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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무료 일본어 강의 하루 해가 짧아요" 이주여성 데쯔꼬씨

진안 안천서 사회활동 분주

일본 굴지의 제약회사를 다니다 시집온 데쯔꼬씨가 학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desk@jjan.kr)

타국살이의 설움을 딛고 꿋꿋히 일어선 한 이주여성의 삶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일본 도토리현 출신인 우라바야시 데쯔꼬씨(43)가 안천면 상리마을로 시집 온 때는 지난 1992년.

 

종교관계로 만난 동갑내기 남편 황사연씨와 화촉을 밝히면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히로시마 회계전문학원(대학)을 졸업하고 굴지의 제약회사에 까지 다녔던 그에게 시골 아낙네로서의 삶은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처음 시집올 때 집안의 반대가 무척 심했다”고 회고한 데쯔꼬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 문화에 적응하느라 안해 본 일이 없다”고 그간의 설음을 털어놨다.

 

현지 적응을 위해 맨 처음 시작한 일은 페이스 페인팅(3급), 부기(2급), 운전면허 등 각종 자격증 취득.

 

전업주부로서의 단순한 삶보다, 사회의 한 개체로서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 보고 싶은 욕망에서다.

 

연로하신 시부모를 모시면서 2남 2녀의 자녀를 키울 정도로 억척스런 데쯔꼬씨는 요즘 일본어 무료 강의로 하루 해가 짧기만 하다.

 

지난 93년도 부터 뛰어 든 일본어 강의 실력은 현재, 통일교 주일학교 담당교사로 재직할 만큼 자타가 공인한다.

 

중견 강사로 거듭난 그는 순결운동 활동과 함께 안천초 녹색어린이 봉사단원으로 그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데쯔꼬씨는 “여름방학기간 동안 안천면 주민자치센터에서 희망 주민들을 상대로 매주 일본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시아버지 황의범씨는 “우리 며느리야 말로 섬김·사랑·봉사정신의 모범 답안”이라며 “가정에나 사회에서 조금도 흠결이 없는 만점 며느리다”고 기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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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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