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6-19 17:42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완주

완주문화원, 파행 딛고 ‘정상화’ 시동

19일 이사회 개최, 군청 옆 ‘누에’로 이전 결정… “대립 내려놓고 미래지향적 문화창달 집중”

완주문화원

장기간 행정소송과 대립으로 파행을 겪던 완주문화원이 마침내 완주군청 옆 복합문화지구로의 이전을 결정 짓고 조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완주문화원은 19일 손병권 부원장(원장 직무대행) 주재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문화원 이전 및 조직 정상화를 위한 핵심 안건들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는 전체 이사 24명 중 13명이 직접 참석하고 2명이 위임장을 제출해 성원이 성립됐다.

가장 뜨거운 쟁점이었던 ‘완주문화원 이전에 관한 건’은 참석자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완주문화원은 기존 고산면 원사를 떠나 완주군 문화기관·단체 사무실이 집결해 있는 용진읍 완주군청사 옆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사회는 현 고산면 위치보다 군청 옆이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고, 군민을 위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문화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6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던 법원의 명도소송 강제집행 계획이 문화원 측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은 더 이상의 소모적인 대립이나 정치적 논쟁을 지양하고, 지역의 진정한 문화창달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그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던 문화원의 내부 정비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전임 안성근 원장이 지난해 5월부터 직무 정지 상태에 놓이면서 완주문화원은 올해 예산조차 집행하지 못하는 고사 직전의 위기를 겪어왔다. 이사회는 이날 ‘2026년도 예산 집행 건(9,700만 원)’을 통과시켜 멈춰 섰던 문화원 행정 기능의 숨통을 틔웠다.

또 장기 파행 과정에서 사무국장과 직원 2명이 모두 결원되어 공백 상태였던 사무처를 재가동하기 위해, 우선 사무직원 1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의결했다. 최소한의 실무 인력을 확보해 시급한 업무부터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이사회가 개최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강성측에 이사회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등 장외에서 방해 활동을 벌였으나, 문화원 정상화를 염원하는 다수 이사들의 결단으로 이사회 성원과 안건 처리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사회 측은 “문화원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아픔의 과정이었다”며 “이제는 오직 완주 군민의 문화 향유권만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완주군은 이사회 결정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후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완주문화원이 완전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수년간 완주군 문화계의 가장 큰 갈등 불씨였던 ‘완주문화원 이전 논란’은 극적인 합의와 상생의 길을 찾으며 실질적인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