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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시어머니와 질병 앓는 남편 보살피는 효부. 조영숙 전 김제시여성단체협의회 초대 회장

치매 시어머니와 남편 간병 손발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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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김제시여성단체협의회 조영숙 회장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행복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편찮으신 시어머니와 함께 질병과 장애를 겪고있는 남편을 정성을 다해 보살피며 가족의 소중한 의미와 진정한 효의 모범을 보여주는 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8년 동안 지극정성 모셨던 시어머니 사망 슬픔도 잠시,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질병과 시력장애를 갖게 된 남편의 간병까지 도맡아 7년 째 헌신하면서 1남2녀의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내 효심이 깊은 며느리이자 강한 어머니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 명의 부모도 부양하기 힘든 각박한 요즘 세상에 치매 시어머니와 장애를 겪고있는 남편을 함께 봉양한 헌신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새만금영농 꽃길’ 대표 조영숙 씨(72·김제시 금구면)다. 

“내 가족을 내가 모시는 건 당연한 거죠”라는 조씨는 생전에 고관절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의 병원동행과 경로당 방문 등의 활동에 손발이 되었고, 치매 판정으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8년동안 용변 처리, 목욕, 욕창 생기지 않도록 극진히 모셨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서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조씨는 “살아생전 잠시도 쉴 틈이 없었지만 먼저 가신 시어머니를 위해 뭔가 더 해줄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대답했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조씨는 지극정성으로 모시던 시어머니의 사망에 대해 슬퍼할 틈도 없이 지난 2013년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장애를 갖게 된 배우자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간병을 시작했다.

조씨는 치매의 시어머니와 당뇨합병증으로 시력이 저하되어 시각장애가 생긴 남편의 간병과 이틀에 한 번씩 신장 투석을 위해 병원 방문하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강도 높은 간병을 하면서 허리디스크가 발병했지만 정작 본인의 건강보다 시어머니와 남편의 수발에 전념했다.

당시를 회상한 조씨는 “시어머니의 치매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리고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고, 남편의 건강악화로 장애까지 얻게 됐고, 지난해 신장 투석 중 갑자기 위급한 상황이 돼 병원에 입원한 남편을 지켜볼 때 세상이 참으로 원망스러웠다”라며 그때의 충격을 설명했다.

매사에 긍정적인 조씨는 배우자의 사업이 기울어진 가운데도 어려워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생전 시어머니 봉양과 여전히 남편의 건강, 자녀들 걱정만 하는 평범한 주부이다. 

그러나 밖에서는 김제시여성단체협의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면서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는 요양보호사 활동과 다문화가정 한국어 재능기부 봉사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김제=최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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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용 ccy6364@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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