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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소렌스탐, 설해원 레전드 매치 우승

박성현(26)-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조가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에서 우승했다.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샐먼시뷰 코스(파7268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 경기에서 최종합계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박세리(42) 도쿄올림픽 골프 감독, 줄리 잉크스터(59미국), 로레나오초아(38멕시코), 소렌스탐 등 한때 세계 여자골프를 평정한 선수들과 박성현, 렉시 톰프슨(24미국),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이민지(23호주) 등 현역 톱 랭커들이 2인 1조를 이뤄 실력을 겨뤘다. 팀 구성은 대회 개막에 앞서 진행된 팬 투표에 따라 박세리-톰프슨, 소렌스탐-박성현, 잉크스터-이민지, 오초아-쭈타누깐으로 구성됐고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채택됐다. 이날 경기에서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마지막 2개 홀을 남겼을 때만 해도 오초아-쭈타누깐 조에 1타 뒤진 2위였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쭈타누깐의 두 번째 샷이 벙커 앞쪽에 박히면서 오초아-쭈타누깐 조가 1타를 잃어 박성현-소렌스탐 조와 공동 선두가 됐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이 두 조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18번 홀 쭈타누깐의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박혔고, 오초아가 친 두 번째 샷은반대로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다시 쭈타누깐의 세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고, 오초아의 다음 샷마저 그린을 넘긴 끝에 오초아-쭈타누깐 조는 2개 홀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무난하게 파를 지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박성현은 우승으로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잉크스터-이민지 조가 4오버파로 3위, 박세리-톰프슨 조는 9오버파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2016년 은퇴 이후 클럽을 거의 잡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힌 박세리는 첫 홀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보내 트리플 보기로 시작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7, 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22일에는 총상금 1억원이 매 홀 일정액씩 걸려 있는 스킨스 게임을 현역 선수들이 치를 예정이다. 스킨스 게임 상금은 해당 선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피해 돕기 성금에 쓰인다. 21일 판매한 갤러리 티켓 2천장이 모두 팔리는 등 이날 대회장에는 다소 흐린 날씨에도 많은 갤러리가 입장해 전현직 톱 랭커들의 샷 실력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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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9.09.22 15:05

고창 석정힐CC서 KLPGA 2019 석정힐CC 점프투어 대회 열려

KLPGA 2019 석정힐CC 점프투어 대회가 지난 9~10일 고창 석정힐CC에서 열렸다. KLPGA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에서 18일 저녁 7시 30분에 녹화방송한다. 17일 석정힐CC에 따르면 지난 2일간 진행된 KLPGA 2019 석정힐CC 점프투어는 총 4회(13차~16차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이번에 방영되는 골프경기는 1회(13차) 대회에 해당된다. 방송시간은 약 1시간 30분으로 고창지역 소개 및 특산품 홍보도 곁들여 방영된다 석정힐CC 점프투어는 대회당 3000만원씩 총상금 1억2000만원으로, 주최사인 석정힐CC가 후원했으며, 고창군에서도 대회를 지원했다. 금번 13차전 우승자는 6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낸 정예서 프로가 차지했다. 점프투어는 KLPGA 정규투어와 드림투어에 이은 3부에 해당하며 KLPGA 정회원 자격을 얻기 위한 등용문으로 박성현, 고진영 등 세계 톱스타를 배출하였다. 한편 석정힐컨트리클럽은 마운틴코스(3011m)와 레이크코스(3121m)로 구성된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으로, 고창읍내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비교적 온화한 기온속에서 라운드가 가능하며 라운드 후에는 게르마늄 온천, 문화관광, 다양한 위락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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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규
  • 2019.09.17 14:17

