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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에 방영된 KBS '진품명품'에 나온 고려시대 도자기 장구는 감정가 12억원에 먼저 놀라고, 그 장구가 갖는 품격에 두 번 놀랐던 유물이다. 이 의뢰품은 고려시대 청자역삼감장고란 점에서 주목을 모았는데 문양 또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높은 평가는 바로 문양에 있는 것으로 목단과 당초문, 연판문을 역삼감기법으로 소성했다는 것이다.비록 파편으로 발굴됐지만 우리 지역에도 이에 못지않은 장구 명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13세기경의 유물로 부안 유천리에서 발굴된 청자상감 추규무늬장구 파편은 전체 길이가 50센티미터이며, 두께도 21센티미터여서 지금의 장구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띤다. 이 장구가 비록 파편이지만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화려한 장식으로 궁중 또는 사찰에서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귀족적 매력 때문이다.이 유물을 처음 접했을 때 도자기 장구가 펼쳐내는 아름다운 소리가 시공을 초월하여 듣는 사람에게 진정한 감동을 안겨주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사 악지에도 나오듯이 고려시대에는 '장고업사'란 직업 장구 담당자를 두어 중요한 음악을 담당했다. 유명 장구명인이 도자기 장구로 풀어내는 음악을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고 할 수 있다.특히 발굴조사에 참여한 이화여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구는 일체형이 아닌 조립식 장구란 점이다. 먼 거리를 갈 경우 간편함을 위해서 장구를 분리하고 연주를 위해 합쳐서 조립했던 것이다. 동시대에 선조들이 사용처와 용도에 따라 조립하면서 음악을 연주했다는 점에서 빼어난 실용성과 예술성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여기에 발굴된 장구 파편의 외형은 화려함의 극치다. 장구통에 당초, 연판 문양을 역상감으로 장식하였고 양쪽 통을 조립하기 위하여 조롱목 한쪽에 촉이 있어 마치 '짜맞춤 가구'와 같이 장인의 피땀 어린 노력이 스며있는 듯하다. 더욱이 나무가 주는 질감보다 흙이 주는 정감이 공명을 통해 울려 퍼졌을 때 당대 도자기 장구가 빚어내는 청아한 소리 또한 멋스럽고 격조가 넘쳐났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려시대 도자기 장구는 전국적으로 수십 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비록 파편 장구지만 이 유물은 장구의 구조적 변형 또한 연구할 수 있어 좋은 장구 길라잡이기도 하다.청자토로 온도 1.300도에서 구워 만든 청자상감 추규무늬장구 파편은 원형을 상세하게 살필 수 없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립식 장구와 화려한 문양으로 당대 음악사회사를 복원하는데 적격인 유물이다.특히 채편과 북편을 오른손과 왼손으로 두드리면서 소리를 냈을 이 장구는 한국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장단이 형성되며, 아악을 비롯해 궁중 중심의 음악과 판소리, 산조 등을 비롯한 민간음악에서도 다른 일정한 유형을 가진 장단을 형성했기 때문에 깊고 넓은 음색을 눈으로 감상해 본다./전북도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전주문화의집협회(회장 김현갑)가 주5일제 수업으로 인한 청소년 창의적 체험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 창의적 체험 활동 지원센터'(이하 청소년지원센터)를 구축했다. 청소년지원센터는 단순·반복형 프로그램 대신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안한 4대 영역(자율·동아리·봉사·진로)에 맞춰 개발한 '창의적 체험활동 with 문화의집'을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봉사활동을 독려하는 효자문화의집(관장 강현정)과 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길 따라 이야기 따라'와 '동행, 이웃과 나'로, 진로 탐색을 강화시키고픈 진북문화의집(관장 조세훈)은 '문화로 찾는 나의 미래'(Go to the my future)를 운영한다.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삼천문화의집(관장 이두현)과 우아문화의집(관장 최경성)은 '청소년, 전통문화 수수께끼'와 '우리 동네 아이들 행복하나! 꿈 둘! - 두드림Ⅱ'을 통해 청소년들의 창의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예술 기관 문화학교 운영사업' 평가 결과 최우수 사례로 꼽힌 전주문화의집협회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동아리 활성화,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지역문화기관 네트워크 강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문의 063) 224-3088(삼천문화의집)·245-8455(우아문화의집)·247-8800(인후문화의집)·275-0186(진북문화의집)·228-9076(효자문화의집), www.jjcp.or.kr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17일부터 6월16일까지 총 7회에 걸쳐'역사의 라이벌'을 주제로 제13회 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 지난 1998년 시작된 박물관대학은 지역주민들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다. '역사의 라이벌'을 주제로 한 올 강좌는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 시대나 성격이 비슷해 흔히 혼동하기 쉬운 문화유산을 심층 비교 분석해 그 본질과 역사적 의의를 더 쉽고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취지다. 17일 열릴 첫 강좌'미륵사 vs 황룡사'는 신창수 원장(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나서 우리 고장의 대표 유적지인 백제 미륵사와 신라 황룡사를 비교하며 고대 사찰의 특성과 가람배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장이다. 이어 두 번째 강좌에선 무령왕릉과 천마총을 비교 감상하며 백제와 신라의 고분 구조와 출토 유물을 통해 두 나라의 문화의 특성을 비교한다(31일 권오영 한신대교수). 더 시각을 넓혀 석굴암과 그 시원(始原)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도 석굴과의 비교 감상을 통해 고대 문화의 전파를 이해하는 강좌가 이어진다(4월 7일 이주형 서울대 교수). 다라니경과 직지의 비교 감상을 통해 잘 이해하기 어려운 금속활자 인쇄와 목판 인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강좌(4월 21일 남권희 경부대 교수), 조선시대 대표적 화가인 무주 출신의 최북과 심사정의 작품세계(5월 12일 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조선시대의 회화의 거장인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비교(6월 2일 이태호 명지대 교수), 판소리 서편제와 동편제를 이해하는 장으로 진행된다(6월 16일 최동현 군산대 교수). 고등학생 이상 지역주민 30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12일까지.
