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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금융인프라 바뀐게 없다”···김성주 이사장, 전북도에 역할 ‘주문’

글로벌 규모의 호텔이나, 공항 및 헬기장 등 필요
전북국제금융센터 필요하지만, 10년째 표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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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와서 보니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전북 금융인프라 구축실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북 금융인프라 구성과 관련해 “6년이 지났지만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다”며 “전북 스스로 해야 할 노력이 있었음에도 그동안 현실화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요구하는 기본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아홉 곳의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미팅을 했는데, 글로벌 수준의 호텔이나 공항, 헬기장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러나 이런 부분은 국민연금공단이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산운용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공간이 아니라 인력”이라며 “전문 인력을 채용하려 해도 여건이 쉽지 않다. 지역에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금융사들이 채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금융사무공간 개선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김 이사장은 “가장 큰 요구는 사무공간”이라며 “외국계 금융기관의 경우 보안등급 A등급 인텔리전스 빌딩이어야 본사에서 사무실 계약 승인이 나지만, 전주에는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건물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사들에게 전주에 사무실을 내달라고 요구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연금공단 인근에 전북국제금융센터와 호텔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혁신도시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전북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지만, 10년 가까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2년 전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입주 금융사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은 여전히 표류 중이다.

최근 금융사들의 지역 이전과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공단의 역할뿐 아니라 지자체 차원의 인프라 조성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김 이사장은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서도 전북자치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의 주체는 전북특별자치도”라며 “금융위원회에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추가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융위는 ‘다른 지역까지 함께 지정해야 하는 구조라 현재는 서울과 부산만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제도적·환경적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김성주 이사장이 언급한 금융인프라 관련 사업들은 현재 전북자치도에서도 추진 중인 사안”이라며 “앞으로 국민연금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금융인프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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