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전북 지역 첫눈이 늦게 내렸다. 하지만 이젠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었고, 예상치 않은 한파와 폭설이 예상된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과거의 수치는 필요없게 됐고 이젠 상시 점검 태세를 갖춰야 한다.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로 인해 4일 전북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9~- 3도를 기록했다. 무주, 진안 등 동부 산악권은 물론, 서해안 평야 지역도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칠 태세다. 밤사이 눈이 내리면서 4일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부안 변산 2.7㎝, 군산 선유도 1.9㎝, 순창 복흥 1.0㎝, 고창 0.8㎝, 무주 덕유산 0.8㎝, 김제 심포 0.4㎝ 등이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이젠 낮 기온도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넘나드는 것은 물론,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된 김제, 정읍, 순창 등은 제설대책을 특별히 강구해야 할 때다. 내년 3월까지는 ‘겨울철 도로 제설대책 기간’이다. 전북도나 일선 시군에서는 강설과 결빙에 따른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해 제설대책반을 본격 가동하겠지만 시민 체감형 제설대책은 특별해야만 한다.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단체장들은 자칫 세부적인 문제까지 꼼꼼히 챙기지 못하기 쉬운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가 치러진 후 처음 취임했던 단체장들중에는 안일한 제설대책으로 호된 비판을 받은 기억이 생생할 것이다. 반면 순창군의 경우 늦은밤부터 군수주재로 비상간부회의를 소집, 이른 새벽부터 일사불란하게 제설대책을 추진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던 일도 있었다. 일선 행정을 최종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이 직접 현장을 돌면서 진두지휘하는 것하고 힘없는 직원들이나 내보내 처리하는 것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고갯길, 상습결빙구간 등은 물론, 도심지역 역시 가장 신경 써야할 곳이다. 일단 유사시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는가에 승부가 달려있다. 기상특보가 보기좋게 틀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도로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은 기본이고 적설 시에는 가용인력이 즉각적이고 대규모로 투입돼야만 시민들의 도로 안전이 가능하다. 소금이나 친환경 제설제, 제설장비 점검이나 가동상태는 이미 확실하다는 전제아래에서 산악지역 등 상습결빙구간 등에도 눈길이 가야할 것이다. 자치단체장들은 올 겨울 제설대책 여하에 따라 당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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