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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부활···지자체 출자가 ‘분수령’

민간주도 자금조달 현실적 한계
정부 금융지원·제도 뒷받침 관건

군산조선소 전경.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군산조선소 인수를 계기로 전북을 ‘K-스마트 조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가운데, 사업 성패의 열쇠가 지방자치단체의 참여 여부에 쏠리고 있다. 

조선소 재가동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와 금융지원이 필요한 만큼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의 직접적인 출자 참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의 군산조선소 인수 계획은 민간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전제로 설계됐다. 

대규모 조선소 자산 양수와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첨단공정 도입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만큼 민간 자본만으로는 사업 추진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진단에서다.

특히 신규 가동조선소의 경우 건조 실적이 부족해 금융권의 무담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조선업 특성상 선주사로부터 선수금을 받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RG 발급이 필수적이지만, 실적이 부족한 신규 조선소는 신용도를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가 직접 자본을 투입해 사업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경우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은 물론 글로벌 선주사의 신뢰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자체의 참여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중앙정부의 정책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구상안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조선 메가특구 지정과 기획재정부의 세제 혜택, 무담보 RG특례보증 등 관계부처의 정책지원 건의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지원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해당 사업이 단순한 기업 투자 유치가 아니라 지역전략산업이라는 점이 전제돼야 한다는 평가다.

항만 인프라 확충과 전문인력 양성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대형선박 인도를 위해서는 항만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과 안벽 보강 등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지만 이는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부담하기 어려운 공공 인프라 영역에 해당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적극 참여가 있어야 정책금융 지원과 글로벌 선주사의 신뢰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군산조선소의 스마트 전환과 재가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의 출자 참여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기업 투자 유치를 넘어 지역 산업지도를 바꾸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며 “지자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군산조선소의 스마트 조선소 전환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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