가수 겸 연 임슬옹과 여배우 손은서가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에 선정됐다.발라드 그룹 2AM의 멤버인 임슬옹은 드라마 '개인의 취향''도시락', 영화 '어쿠스틱' 등에 출연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손은서는 영화 '여고괴담 5' 주연과,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욕망의 불꽃' '스파이명월'등에서 밝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내 딸 꽃님이'에 출연중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촉망받는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해왔다"며, "새로운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이들이 다양성과 역동성을 추구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활기찬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임슬옹은 "이지훈, 송중기, 정일우 등 역대 쟁쟁한 홍보대사들의 활약상에 누가 되지 않게 전주국제영화제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은서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매년 참석할 만큼 애정이 깊다"며, "홍보대사 활동뿐만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이들은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회견부터 공식적인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하며, 영화제 기간 (4월 26일 ~ 5월 4일) 전주국제영화제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한다.
꽃 피는 봄이 오면, 만물이 생그럽다. 흐드러지게 핀 봄꽃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음악회.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이 신춘 음악회'화란춘성'(花爛春盛)을 연다.류장영 단장은 "그간 신춘음악회가 관현악단 내 독주자들을 선별해 호흡을 맞춰왔으나, 올해는 수준 높은 외부 연주자들을 섭외하게 됐다"면서 "수준높은 기교로 봄을 재촉하는 깊이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기자로 더 많이 알려졌으나,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인 양금석씨와 가야금 연주자 김계옥(중앙대 교수)씨, 대금 연주자 심상남(국립민속국악원 국악예술감독)씨가 무대에 선다. 경복궁 재건 때 무녀들이 시조장단에 얹어 부르던 '뱃노래'는 느진 굿거리 장단, 빠른 자진머리 장단과 자진 뱃노래가 짝을 이룬 곡으로 양씨의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목소리가 관현악과 호흡을 맞출 듯. 김씨는 주로 남성 소리꾼들이 힘 있고 씩씩하게 불렀던 '궁타령의 멋'(편곡 박위철)을 25현 가야금 선율로 화려하게 변모시킨 곡으로 선보인다. 심씨 부부의 예술적 감성을 담은 대금 협주곡'의곡지성'은 경기도 경드름부터 전라도 계면조까지 다양한 가락과 리듬을 응집시킨 곡. 다양하고 무한한 음악에 반해 유한한 삶의 희노애락의 변주를 풀어낸 작곡가 이승곤(전남도립대 교수)씨의 관현악곡'푸리'와 작곡가 이경섭(여수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씨가 만산홍록을 부르는 관현악곡'화란춘성', 타악과 관현악을 결합시킨 작곡가 홍민웅씨의 '청풍'(淸風)도 위촉 초연곡으로 기대를 더한다. 이번 무대가 더욱 각별한 것은 마이크 없이 소리를 기록하는 무대라는 점이다. 류 단장은 "오히려 중요한 소리는 마이크에서 떨어져 있을 때 들린다"면서 "국악기의 세밀한 소리를 곱씹어 들을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라고 강조했다. △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신춘 음악회'화란춘성'(花爛春盛)= 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문의 290-5530~40, 290-6450. www.kukakwon.or.kr
'2012 전북도 문예진흥기금'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 예술창작역량지원이다. 문진금 총 20억 중 예술창작역량강화지원에 11억1200만원이 차지한다. 전북도가 고민하는 '문화 복지'는 결국 예술가들을 지원해 더 많은 일반인들에게 문화 향수권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경제적 문제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없는 소외계층들을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문화예술판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과제다. 문예진흥기금을 통해 올 한 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소외계층이 접근할 수 있는 문화활동을 살펴보았다. 예술창작역량강화지원 중에서도 미술 부문은 짧게는 1년 안팎, 길게는 20년 넘긴 미술단체들의 회원전이 많으나, 특색 있는 전시를 찾기가 힘들었다. 특히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을 제대로 알리는 기획력 있는 전시에 대한 갈증은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작가 유백영의 '유백영과 철길을 걷다'(200만원미정)사진작가 유성수의 '덕진의 사계'(200만원미정) 등 개인전과 전북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하는 전시는 동이회(회장 최강곤)의 '아름다운 전북전'(400만원8월 서울 JMA스페이스), 열려라펜(회장 임은희)의 '펜으로 열어라 전주 팔경'(150만원8월 전북예술회관 예정) 등 회원전이 눈에 띈다. 10년 넘게 전북의 산하(山河)를 실경산수화로 담아온 동이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전북의 풍광을 꼽아 선보인다. 지난해 창단된 펜화 모임 '열려라펜'은 펜으로 전주 팔경을 스케치한 뒤 수성 색연필로 칠한 동양화 기법의 작품을 내놓을 계획.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속 사진작가인 유씨는 임실 남원 등 지금은 뒤안길에 놓인 추억의 철길을, 20년 넘게 주로 전주 덕진공원 내 연꽃을 앵글로 담아온 유씨는 연줄기 등 부분 촬영을 통해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지속과확산(회장 변복우)의 '전북 현대미술의 뉴에이지전'(200만원)과 (사)문화연구창(대표 유대수)의 '리얼리즘 2인전' (300만원) 등은 지역에서는 드물게 현대미술이나 리얼리즘을 다룬 전시라는 점에서 값지다. 공연 부문은 전북 방문의 해를 기념해 (재)우진문화재단(회장 김경곤)의 판소리 여행'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1200만원4월3~7일),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대표 김자영)의 기획 공연(500만원), 호남살풀이춤보존회(대표 최 선)의 '전북 춤 명무전'(500만원) 등이 자리한다. 우진문화재단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5일간 판소리 다섯 바탕을 색깔별로 들려주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은 국악의 수도라 불리는 전주의 전통성을 올곧게 계승한 의미있는 자리.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옥마을 내 문화공간에서 봄여름가을을 소재로 한 소규모 무대(5~9월5회)를 준비한다. 호남춤살풀이연구회의 '전북 춤 명무전'은 우리 춤의 맥을 잇고 있는 명인들의 예술적 깊이를 더한 무대로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호남살풀이춤(동초수건춤) 등과 조우하는 자리.반면 문화소외계층에 속하는 이들을 위한 장애인소수자문화활동지원에서는 전시 부문 전주 아카갤러리(대표 박지혜)의 '미술로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300만원미정), 공연 부문 전통예술원'모악'(대표 최기춘)의 '장애인과 함께하는 두들노리 Do Dream'(300만원미정), 짱희망의봉사단(대표 장석희)의 '우리들의 이야기'(500만원미정)가 기다리고 있다. 아카갤러리는 전속 작가들과 그림을 그리는 장애인들의 그룹전으로 기획, 장애인들을 위한 수익금으로 쓸 계획이다. 지난 16년 간 매달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는 밴드 공연'우리들의 이야기'는 올해 완주군 마을과 연계한 소규모 축제로 치른다. 2007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해온 전통예술원 '모악'은 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타악을 중심에 둔 예술교육결과 발표회를 진행한다.
