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댄스스포츠 경진대회 4위 '프로선수'
키 173cm에 몸무게 60kg. 마른 체형이지만, 20대∼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40대 중반의 그의 무대는 더욱 돋보였다.
태권도 선수가 댄스스포츠 선수가 됐다.
‘제4회 구미시장배 전국 프로·아마 댄스스포츠 경기대회’(7월 22일∼23일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4위를 차지하며 프로 선수로 이름을 올린 강동희씨(44). 지난해 아마추어 선수로 데뷔한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1년 6개월만에 프로가 됐다. 꽤 빠른 편이다.
“10년이 좀 못된 것 같네요. 재미있을 것 같아 취미로 시작했어요. 음악에 맞춰 내 몸을 움직인다는 것, 끊을 수 없는 중독이죠.”
본격적으로 댄스스포츠를 한다고 했을 때 아내의 반대는 예상보다 컸다. 댄스스포츠 종주국인 영국 황실무용교사협회에서 인정하는 2급 자격증을 따고 지도자가 되기 전까지 월급 봉투는 커녕, 집에서 받아쓰는게 전부였다.
태권도 선수와 지도자로 생활하며 30년 동안 굳어졌던 몸이 댄스스포츠에 완전히 적응한 지금, 아내는 이제 강씨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댄스스포츠는 대한체육회 정가맹 종목입니다. 태권도에서처럼 빠른 스피드와 순발력을 요구하면서도 지구력이 필요하죠.”
댄스스포츠 10종목은 라틴계열과 스탠다드 계열로 나뉜다. 그가 출전한 부문은 스탠다드 프로페셔널 부문. 영국 황실에서 많이 추는 왈츠와 탱고, 비엔나왈츠, 폭스트롯, 퀵스텝 등을 춘다. 라틴댄스로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했던 그이지만, 강씨는 “스탠다드의 깊이에 빠졌다”고 말했다.
“스탠다드 중에서도 왈츠를 좋아해요. 큰 파도가 치듯 춤을 추는 거죠. 부드러운 춤동작마다 사랑과 감동이 느껴집니다.”
그는 왈츠를 추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기분 좋은 감정에 빠져들곤 한다며, 그게 바로 왈츠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댄스스포츠 기반이 약한 편입니다. 당분간은 꾸준히 선수생활 하면서, 후배들을 길러내는 데 주력하고 싶어요.”
전주시댄스스포츠경기연맹 전무이사와 전북파라댄스스포츠클럽 전임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전북에 댄스스포츠가 탄탄하게 자리잡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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