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논란엔 신중론, 미래 성장전략엔 속도전 도민주권 강화 앞세워 민선 9기 도정 방향 제시 수도권 대응 새만금 특자체·메가시티 성장 설계 신형식 인수위원장 “천재일우 기회” 실행력 강조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출범과 함께 향후 도정 운영 방향과 민선 9기 전북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그의 첫 일성은 ‘도민주권’이었다. 새만금 개발과 미래산업 육성, 전북 등 호남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구축 등을 핵심 축으로 내세우며 침체된 전북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완주·전주 통합 문제에 대한 이 당선인의 입장인데, 통합 찬성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갈등과 분열을 안고 가는 방식의 통합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주민투표 무산과 완주군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확인된 상황에서 행정 주도의 일방적 통합 추진보다는 지역 갈등 해소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통합 논란을 조기에 정리하고 도정의 다른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이 당선인이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도민주권’이다. 그는 도민을 행정의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 결정의 주체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 과정에 도민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도민주권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지방정부 운영의 패러다임을 행정 중심에서 주민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다. 새만금과 전북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특별법 적용 확대, 항만·공항·철도를 연계한 새만금 트라이포트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하나 주목되는 대목은 논란을 낳고 있는 전북과 호남을 잇는 메가시티 구상이다. 전북과 전남, 광주, 제주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서남권 광역 연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산업과 관광, 물류, 문화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지만 제주 등 타 지역 일각에서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새만금 광역 특별자치단체 출범도 향후 도정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다만 참여 지자체 간 이해관계 조정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
이 당선인은 지역별 우려를 충분히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연내 출범 가능성을 제시했다.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새만금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 당선인이 내놓은 첫 도정 구상은 갈등 봉합과 성장 전략을 동시에 담고 있다. 전주·완주 통합 논란에서는 사회적 갈등을 줄인다는 뜻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미래산업과 광역경제권 구축을 통해 전북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비전에서는 속도전을 강조했다.
신형식 인수위원장도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실행력을 강조했다.
다만 당선인과 인수위의 구상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와 중앙정부 협력, 지역 간 이해 조정이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인수위가 강조한 ‘전북 대전환’이 실제 도민이 체감할 만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민선 9기 도정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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