문화재청은 익산을 포함 경주공주부여 등 4개 고도(古都)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총 894만㎡를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이들 고도지구 지정은 지난 2004년 제정한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을 바탕으로, 고도지역에 대한 기초조사-지역주민 의견수렴-고도보존계획안 마련-관계 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8년만에 이루어졌다.익산 고도지구는 금마도토성과 익산향교 등이 소재한 금마면과 왕궁면 일대로, 특별보존지구 29만㎡와 역사문화경지구 92만㎡ 등 총 121만3000㎡다. 특별보존지구는 원형이 보존돼야 하는 절대보전지역에 가깝고, 역사문화환경지구는 현상의 변경을 제한받는다.문화재청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고도 회복의 상징성, 사업추진의 편의성, 사업의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최소한의 시범지역을 획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또 각 자치단체에서 수립해 제출한 지정 지구 내 '고도보존계획'을 함께 승인했다. 문화재청 승인을 받은 익산 고도보존계획에는 10년간 금마도토성발굴조사(11억원)금마관아복원(218억원)옥룡천 옛 물길 회복(78억원) 등 17건의 사업이 포함됐다.문화재청은 "이번 지구지정을 계기로 그동안 낙후됐던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의 진정성을 회복하고, 경쟁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 조치를 내실있게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전북사진기자회(회장 안봉주)의 '2012 전북사진보도전이 5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사진전에는 전북일보전북도민일보전라일보새전북신문전북중앙신문전민일보 등 도내 6개 일간지 소속 12명의 사진기자들이 지난 한해 도내 곳곳의 현장을 누비며 촬영한 15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전북 도민들이 똘똘 뭉쳐 일어섰던 전북토지주택공사 본사유치를 함성에서부터 전주시내버스 파업사태, 구제역 방제를 위한 힘겨운 활동, 전북현대의 K리그 우승 순간, 수해가 할퀸 자리 등의 애환들을 사진전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날 사진전에는 김완주 도지사와 김승환 도교육감, 강이순 전북경찰청 차장,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기관 대표와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임병찬 전북도민일보 사장이창승 전북중앙신문 사장박명규 새전북신문 사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누군가는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말해야 하는데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그래서 중견 시인 넷이 뭉쳤다. 나혜경(49) 송 희 (55) 유대준(52) 정휘립(57) 시인이 창단한 '현대시창작연구회'(회장 정휘립). 지난 3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처음 열린 강좌는 '진정한 현대시의 의미'에 관해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 이들의 지향점은 시적 객체와 시인 주체와의 불화, 즉 도발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낯선'시다. 예측 가능한 이미지가 아닌 창의적 이미지로 행간의 의미를 넓고, 깊이있게 쓴다는 뜻이다.첫 강의는 정휘립 시인이 맡았다. "'서정시'라는 이름으로 전통 어법으로만 점철 돼 있는 시들을 쓰고 있습니다. '현대시'는 어렵고 난해한 시가 아닙니다. 비록 생경할 지라도, 창의적인 이미지를 내놓는 게 '현대시'의 생명력이죠."'현대시'의 기치 아래 결집한 중견 시인들의 근대시에 대한 저항감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의 대립각이 아닌, 전북 시단에 대한 반성으로 보다 더 넓은 인식의 지평, 감동의 지평을 열기 위한 자리. 이들은 이번 학기에 복효근 장석남 시인을 시작으로 정호승 안도현 김기택 박형준 이정록 시인 등 중량감 있는 시인들을 초청해 도전적 토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 근대사의 질곡과 당시 사회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대한제국 황실과 근대 조선인들'이라는 주제로 6일부터 두 달 동안 진행한다.사진전에 나온 작품은 서울 한미사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40여점이다. 한미사진미술관은 가현문화재단(한미식품 출연)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지난 2006년 기획전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를 통해 그간 수집한 근대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전주역사박물관의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 황실사진 컬렉션을 비롯,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인산(因山, 장례식)을 담은 사진자료, 인산에 앞서 예행연습을 담은 7분 30초의 희귀 영상물 '순종황제 인산습의'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근대와 일제강점이라는 이중 구조가 점철된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준비됐다.1부'대한제국 황제와 황실'에서는 조선의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제1대 황제에 오른 고종의 태황제복을 입은 모습, 태황제 고종이 원로 대신들과 경운궁에서 촬영한 사진이 대한제국 황실 관련 대표적 사진이다. 