가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선 화려한 외출이다.
장씨는 “지난해 AI 조류독감으로 영업이 안 돼 포기하고 싶었던 위기를 잘 넘겼던 게 떠오른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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