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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조선일보 환경실천대상 받은 전북도청 한웅재 씨

"환경이 살아야 내 가족·이웃이 살아"

30여 년간 전라북도 환경지킴이로 활동해온 한 공무원이 환경실천대상을 수상했다. 현장행정을 중심으로 꾸준히 보폭을 넓혀온 그의 환경사랑은 단순한 사람 살리기에서 지구 살리기로 확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조선일보 환경실천대상을 받은 한웅재 전라북도 일자리창출정책관(54)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환경이 살아야 사람이 살고, 지구가 산다는 신념아래 환경 문제에 꾸준히 매달려왔습니다. 누군가는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게만 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같이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게 됐고요".

 

그는 지난 1979년 전라북도 1호 환경직 공무원으로 출발한 뒤, 주로 환경 분야에서 근무해왔다. 환경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낮았던 시기부터 현재까지 모든 환경분야 업무를 수행해왔고, 다양한 시책을 개발해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환경보전과장과 수질보전과장 등을 맡았다. 전라북도 환경정책의 역사라 할 만하다.

 

"일반인들이 환경업무를 잘 알지도 못할 때부터, 환경오염 예방과 자연환경 보존 등에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해온 것에 자부심도 느낍니다.".

 

대표적으로 그는 농어촌 마을에 대해 가구별 정액부과제를 도입한 전북 맞춤형 쓰레기 종량제 도입, 새만금 지역 쓰레기처리 추진협약 체결, 도립공원의 입장료 폐지, 전북의제21,환경운동연합 등과 '환경축제(GreenWayFestival)'개최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 2000년에 소음으로 인한 자라 폐사 피해보상 분쟁을 해결해내는 등 그동안 80여건의 분쟁을 해결해온 환경분야 분쟁해결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환경부에 원활한 분쟁해결을 위해 1억 이하 소액분쟁은 지자체가 직접 하도록 건의, 관철시키기도 했다.

 

"무엇을 성사시키겠다고 추진해온 것은 없습니다. 단순히 주어진 업무에 열심히 하다 보니 이 같이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이죠. 특히 환경문제는 저에 문제이고, 제 가족, 나아가 제 동료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는 최근 보폭을 더욱 넓혀왔다. 고창군 부군수로 재임하던 지난해 환경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관심으로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운곡습지를 발견, 생물 다양성 조사 등을 통해 환경부로부터 3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받고, 4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는 발판을 만들었기 때문.

 

운곡습지는 낮은 산지에서 발달한 전형적인 '산지형 저층 습지'이어서 한 정책관의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전문성 그리고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이 없었더라면 단순한 폐경 농지로 영원히 묻혀버렸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 정책관은"지구온난화 등으로 갈수록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라며 "환경문제는 단순히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영원히 유지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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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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