박물관측은 자주독립국으로서 대한제국을 이해하고 복잡한 황실세계(世系, 가계)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이 담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인지함으로서 우리나라 근대사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으로 기대했다.특히 1910년 강제합병을 전후하여 어진을 비롯한 황실 사진들이 일제의 식민담론을 위해 철저히 기획되고 활용됐던 만큼 당시 황실사진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촬영되었으며 그것의 표상효과는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도 사진의 이면에 담겨진 역사를 읽어내는 쏠쏠한 재미라고 덧붙였다.이와함께 대한제국기와 근대 조선의 이미지를 담은 2부'근대 조선인들'에서는 100여 년 전 근대 조선 사람들이 어떤 유형의 기념사진을 남겼는지 이해할 수 있는 장이다.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초상 이미지는 사진의 대중화와 신분제도의 철폐 속에 일반 대중들도 자연스럽게 소유할 수 있는 대상이 됐던 것으로 당시 기록은 전하고 있다. 전통적 유교의식이 투영된 조선 말 장옷이나 쓰개치마를 걸친 여성 사진, 환하고 당당하게 웃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찍은 사진 등을 통해 개화기 근대 여성의 자아를 살필 수 있다. 또 유아사망률이 높고 수명이 짧았던 시대상을 반영하듯 성대한 돌잔치 사진과 부모의 장수를 기원하고 축복하는 회갑사진을 통해 당시의 풍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나상형 학예연구사는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진을 매개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국가인 대한제국의 발자취와 더불어 근대 조선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는 전시다"고 기획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원용기자kimwy@△'대한제국 황실과 근대 조선인들'(한미사진미술관 소장 근대사진전) =6일부터 5월6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전북도의 '2012 문예진흥기금'이 확정발표됐다. 전북도가 올해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소외계층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 복지 정책'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화적 향수권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높다. 해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도가 예술계를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은 이같은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전북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삶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문화단체들의 올 활동 방향을 들여다보았다.전북도의 문예진흥기금은 크게 예술창작역량강화지원, 생활문화예술활동지원, 문화예술교류활동지원, 장애인소수자문화활동지원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생활문화예술활동지원은 도가 강조하는 '문화 복지'와 정책적 방향과 겹친다. 그러나 올해 문예진흥기금 20억 중 생활문화예술활동지원은 2억6050만원에 불과했다. 전북도는 새로 신설한 '문화예술동호회계'가 이와 관련한 예산 4억을 배정한 뒤 사업을 따로 추진하고 있어 문예진흥기금 내에서 차지하는 사업 규모는 적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생활문화예술활동지원 중 최고액을 받는 사업은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의 '전북도문학관 문예아카데미'(2000만원)이다. 전북무용협회(회장 김 숙)의 '제7회 전국 전주 금파 춤 페스티벌'(1100만원)과 전주한옥마을마임축제위원회의 '제9회 전주한옥마을 마임축제'(7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뮤직포유'(Music 4U대표 강석종)의 '토요음악회'(550만원)와 전북서가협회(회장 권영수)의 '제15회 전북 서예전람회'전북조각회(회장 김종철)의 '제6회 새 전북 인물 만들기 대회'전북서도협회의 '제8회 전북 서도대전'전북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용철)의 '제13회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500만원)도 지원 대상이다.