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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전주 찾은 한명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고향 젊은이들, 해외 진출에 도전하길"

"자동차 경적소리가 없고, 싸우는 사람이 없고, 장례식에서 우는 사람이 없는 '3무(無) 국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9일 라오스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코라오(KOLAO)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명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오랜만에 전주를 찾았다.

 

언론인으로 일하다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재작년 전주 덕진 국회의원 재보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서기도 했던 그가 경영인으로 변신한 계기는 신문사 근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일경제에 있으면서 '세계한상(韓商)대회' 산파역을 했을 때 인연을 맺은 코라오(코리아+라오스)그룹 오세영 회장의 요청을 받고 그는 2009년 6월부터 라오스에 일터를 잡는다. 세계한상대회 출범 당시 오 회장은 '리딩 CEO 그룹"의 최연소 회원.

 

"코라오 그룹은 1997년 라오스 중고자동차 판매회사에서 출발해 현재는 중고차와 오토바이 생산 공장은 물론 은행, 전자유통, 물류, 건설, 바이오 디젤 등 사업 영역이 급팽창하는 라오스 1등 기업입니다."

 

회사 소개로 말문을 연 그는 사실 작년 11월 코라오그룹을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라오스 소재 기업으로는 국내 1호 코스피 상장.

 

코라오에 들어가 회사 경영의 방향을 조언하고 인사, 기획, 전략, 홍보분야를 관장하는 그는 최근 자신이 만든 사내 '경영위원회' 의장을 맡을 만큼 그룹의 핵심 경영진.

 

국내 증시 상장 이후 그는 투자설명회는 물론 수백 명의 일반·기관투자가를 라오스 현지에 초청해 해외상장회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 기관투자가들이 코라오 보유 주식을 늘린 게 보람이라면 보람.

 

국내 대기업 CEO는 물론 전·현직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라오스를 찾는 현상도 그가 코라오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결과다. 전북대 서거석 총장도 얼마 전 코라오를 방문,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수급하는 내용의 산학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1990년대 시장경제 도입 이후 WTO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라오스는 '2012년 아셈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작년 경제성장률이 8%를 기록하는 등 무한 잠재력을 가진 동남아의 청정 신흥시장이라는 게 한 부회장의 설명.

 

월2회 '코라오 뉴스레터'를 발행해 라오스의 경제와 최신 정보를 국내에 제공하고 있는 그는 현지 경제신문 창간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생 3모작을 사는 그에게 '밖에서 보는 전북'을 묻자 "고향의 젊은 후배들이 안에서 직장을 찾기보다는 과감하게 해외로 나와 줬으면 좋겠다"며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정치인의 길에 대해서는 "좋은 나라, 좋은 사회를 만들려는 생각은 내 삶의 일관된 가치"라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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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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