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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전북도 건축사회 이성엽 회장

"전통을 현대화하는 새작업 고민해야"

"건축물은 도시나 국가의 경쟁력과 연관돼 있습니다. 또 시대 상황과 그 지역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합니다. 전통문화 도시 전주의 멋과 전북의 아름다움이 도내 지역 건축물에 담길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전북도 건축사회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마련한 '건축문화축제'의 '건축설계작품 국제교류 전시회'에서 만난 이성엽 도 건축사회 회장(53·아림건축사무소 대표)은 "그 지역의 사회적 배경과 문화를 무시하고는 건축물을 설계할 수 없다"며 "독창성도 중요하지만 주변환경과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주'하면 사람들이 한옥마을을 떠 올립니다. 하지만 21세기에 살면서 전주의 전통을 건축물에 담겠다고 한옥을 고집할 순 없잖아요. 앞으로는 전통을 현대화 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건축물을 통해 시도돼야 전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70~80년 대 건축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양적인 팽창이 이뤄지면서 디자인이 많이 무시됐지만 현재의 건축은 조형예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7년 건축기본법이 만들어지면서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는 분야가 건축설계분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건축사들이 전문가 단체로서 사회참여가 저조하다 보니 사람들은 건축사를 건축물을 짓기 위한 행정처리를 대신하는 대리인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건축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전문가 단체로서 회원들과 도시의 아름다운 발전을 위해 지역 사회에 의견을 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 나가는 것은 물론 단순히 집 짓기에서 벗어나 조형창작 예술 분야로서의 건축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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