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특색 있는 특강공연전시와 공모전대회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 올려질 계획이다. 전북문인협회는 문예아카데미를 통해 늦어도 5월 개관할 전북도문학관(전 전북도립문학관)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전북과 연고가 있는 저명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명사 초청 특강'과 일반인을 포함한 문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자화상 시화전'이 눈에 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낭송동화 구연회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모아내고,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 개최로 문학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계획. 풍남문화법인(이사장 선기현)의 단오제 일환으로 '풍남춤 페스티벌'을 열어온 전북무용협회는 '전국 전주 금파 춤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더 많은 무용 동호인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 무용인이 아닌 무용을 즐기는 다양한 세대의 일반인들을 골고루 참여시키는 경연대회로 매년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주한옥마을마임축제위원회는 500만 관광객 시대를 맞고 있는 전주한옥마을과 문화 소외 지역인 완주와 정읍을 찾아가는 '제9회 마임축제'(4월27~29일)를 펼쳐낸다. 유진규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 이도성 한국마임협의회 회장뿐만 아니라 일본 마임이스트 다이스케 등이 방문하는 수준 높은 마임을 만나게 될 듯. 특히 귀농인 교육센터인 완주의 '그린그래스타운'과 전북의 권번이 었던 정읍 영모제 등을 찾아가는 공연은 '광대'(마임이스트)가 울고 웃는 몸짓으로 문화적 장벽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10년 째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군산에서 매달 무료 음악회를 열어온 '뮤직포유'는 올해도 은파 유원지로 옮겨 '그 때 그 시절'의 곡들을 선물한다. 전북서도협회와 전북서가협회는 각각 서예 공모전'제8회 전북 서도대전'(3월)과 '제15회 서예 전람회'(11월)를, 전북조각회는 조각 전공생(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제6회 새전북 나라 인물 만들기 대회'(6월)를 연다. 전북연예예술인협회는 '제13회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4월)를 '실버 가요제'와 엮어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할 방침이다.
진안군은 제8회 운장산 고로쇠 축제를 10-11일 주천면 운일암 반일암 광장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축제 첫날인 10일에는 고로쇠 증산기원제를 시작으로 스포츠댄스, 민요국악공연, 약수시음, 고로쇠 가수왕선발대회,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11일에는 등반대회, 산책로 건강걷기대회, 고로쇠 수액 채취, 전통음식 만들기, 목공예체험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이밖에 수액 채취조형물분재전시와 우수 농특산물을 살 수 있는 판매코너가 마련돼 관광객들이 직거래로 농산물을 살 기회를 제공한다.산림자원과 유영민 담당은 "운장산 고로쇠 축제는 600m 이상 고원지대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맛볼 수 있고 마이산, 운일암 반일암, 홍삼스파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과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3월을 맞아 연 전북 문학인 친필 원고전'전북 문학의 무늬'엔 손글씨로 원고지에 눌러쓴 시와 수필이 꽤 많다.원고지 칸칸을 정확하게 맞춰 넣은 작가가 있는가 하면, 원고지 칸은 무시하고 큼지막하게 가로 혹은 세로로 쓴 작품도 눈에 띈다. 제각각 개성을 지닌 작가들의 친필원고는 그들의 넋이 찍힌 삶의 무늬이자 문학의 곳간을 채워온 분신. 수필가 전주웅씨는 '파란우체통'이라 명명한 편지 꾸러미를 내놓았다. 40년 전 그가 얇은 기름종이에 쓴 절절한 사랑을 나눈 아내와의 연애편지. 故 소설가 최명희 선생과 전주사범학교 병설중학교 동창인 전선자 시인은 자신의 작품 이외에도 '혼불'의 일부를 필사해 감상을 적어 보내주었다. 최명희 선생의 대학 동창인 정군수 시인은 1998년 고인의 영결식에서 낭송한 조시 '혼불로 길이 되소서'를 적어 보냈다. 이형구 시인의 친필 원고도 '혼불'을 제목으로 한 시다. 이종원·장교철 시인과 수필가 이창옥씨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원고지와 노트에 작품을 또박또박 썼고, 이진희·이효순·장화자 시인은 한지에, 이창옥 시인과 수필가 장효근씨는 색지에, 이흥철 시인은 옛날 편지지를 활용해 자신의 작품을 옮겨 담았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3월 전시는 4월1일까지 5주에 걸쳐 진행된다. 매주 10명씩 총 50명의 시인과 작가의 친필원고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문의 063)284-0570.
