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기화 등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발생 건수 증가
반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각30%, 1.4% 감소
지난해 전북에서 215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해 63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189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전북소방본부의 2022년 화재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215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화재 건수는 1984건보다 8.7%가 증가한 수치다.
인명피해는 90명에서 63명으로 재산피해는 192억여 원에서 189억여 원으로 각 30.0%, 1.4%가 감소했다.
화재발생 장소는 야외(쓰레기 등)가 28.8%(621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시설 20.1%(433건), 공장 등 산업시설 13.1%(283건), 자동차 11.8%(254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증가 비율을 살펴보면 야외(쓰레기 등) 24.9%(124건), 기타 건축물 31.6%(48건), 임야 92.2%(47건) 순으로 증가했고, 주거시설 화재는 14.3%(72건) 감소했다.
화재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56.7%(1222건), 전기적 요인이 18.7%(404건), 기계적 요인 10.4%(224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유난히 야외 및 임야화재가 대폭 증가했는데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1월부터 봄철까지 적은 강수량과 야외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 요인과 맞물려 화재 발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최민철 도소방본부장은 “지난해에는 겨울 및 봄철 유례없는 가뭄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화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통계분석을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도내 여건에 적합한 대책을 적극 추진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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