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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전주시 퇴직통장 공로패 받은 옥경화씨

"주민들에게 마음 열고 다가서야 동네발전 이끌어"

"통장 임기동안 많은 것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시원섭섭하네요."

 

1일 오후 전주시청에서 열린 '퇴직통장 공로패 수여식'에서 최연소로 공로패를 받은 옥경화씨(37·전주시 인후동·여).

 

"4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주민들을 위해, 마을을 위해 공헌한 것이 없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전주시 인후3동 32통장으로 활동해 온 옥씨는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조금씩 변해갔고 어려운 이웃들도 우리 주위에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게 되면 조금이나마 이웃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 남편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이기에 '통장'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해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사람이 통장을 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큰 것 같다는 옥씨는 "50대 이상의 통장님들은 자녀들이 다 성장해 괜찮지만, 초등학생의 자녀를 둔 통장들은 엄마·아빠로서 챙겨줘야 할 일이 많아 한가지 일에 몰두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장으로 활동하면서 크고 작은 일들도 많았지만 지난 6·2 지방선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옥씨는 "세대수 조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는 데 '통장'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어요. 아마 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신분증을 보여주면서 확인을 해줬습니다"고 회고했다.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통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주민으로 든 그는 "행정과 주민과의 가교역할을 하기까지 주민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소소한 민원은 있었지만 대형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옥씨는 통장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양지'보다는 '음지'에서, '나'보다는 '너'를 생각해야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음을 열고 주민들에게 다가가야 동네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장으로 활동하면서 '더 잘할 수 있었는 데', '더 잘했어야 했는 데' 등의 아쉬움이 (저처럼)남아서는 안됩니다."

 

옥씨는 "통장은 주민들보다 높은 위치가 아닌 낮은 위치다"면서 "이제 한 주민으로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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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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