한국문학사상 최초의 문학유파문학관으로 기록될 전남 강진의'시문학파기념관'에 부안 출신의 석정 신석정 선생도 기념관의 한 코너를 차지했다. 시문학파는 1930년 3월 5일 창간한 '시문학'지를 중심으로 활동한 김영랑을 비롯해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 보 등 9명의 시인을 이르는 명칭으로, 1930년대 한국 현대시의 분수령을 이뤘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기념관은 영랑 선생의 생가 바로 옆에 연면적 600㎡의 복층 건물에 각종 자료와 작품사진 등의 전시실과 자료실, 세미나실을 갖추고 '시문학'창간일에 맞춰 5일 개관한다.기념관은 9명 동인의 시인별 전당을 갖췄으며, 석정 선생 전당에는 유족이 기증한 석정의 생전 일기장((1964년도)과, '촛불''산의서곡''슬픈목가' 등의 시집이 비치됐다. 석정 선생은 정지용 시인과 함께 1931년 '시문학' 3호에 등단했다.김선기 학예연구실장은 "시문학파기념관은 기존 문학관들이 취해 온 박제화 된 전시연출 기법에서 탈피해 관람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소통하는 문학체험 공간을 추구한 게 특징이다"며, 특히 기념관 건립 취지의 방점이라 할 수 있는 '시인의 전당'코너는 시문학파 동인 9명의 유품과 친필, 저서, 사진물 등이 전시돼 있어 각 시인별 삶과 문학세계를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세기 시문학도서관'에 소장된 5천여 권의 도서 중에는 국내 유일본 '신문계'(1916)를 비롯, 학술문예지'여명'(1925)과 '여시'(1928) 창간호, 최초의 번역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시문학'(1930), '문예월간'종간호(1932) 등의 희귀본을 자랑하고 있다. 강진군은 5일 개관식과 함께 '왜 시문학파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실에서 개관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전주 경원동에 위치한 한지산업지원센터(센터장 정창호)가 한지 디자인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지의 본향인 전주에서 관련 공예인을 양성하기 위한 이번 사업은 한지 공예인 혹은 산업체 전문 인력 혹은 관련 창업 준비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일부터 상시 모집. 수업은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 열린다. 21일부터 진행되는 교육은 초·중·고급 과정으로 나뉜 컴퓨터 그래픽(일러스트)과 초·중급 과정만 개설된 디자인 장비(레이저 조각기) 운영방법에 대해 배운다. 지난해 수료생 29명을 배출한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수료생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하고, 공공기관과 관련 기업체에 취업을 추천해준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교육 기간·수강료는 개별 안내된다. 문의 063)281-1553. www.hisc.re.kr
전주 우진문화재단이 '싹수'가 있는 전북 미술계 유망주 12명을 선정했다. 올해로 21회째 이어온 우진문화재단의'신예작가초대전'은 자신의 인생을 미술에 걸겠다고 나선 미술학도들에게 꿈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이들을 통해 지역 미술계에 신선한 공기를 주입시키는 자리다.각 대학이 배출한 가장 걸출한 신진작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 대학별 작업 경향·기성작가와 구별되는 풋풋한 신예들의 도전과 실험정신을 만나는 장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신예작가의 출품작들은 각 대학 전공 교수와 전문작가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군산대 김윤서(한국화, 곽석손 교수 추천-이하 추천자) 김가혜(서양화, 박계성 교수) 차건우(조각, 조각가 엄혁용씨) △예원예술대 이인화(한지조형공예, 이철규 교수) △원광대 주은아(한국화,류창희 교수) 김미나·장연수(서양화, 김수자 교수) 이혁교(환경조각, 최병길 교수) △전북대 이창민(한국화, 박인현 교수) 배수진(서양화, 이상조 교수) △전주대 박보선(서양화, 이영옥 교수)△신예작가초대전=8일부터 21일까지 전주 우진문화재단, 오픈식은 8일 오후 6시.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 지원 사업에 대한 사후 평가가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와 심사과정이 있지만, 900여건이 넘는 사업들을 단기간에 꼼꼼히 평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올 지원 사업의 경우도 전년도에 지원됐던 기존 사업이 대부분이며, 사실상 전년도 지원액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지원사업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전북도는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와 도민들의 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해 2012년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으로 10개 장르, 12개 분야에 612건을 선정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지원 사업비는 총 18억6500만원 규모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 1월 17일까지 공모를 거쳐 접수된 956건에 대한 예비심의(2월22일~24일)와 본심의(2월28일)를 거쳐 선정됐다. 