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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속담은 효과적 메시지전달 도구"

전도서에 나타난 속담 연구서 발간한 채은하 교수

성경은 낱말 하나에도 오묘한 ‘메지시’를 담고 있다. 특히 구약성경 39권 가운데 한 권인 ‘전도서’는 더욱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전도서에는 역설적인 속담이 수두룩하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가 많고,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한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난다’ 등 전도서의 속담들은 비종교인들의 가슴 속에도 지극히 의미심장하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최근 전도서에 담겨 있는 수 백 개의 속담들을 연구, ‘전도서에 나타난 속담의 수사학적 기능 연구’(한국학술정보)를 출간한 채은하 교수(한일장신대·효자동교회 교육목사)는 이들 속담들이 ‘성경의 메지시를 더욱 강렬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말한다.

 

채 교수는 “전도서에는 세상이 헛되다는 비관적인 말이 많이 나오는데, 이를 비관적으로만 해석하면 그 속에 담긴 참된 의미를 놓치는 것”이라며 “전도서에 나오는 속담 연구를 통해 고도의 종교적 진수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전도서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속담을 통해 그 속담이 전도자의 논지를 설득하고 또 강화하기 위해 수사학적으로 어떻게 활용됐는지를 밝히고 있다.

 

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전도서에 나타난 속담을 구분하고, 각 단원에서 속담의 문학적 특징과 위치를 중심으로 속담의 기능과 효과, 나아가 전도서의 구조를 파악하고자 했다”며 “속담들의 수사학적 기능은 전도서의 주제와 논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효자동교회에서 교육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채 교수는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이 대학 신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또 호주 멜본신학대학교에서 신학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1997년부터 한일장신대에서 재직하고 있다. ‘전도서’와 ‘구약성서개론’ 등 다수의 저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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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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