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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청소년상담지원사업 참여한 고창남중 최근오 교사

"학생들 마음의 상처, 함께 소통하며 치유"

"학생의 아픔을 함께 하고 긍정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가슴에 상처를 안고도 숨기고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창남중에 근무하는 21년차 교사 최근오씨(47)는 지난해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사)청소년의안전을생각하는의사들의모임(청의)이 주관한 청소년 정신건강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상담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학생의 고민을 상담하고 자신도 교사로서 한층 성장한 것을 느낀 것이다.

 

최 교사는 지난해 8월 청의의 사업 공문을 보고 상담지원사업에 참여, 이 학교 학생 3명에 대한 상담을 시작했다. 학생상담에 관심이 있어 4년전 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하기도 했지만 실제 상담을 한 적은 없어 쉽지만은 않았다. 학생들에게 분명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어려움이 있을 때 정읍아산병원 신경정신과 김형기 과장이 큰 도움이 됐다. 학생과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며 학생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최 교사도 많은 깨달음과 상담의 기법을 배웠다.

 

얼마 전 최 교사는 상담 과정을 마친 학생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

 

"선생님 그동안 참 힘들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까지는 혼자서 고민했지만 앞으로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을 찾을게요."

 

최 교사는 "고민을 가진 학생도 많이 힘들겠지만, 제자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해결책을 몰라 바라만 봐야 하는 선생님의 아픔도 크다"며 "이제 슈퍼비전을 통해 상담을 시작한만큼 제 옆에 있는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힘들어하지 않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비전은 상담자가 또다른 상위 상담자에게 상담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최 교사는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교사가 풀 수 있는 학생의 고민도 있지만 학교 또는 지역이 함께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도 있다"며 "학생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학교와 지역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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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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