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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선 후보등록] 막 오른 전북 지방선거…민주당 독점 균열 생길까

김관영 중심 무소속 연대 움직임…“민주당 공천=당선” 균열 조짐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 25명 역대 최다…정책 경쟁 실종 비판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전북 정치권이 본격적인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예년과 달리 무소속 돌풍 가능성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과정에서의 논란, 후보 간 고발·수사전, 정책 실종 비판까지 겹치며 역대급 혼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북도지사 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과 차기 당권 구도까지 맞물린 정치적 승부처로 부상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도지사 경선과정의 잡음 까지 겹치고 지역내에서 민주당 텃밭 정치지형에 대한 반발심이 어느때보다 커지면서 민주당의 주요 본진 ‘수성’이냐 지역 정치구도의 변화의 시작이냐는 도지사 선거결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그만큼 민주당 지도부가 여느선거보다 전북지역 선거운동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청래 민주당대표는 17일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 지원과 전북 선대위 발대식을 위해 전북을 찾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들어 전북 방문 빈도를 크게 늘리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예정에 없던 전북도의회를 찾아 이원택 후보 지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후보가 되지 않으면 전북발전이 어렵다”며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이틀 뒤 새만금 현장을 다시 방문했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원택 후보도 “민주당 지역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당정청과 여당 도지사가 힘을 모아야 전북에 온 기회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SOC 사업 지원론도 잇따라 꺼내 들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는 이를 “민주당 사당화”로 규정하며 정면 대응하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내란 방조 의혹’을 언급하며 “정치적 수사였다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김 후보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무소속 연대’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종회 후보가 김 후보와 함께 공개 행보에 나섰고, 민주당 공천 탈락 인사들의 독자 출마도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북도지사 선거 결과가 향후 민주당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 권리당원이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의 35% 안팎을 차지하는 만큼, 전북 민심 이반 여부가 정청래 대표 연임 구도에도 변수라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가 유독 혼탁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북경찰청은 현재 이원택 후보와 김관영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각각 수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감 선거까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자리 제안 의혹과 언론인 금전거래 의혹 등이 잇따르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책 경쟁 실종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후보들이 최근에서야 새만금 개발과 행정통합, 미래산업 육성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선거 초반부터 이어진 고발전과 네거티브 공방이 여전해서 이같은 정책 대결 분위기가 묻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 지역의 민주당 독점 구조도 이번 후보등록을 통해 다시 확인됐다. 전북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는 2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직전 지방선거보다 3명 늘어난 수치로, 광주·전남 35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광역의원 선거구가 146곳인 경기도의 무투표 당선자가 10명에 그친 것과도 대비된다.

무투표 당선 지역에서는 후보자 선거공보물조차 발송되지 않는다. 유권자가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비교·검증할 기회조차 사라지는 셈이다. 

도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무소속 변수와 민주당 내홍, 네거티브 공방이 동시에 겹친 이례적 선거”라며 “민주당 일당 우위가 지방의회 경쟁을 약화시키고, 지방자치의 질적 수준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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