신청 건수는 지난해 954건과 비슷하며, 지원 대상은 전년도 625건보다 다소 줄었다.분야별로는 예술창작역량강화지원 사업이 전체 62%에 해당하는 382건으로 가장 많다. 생활문화예술활동 지원 95건, 문화예술활동교류지원 65건, 장애인소수자문화활동 지원 42건 신진예술가지원 11건 등의 순이다.지원액 기준으로, 최다 지원액인 2000만원을 받은 사업은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문단 발간사업(66,67,68호) △한국공예문화협회의 제13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북연극협회의 소극장연극제 △전북연극협회의 중국 강소성 문화청 공연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도립문학관 문예아카데미 운영 사업 등 5개다. 2000만원 이상 지원 사업중 소극장 연극제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500만원 줄었으며, 도립문학관 문예아카데미 사업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1000만원 이상 사업으로는 △전북민술협회 회원전 △한국 현대공예아트페스티벌 젊은 안무자의 창작콩쿨 △우진문화재단 판소리다섯바탕의 멋 △전북무용협회의 금파춤 페스티벌 △전북민예총 문화예술강좌 △휘목미술관의 전북현대미술조망전 사이버전시웹앱제작 △전북사진작가협회의 사진인합동연수회 △극단까치동의 영국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 참가 △사단법인 마당의 전라도춤 전라도 가락 등이 있다. 예술전용공간 지원사업으로 갤러리 사뽀와 갤러리 정이 각각 1000만원을 지원 받는다. 도는 "신청 단체나 작품의 문화예술적 수월성, 사업계획의 충실성 및 타당성, 해당분야의 발전 기여도, 신청인의 사업추진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또 올 문예진흥기금 신청자의 자부담 비율은 총사업비에서 10%로 하향 조정됐으며(기존 20%), 사업지원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달중 전문가와 도민모니터링단을 통해 현장평가를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심사위원은 41명으로 구성됐으며, 타지역 전문가 4명이 참여했다.심사위원 △문학=김동수 정군수 오현 김저운 이소애 이미란(타지역) △미술 송재명 강정진 소찬섭 유종국 막진희 김광환(타지역) △공예=서동석 이병로 노방환 △사진=조창환 조대진 김영채 △서예=이은혁 김도훈 최혜순 △음악=유수영 이명재 김재원 △무용=김숙 한유선 계현순 △연극=류경호 강남진 최균 △전통=정회천 양진성 임재심 황미연 김동현(타지역) △다원문화=김상휘 김선희 이태호 홍현철
제24회 지리산 고로쇠 약수제가 3일 남원시 산내면 반선관광 주차장에서 이환주 시장을 비롯해 주민, 관광객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고로쇠로 출발하는 2012년 힘찬 출발'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약수제는 약수 제례의식과 노래자랑, 약수 먹고 큰소리 내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고로쇠는 백제의 전투에서 부상한 군사가 나무에서 흐르는 맑은 물을 먹고 난 뒤 상처가 치유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뼈에 이로운 물이라고 해 고로쇠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오고 있다.남원 지리산 고로쇠는 산내주천운봉인월 등 4개면서 320여 농가가 연간 720t을 채취해 20여 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시 관계자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한 뱀사골 고로쇠는 일교차가 큰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서 채취돼 맛이 좋고 각종 미네랄 등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민간주도로 올해 처음 열린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가 5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남원시는 2일 운봉읍 애향회와 운봉읍 주최로 지난 1월6일 개막된 바래봉 눈꽃축제에는 3만6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10억원 이상의 주민소득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지리산 바래봉은 고원 분지가 잘 형성돼 봄에는 철쭉제, 여름에는 황산대첩축제, 가을에는 허브축제가 열리고 있다.올해는 눈꽃축제를 열어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 명실 공히 전국제일의 사계절 축제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축제기간 빙벽체험과 바래봉 눈꽃 등반대회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산악인, 많은 어린이가 참가해 겨울방학 기간 어린이에게 좋은 체험과 추억을 만들어준 축제의 장이 되었다.이 기간 쉼터식당, 체험장 운영 등 입장료 수입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 , 식당주유소민박 이용 등 10억 원 이상의 직간접 파급 효과로 주민 소득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조사됐다.운봉읍 애향회 안선호 회장은 "내년에는 더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객에게 관광 남원 이미지를 심어주고 어린이에게는 좋은 체험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love@yna.co.kr
