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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통일쌀 모내기' 행사 주관한 서정길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

"적대적 정책 중단, 대북지원 재개를"

"북측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남북이 협력하고 공동 번영하는 '상생의 길'입니다. 현 정부는 적대적 대북정책을 전환하고 대북지원을 재개해야 합니다."

 

6·15 남북공동선언 10돌을 맞은 15일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주관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서정길 의장(62). 지난 1월 전농 전북도연맹 제13기 의장으로 선출된 서 의장은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해결하는 첫걸음이자 북한 동포들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길이다"면서 "올해는 꼭 북한에 쌀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통일쌀 모내기를 했다"고 말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지난 2007년부터 통일쌀 가꾸기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부터는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북한에 쌀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약 15t의 통일쌀을 생산했지만 이중 7t 가량만 북측으로 지원됐을 뿐, 나머지는 반출허가가 나지 않아 서울에 있는 전농 사무실 앞에 쌓아뒀어요. 현 정부는 대북지원을 재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측에 쌀을 보낼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반출허가가 나지 않아 전국에서 보내온 27t의 통일쌀을 북측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최근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후보들과 장기간 투쟁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전달했다.

 

"대북 쌀 지원으로 북측은 안정된 식량을 확보할 수 있고 남측은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시름을 해소할 수 있었지만 정부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대북지원을 재개하지 않으면 농민들이 직접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지난 2000년 남과 북의 두 정상이 화해와 협력,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다시 냉전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서 의장은 지적했다.

 

"현 정부는 대북 적대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6·15 공동선언을 이행해야 합니다. 비록 남과 북이 갈라져 살고 있지만 한 민족, 한 핏줄이기 때문입니다."

 

서 의장은 "쌀을 북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열심히 농사지어 풍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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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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