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2-06 13:58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일과 사람
일반기사

[일과 사람] 진실화해위 조사 앞두고 만난 임실군 유족회 박탁 회장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 이번 만큼은 제대로 진실규명 "위령비라도 세워 恨 풀어줘야"

"이번 조사만큼은 중도에 마무리되지 않고 끝까지 진행돼 유족들의 가슴 속에 맺힌 한을 풀어줬으면 합니다. 진실규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전 후 민간인 피해 학살자 진실규명을 위한 임실군 유족회 박탁 회장(65). 박 회장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임실군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집단 희생의 피해규모와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 착수에 앞서 이 같은 심정을 밝혔다.

 

박 회장은 "민간인 학살사건과 관련해 이번이 4~5번째 조사는 될 것입니다. 정권이 바뀌면 조사가 진행되다 마무리되고 했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라며 "이번에 진행될 조사만큼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때까지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사 착수와 관련한 유족들의 반응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유족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조사가 조금 진행되다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양민들의 죽음에 대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야 하며, 무참하게 죽어간 양민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결과가 나와야 위령비라도 세워 고인들의 넋을 위로할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임실군 지역 피해자현황조사에 앞서 4일 오전 임실읍의 한 음식점에서 향후 조사 방법과 일정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조사에서 위원회에 접수된 한국전쟁기 군경토벌에 의한 희생사건 17건, 여순사건 5건, 인민군을 비롯한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14건을 비롯해 12개 읍면 225개 행정리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진실·화해위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군인들에 의해 임실 덕치면 암치 40명, 청웅면 남산리 폐광에서 생활하던 피난민 370여명이 3일간 불에 의해 질식사한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 조사결과는 내년 2월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유족들의 가슴 깊은 곳에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