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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전북산악인 숙원 푼 엄호섭 전북산악연맹 회장

등정 경비 4000여만원 사비로 지원…회장 취임때 세가지 약속 모두 지켜 뿌듯

'2008 전북 에베레스트 원정대' 출정을 성사시켰던 엄호섭 전북산악연맹 회장(60· (유)세건 대표이사)은 22일 "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에베레스트에 대원들을 보내놓고 걱정이 많았다"면서 "21일 등정 성공 소식을 듣고 한 숨 놨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원정대를 네팔 현지로 떠나보낼때는 에베레스트(8848m)와 로체(8516m) 중 1곳만 성공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2곳을 모두 등정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덧붙였다.

 

엄 회장이 말을 아꼈지만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상근부회장은 "이번 에베레스트 원정대 출정은 엄 회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상 도전을 위한 입산료만 1인당 1만 달러(1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에베레스트 등정=돈'으로 인식됐고, 원정 경비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 경비로 1억2000여 만원을 투자한 전북산악연맹은 전북도와 전북은행, 이스타나 항공, 전북체육회, 대한산악연맹 등으로 부터 지원을 받았지만 전체 경비에는 크게 부족했다. 원정대원들이 1인당 300만원(대학생은 200만원)씩을 부담했지만 그래도 모자라 전체 경비의 1/3에 달하는 4000여 만원을 엄 회장이 사비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엄 회장은 "원정대원들에게 넉넉하게 경비를 지원하지 못해 현지에서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엄 회장은 "8000m 이상 고봉은 하늘이 도와야 등정에 성공할 수 있는데 이번에 날씨가 좋아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전북야구협회 최장수(7년) 회장을 지냈고 산을 좋아해 주말마다 산에 오르는 엄 회장은 "2004년 취임때 밝혔던 전북산악연맹의 전북체육회 정가맹, 전주 인공암장 마련, 히말라야 원정 등 3가지 약속을 모두 실천해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을 "전북 산악 역사에 새 장을 쓴 쾌거"로 규정한 엄 회장은 "대원들 모두 베이스 캠프까지 내려올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대원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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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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