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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 통합 원광대학교 이끄는 홍산 오은균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AI 시대의 교육, 생명가치 중시해야”

생명가치 중심의 교육 필요성 강조
문명사회 건설 주역 양성 대학 다짐

홍산 오은균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I 시대와 그 이후를 바라보는 대학의 핵심 지향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승욱 기자

“현재는 AI만으로도 살 수 없고 AI를 무시하고도 살 수 없는 시대입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은 감성과 판단력으로 AI 시대를 선도하는 원광인입니다.”

올해 3월 통합 원광대학교 정식 출범과 맞물려 지난해 말 취임한 홍산 오은균(도철) 학교법인 원광학원(원광대학교·원광보건대학교·원광디지털대학교) 이사장은 ‘생명가치를 중시하는 교육’을 강조했다.

AI 시대와 그 이후를 바라보는 대학의 핵심 지향점은, 로봇이나 문명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때 인간의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통합 원광대학교의 미래 비전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도 이 같은 그의 지론과 궤를 같이한다.

모두가 잘사는 문명사회 건설, 그리고 그 주역을 양성하는 대학. 그의 또 다른 포부다.

이는 고등교육의 80%를 사학(私學)이 담당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방 대표 사학으로서의 책임감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생존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이기도 하다.

교육을 넘어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서 기능하고 있는 학교법인 원광학원.

교직원만 8000여 명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고 있는 그를 만나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원광학원의 새로운 길을 들어봤다.

△취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역량과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이사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의 무게를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원광학원은 원불교 종립 사학이면서 동시에 세계 문화시민을 양성해 온 80년의 역사를 지켜온 교육기관입니다. 그 역사와 정신을 흔들림 없이 계승하면서, 원광가족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시대 살기 좋은 세상으로 향한 길을 가겠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원광학원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새로운 도약이란 전혀 다른 길로 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원광이 걸어온 길의 의미를 다시 분명히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대학 설립 초기 유일학림이 지향했던 제생의세, 무아봉공, 일원세계의 정신을 오늘의 교육과 대학 경영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성찰과 실천이 곧 새로운 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장으로서 갖고 있는 교육 철학이 궁금합니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며, 그 사람을 통해 사회를 밝히는 일입니다. 원광학원의 교육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공동체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지식과 전문성 위에 공공성과 봉사의 가치를 함께 세우는 교육이야말로 원광이 지켜야 할 철학입니다. 지덕겸수 도의실천(知德兼修 道義實踐)의 삶의 가치가 일상의 발걸음에 이어지게 하겠습니다.”

△상임이사로 재임하며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쉽지 않았을 텐데요.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단순한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아니라, 지역과 대학이 함께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만들어 가자는 정부의 전략적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중심 구도를 넘어, 지역 대학이 지역 혁신의 거점이 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취지가 분명했습니다. 통합 원광대학교의 도전 역시 이 취지에 공감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지역의 의료·생명서비스 및 농생명 자산과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결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그 성과를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선정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원광학원이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역사와 구성원들의 결단,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높이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글로컬대학30의 본래 취지에 맞게 지역에서 답을 찾고 세계로 도약하는 대학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통합 원광대학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면.

“통합 원광대학교는 ‘생명산업 글로컬 대학’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의생명융합, 농생명융합, 생명서비스융합 교육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성과를 국가 및 세계와 나누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AI시대 인류 사회의 최대가치는 생명 살림이 될 것입니다.”

△통합 원광대 정식 출범 이후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요.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I·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 혁신입니다. 인공지능, 데이터, 디지털 기술은 이제 특정 전공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학문과 직업의 기본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통합 원광대는 AI 활용 역량과 디지털 소양을 모든 학생이 갖출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전공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교육을 통해 AI와 생명·보건·농생명·문화 분야를 연결하고,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 능력과 현장중심 실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AI 기술을 어떻게 책임 있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윤리 교육과 인간 중심 가치 교육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합 원광대는 생명 살림 가치를 최우선으로 디지털 기술 위에 인간의 지성과 공공성을 세우는 대학,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교육의 본질을 지켜가는 글로컬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이사장으로서 특별히 중점을 두고 살피는 부분이 있다면.

“법인 운영의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구성원들이 신뢰 속에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격변의 시대일수록 혼자가 아닌 ‘함께’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저희 대학이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가장 큰 의의는 대학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주체로 인정받았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합 원광대는 지역사회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지자체·공공기관·지역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지역이 안고 있는 보건·의료·농생명·복지·문화 분야의 현안을 대학의 연구와 교육으로 풀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지역에서 축적된 성과를 세계로 확장하는 글로컬 전략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통합 원광대는 지역에서 답을 찾고, 그 해법을 국가와 세계와 공유하는 대학으로서 글로컬대학30의 취지를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원광학원은 앞으로도 교육을 통해 지역과 사회에 기여하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전북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원광의 가장 큰 힘입니다. 제생의세와 무아봉공의 정신을 실천하는 교육기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오은균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3일 제15대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남성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79년 원불교에 출가한 이후 교정원 기획실장, 교정원장,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이사장, 재단법인 원불교 이사장, 재단법인 원음방송 이사장, 원광학원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원광학원 이사장 임기는 오는 2029년까지 4년이다.

대담=엄철호 기자·/정리=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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