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2-06 12:34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일과 사람
일반기사

[일과 사람] 전국장애인 풍물경연대회 은상, 전주자림원 '터울림'

지난 2006년 금상 이은 결실…이미진 팀장 10년 숨은 노력 눈길

"평소에는 장애를 앓고 있어 어떠한 일에 대해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지만 꽹과리, 장구, 북, 징을 들고 우리 가락을 연주할 때는 일반인과 전혀 다름없는 진지함을 보이죠."

 

전주시내 한 장애인 시설에 입소해 있는 지적장애인들이 일반인도 쉽게 하지 못하는 우리가락을 멋지게 연주,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제5회 전국장애인 풍물경연대회에서 당당히 은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전주자림원 풍물부 터울림. 터울림은 지적장애 2~3급을 앓고 있는 장애인과 지체장애인들로 구성됐다. 연령층도 18세~43세까지 다양하다.

 

지난 1999년 구성된 터울림은 각자의 개성이 독특하고, 주위의 편견 때문에 남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워 주고, 일반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도록 하기 위해 꾸려졌다.

 

터울림은 지난 2006년 제3회 전국장애인 풍물경연대회 때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터울림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10년 동안 묵묵히 이들을 지도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들을 지도한 선생님들은 터울림의 팀원 하나하나가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과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하나의 가락을 전부 익히기 위해서는 몇 달의 시간이 걸려요. 이렇게 한 곡을 모두 연주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친구들이 밤잠을 자지 않고 연습한 노력 때문이죠. 인간승리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터울림 회원들을 상쇠로서 이끌고 있는 자림원 이미진 팀장(33)은 아이들과 보낸 지난 10년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많았지만 점차 풍물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변화해가는 아이들을 보면 그간의 힘든 일은 모두 사라진다고 말한다.

 

이 팀장은 "10년이 되다보니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데 전문적으로 풍물을 배운 사람이 없어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지도해 줄 수 없는 것이 마음 아픔니다. 그래도 풍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건강해질 때까지 꽹과리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