"세상이 나를 절망시키고 어떻게 인간을 믿고 살아야 하느냐는 마음이 솟구칠 때마다 책상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정읍 출신 소설가 신경숙씨에게 책읽기는 갑갑한 세상의 탈출구였다. 책이 독자를 치유하기에 앞서 작가 자신에게도 위로가 됐다는 뜻이다. 새로 연재되는 '책과 만나는 세상'은 매주 금요일 글을 쓰는 작가들을 열혈 독자로 만든 보석같은 책들을 만나보는 자리다. <편집자 주>집 근처에 성작산이란 작은 산이 있다. 산봉우리가 다섯 개라서 봉동 사람들은 오봉산이라고도 부른다. 목숨의 필수요소처럼 골칫거리가 생길 때마다, 생머리 지끈거리게 하는 요것도 내 복인가 싶을 때마다 나는 이 산에 오른다. 그리고 정상에서 어떤 산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돌탑들을 늘 만난다. 산행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생활의 이쪽저쪽에 이악스럽게 들어붙는 것들을 병든 고추 따내듯 뚝뚝 떼버리는 일이 많다고 들었는데 사정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아무 산에나 올라가봐도 산 굽이굽이며 정상에는 이루지 못한 소망들처럼 돌탑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내 월급봉투가 얇은 것도 물론 고민해봐야 하지만 어째서 이 땅의 월급봉투는 평등하지 못한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육화일 거라고 생각했다. 소망인지 욕심인지 모를, 시도 때도 없이 꿈틀거리는 욕망이 쌓아놨을 돌탑들을 볼 때마다 이번에는, 저들의 이번 생애에는 소망이 몽당빗자루처럼 술이 죄다 빠진 채 아무데나 함부로 처박히지 않기를 나는 바랐다. 이악스럽게 꾸려낼 것보다 버릴 게 더 많아지기를 나에게도 바랐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우랴. 경제의 발전과 인간의 행복은 정비례할 것이라고들 했지만 디지털 시대를 지나 문화산업시대의 지금 우리는 정말 그런가. 행복해지기는커녕 사람들은 더 바쁘기만 하다. 발전된 경제ㆍ문화산업에 맞춰 살아야하기 때문에, 절약이 미덕이 아니라 소비가 미덕인 사회에 살아야 하기 때문에, 문화나 역사 그런 것 몰라도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그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누군가는 사람들이 노동을 하는 신성한 현장을 '생활전선'이라고 했다. 전선戰線이란 누군가가 죽고 누군가를 죽이는 집단적 살육의 현장을 지칭하는 용어인데도 말이다. 언제부터 이 끔찍한 말이 거리낌 없이 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 속에는 열악한 노동 조건을 뚫고 땀방울을 흘리는 고귀한 노동력을 함축하고 있기도 하지만, 동료가 동료를 경쟁자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 더 깊숙이 박혀 있는 것 같다. 알다시피 인간의 이기심을 자극해서 성장한 게 자본주의 아닌가. 문화산업이란 게 끝도 없이 만들어대는 신제품들을 우리는 개가 제 좆 물듯 또 사줘야 하지 않은가. 벌은 만큼 쓰게 하는 것도 모자라서 아직 안 벌은 것조차 카드빚 내어 쓰라고 종용하고 있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동료가 경쟁자가 되어야 하는, 이미 모든 게 물화된 이따위 너절한 것을 '삶'이라고 해야 하는 엄연한 현실을 포기할 수는 없다. 도대체 누가 이런 말도 안 되는 각본을 미리 짜놓고 대다수의 사람들을 물질적 수단으로 핍박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이런 문제들을 신중하게 물고 있는 책이 있다. 사회가 필시 막되어가더라도, 자신의 소중한 신념이며 소망을 돌탑 쌓듯이 정성스레 쌓아올리는 진지한 자세가, 근본도 모르고 자본으로만 쏠리는 사회에 희망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책. 신영복 선생의'나무야 나무야'(돌베개1996년)가 그것이다. 기행문 형식을 빌려 동서양을 넘나드는 그의 해박함이, 유명 관광지에서 이만큼 비껴 서서 역사와 현실을 가려보고 제대로 펴놓으려고 애쓴 흔적이 삶의 진정성과 맞물려 글을 읽는 자의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저자는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갑니다."라는 한 줄을 본문이 시작되기 전 쪽에 통째로 들여 적어놓고 있다. 지금까지 꾸어왔던 꿈 말고 이제부터는 다른 꿈을 꾸고 살아야 한다는 듯이. /이병초(시인웅지세무대 교수) △ 이병초 시인은 1998년'詩眼'으로 등단. 시집'밤비''살구꽃 피고'를 펴냈으며, 제2회 불꽃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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