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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에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서식 교란, 익산 목천포천 낚시금지구역 지정을

올해 하반기 준공 목표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추진

지난 2일 익산 목천포천에서 발견된 황새. /사진 제공=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지난 2일 익산 목천포천에서 낚시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제공=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이 한창인 익산 목천포천에 낚시꾼들이 횡행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훼손된 환경을 회복시켜 생태계 기능을 향상하고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대를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3일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및 익산시에 따르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목천포천 일원에서 낚시행위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수변 곳곳에 좌대를 놓고 낚싯줄을 드리운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예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문제는 낚시행위가 황새나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천연기념물·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을 방해한다는 점이다.

유 박사는 “어제(2일)만 해도 황새 4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30여 마리를 현장에서 발견했는데, 낚시행위는 새들의 먹이를 없애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람이 서 있는 모습 자체를 새들이 위험요인으로 인식해 서식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멸종위기종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생태복원과 함께 낚시금지구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들이 와서 머문다는 것은 일대에 먹이가 풍부해 서식에 적합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황새 둥지탑과 수달 서식지, 저어새 섬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통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낚시와 같은 위험요인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인근 만경강에서 큰고니가 많이 포착됐는데 일대 생태복원과 위험요인 제거가 잘 이뤄지면 더 많은 새들의 유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 법령상의 낚시행위 제한 규정이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을 제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면서 “현장 확인 후 현재 진행 중인 생태복원 사업이 온전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사업비 60억 원이 투입된 목천포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올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유수지 지형 복원을 진행 중이다. 오는 3월부터 나무 등을 식재하고 가을에 생태시설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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