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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도내 3번째 민간인 '하트세이버' 하송 교사

"생명을 살리는 일, 중요성 새삼 느겼죠"

"응급상황에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더욱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린 도내 3번째 민간인 하트세이버 하송 교사(48·여). 16일 전북도청에서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받은 뒤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당연한 일에 큰 상을 받아 쑥스럽다"면서 "보건교사로 근무하면서 이런 일을 직접 겪고, 바로 조치가 되어서 너무 큰 뿌듯함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간 하트세이버에 소방대원이 선정돼 왔지만 올해에만 3명의 민간인이 이름을 올렸다. 하트세이버는 심폐소생술을 이용해 인명을 구한 도민과 구급대원에게 보람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전북도가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로 2008년부터 총26명(소방관 23명)이 선정됐다.

 

완주의 용봉초등학교에서 보건교사로 근무하는 하 교사는 지난 5월 31일 오전 주변에서 들려온 '쿵 소리'에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곧바로 바로 옆에 위치한 보육실과 사랑반을 둘러보는 등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나섰다. 여자화장실을 거쳐, 마지막으로 들른 남자화장실에 지킴이 선생님으로 근무하던 이모씨(63)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 교사는 호흡과 맥박, 심장이 모두 멈춰진 이씨의 심장마사지를 시작했다. 소리를 질러 주변에 119신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참의 심장마사지에 이씨의 심장과 호흡이 돌아오는 걸 느낀 뒤 119구급대원들에게 인계한 하 교사는 "멈췄던 심장이 뛰고, 호흡이 살아나는 걸 느끼며, 다시한번 심폐소생술의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진단결과 심장혈관 2곳이 막혀 심정지상태였으며, 살아난 게 기적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하 교사를 '생명의 은인'으로 기억하고 있다.

 

입원 일주일만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이씨는 다시 용봉초등학교 지킴이 선생님으로 출근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나가고 있다.

 

하 교사는 "생명을 살리는 걸 아무나 할 수 없지만, 저는 학생들에게 이런일을 가르치고 있다는 큰 보람을 다시 찾았다"며 "이론과 실습을 겸해 학생들이 실제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 교사와 함께 군산에서 가슴통증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5세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군산소방서 고영아 소방사와 모악산 정상부근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한모씨(55)를 구한 완산소방서 이은주 소방사, 완산구 평화동에서 심장이 멈춘 권모씨(56)에게 기관내삽관(기도를 확보하는 시술)까지 하면서 끝내 목숨을 구한 완산소방서 윤형환 소방장 등 모두 4명이 하트세이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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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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