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김제서 어머니 49제 치러
“그 산에 비 내리던 날 어머지는 구름따라 가셨습니다. 고향집 마당에 옛날은 남았어도 가신 임 볼수가 없어 사진에 얼굴을 묻고 어머니 어머니 불러봅니다.”
김제출신 효녀가수 현숙이 지난 6월29일 타계한 어머니의 49제를 맞아 16일 어머니가 묻혀 있는 고향 김제시 장화동 후장마을 선산을 찾아 비(碑)에 새겨진 추모 시(정군수 시인)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49제에는 동료가수 남궁옥분을 비롯 박주희·김용님·박일준·박진도 등 20여명의 연예인들과 이건식 김제시장,채수창 김제경찰서장, 학창시절 담임교사, 마을주민들이 참석, 고인을 추모했다.
고향마을 교회 목사의 주도로 치러진 이날 추모예배는 고인을 위한 기도와 고인을 추모하는 플롯연주, 추모시 낭송, 묘비 제막식 등 기독교식으로 실시됐다.
현숙씨는“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같이해주고 있는 만큼 엄마가 외롭지 않고 아버지와 나란히 손 잡고 행복하게 계실것 같아 마음 흐뭇하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줄곧 고향에 머물렀다는 현숙씨는 이날 어머니 49제에 앞서 고향마을 진입로에 사비를 들여 돌로 만든 이정표를 세우고, 고향 사람 및 이웃들이 쉽게 마을을 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엄가가 돌아가신 후 고향에 자주 머물러 있었는데 고향에 있는 동안 엄마랑 같이 있는 느낌이 아주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이제 아픈 마음을 추스리고 씩씩한 모습으로 무대에 다시 서 그동안 많은 위로와 격려를 보내준 팬들과 국민들께 좋은 노래로 보답할 생각입니다.”
49제를 마치고 난 후 현숙씨는 어머니·아버지 묘 앞에서 평소 어머니가 좋아했다는 ‘희망가’와, ‘그리운 어머니’ 노래를 각각 한소절씩 불러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동료가수 박주희씨는 “이제 현숙 선배님이 아픈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씩씩한 모습으로 무대에 섰으면 좋겠다”고 위로했으며, 남궁옥분씨도 “빨리 무대에서 가수 현숙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가수 박일준씨는 “현숙씨는 동료 연예인들이 어려움에 처해도 제일 먼저 나서 자기 일처럼 돕는 착한 가수다”면서 “자신이 어려운 입장에 있는데도 동료가수 방실이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올 지평선축제때 현숙씨를 시민의 장 효열상 부문에 추천하고 싶다”면서 “현숙씨의 효행은 우리 김제시민의 자랑이자 본받음의 징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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