스피스·토머스·최경주, 10월 PGA 투어 CJ컵에 나온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차세대 선두주자로꼽히는 조던 스피스(26)와 저스틴 토머스(26이상 미국)가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더 CJ컵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올해 대회에 출전할 주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와 베테랑 필 미컬슨(이상 미국)의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이날 스피스와 토머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의 출전이 확정됐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메이저 3승을 거둔 스피스는 2017년 창설된 이 대회에 처음 나온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이후 4년 만에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나는 스피스는 친한 토머스로부터 제주 바람이 변화무쌍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주도 바람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 토머스는 3년 연속 한국 팬들과 만난다. 토머스는 더 CJ컵 우승 트로피가 서재에 있는데 그 옆에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놓고 싶다고 패권 탈환 의지를 내비쳤다. 2017년과 2018년 마스터스 우승자 가르시아와 리드, 올해 US오픈 챔피언 우들랜드 등 메이저 우승자들이 대거 제주를 찾는다.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49)도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 나온다. 2020년부터 PGA 챔피언스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PGA투어 정규 대회 국내 고별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올해 PGA 투어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임성재(21)와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이상 미국)도 나란히 더 CJ컵에 출전해 경쟁을 이어간다. 제주 출신인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서는 2부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더 CJ컵은 10월 17일부터 나흘간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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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9.09.03 17:45

한·미·일 여자골프 강자 자존심 대결…한화 클래식 29일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이 29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7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14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4월 KLPGA 챔피언십, 6월 한국여자오픈에 이은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다. 이후로는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으로 메이저 대회가 이어진다. 1990년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초기부터 외국 유명 선수를 초청해왔는데 올해도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의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상금 3억5천만원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지은희(33), 김인경(31), 김효주(24), 넬리 코르다(미국)가 나오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올해 1승이 있는 가와모토 유이를 비롯해 요시모토 히카루, 미우라 모모카(이상 일본)와 윤채영(32), 이민영(27), 배희경(27), 정재은(30)이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 투어에서도 상금 1위 최혜진(20)을 비롯해 대상 포인트 선두 박민지(21)와 장하나(27), 조정민(25), 김지현(28) 등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시즌 4승을 거둔 최혜진은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최혜진은 피로가 쌓여 지난주 회복에 힘썼다며 한화 클래식은 프로 데뷔전을치른 대회라 좋은 기억이 많다고 시즌 5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특히 25일 끝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신인 임희정(19)이 우승하면서 신인상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신인상 부문 선두 조아연을 비롯해 2위부터 4위까지 달리고 있는 이승연(21), 박현경(19), 임희정 등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신인상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이 우승하면 조아연, 이승연, 유해란(18), 임희정에 이어 신인이 올해 5승을 합작하게 된다. KLPGA 투어 단일 시즌 신인 최다 우승 기록은 2005년과 2014년의 5승이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정은(23)은 출전하지 않는다. 대회장인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은 그레그 노먼이 설계해 2004년 개장했다. 71개의 벙커와 6개의 워터 해저드가 곳곳에서 선수들을 위협한다. 4개의 파 3홀에는 모두 경품이 걸려 있는데 특히 15번 홀에는 8천만원 상당의 차량이 최초 홀인원 기록자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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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9.08.27 18:05

달라진 PGA 플레이오프…최종전에 최다 10언더파 보너스 스코어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그러나 두둑한 상금 보너스를 받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에게 돌아가는 1000만달러(당시 약 112억원)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날에는 두 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우승자가 각각 트로피를 들었다. 올해는 한 명의 우승자만 탄생한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곧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보너스를 차지한다. PGA 투어는 올해부터 달라진 방식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먼저 플레이오프 대회 수가 4개에서 3개로 축소됐다. 811일(이하 현지시간) 노던 트러스트, 1518일 BMW 챔피언십을 거쳐 2225일 투어 챔피언십으로 마무리된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노던 트러스트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후 상위 70명만 BMW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 초대받는다. 지난해까지 BMW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 사이에 열렸던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은 빠졌다. 대신 상금 액수는 크게 늘었다. 페덱스컵 총상금은 3500만달러에서 6천만달러로 올랐다. 우승 보너스는 1천만달러에서 1500만달러(약 182억원)로 인상했다. 노던 트러스트와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페덱스컵 포인트 보너스 경쟁에 유리해진다. 정규시즌의 PGA 투어 우승자는 보통 500점의 페덱스컵 포인트를 가져갔지만, 노던 트러스트BMW 챔피언십 우승자는 2천점을 획득한다. 두 개의 플레이오프 대회가 끝나면 최종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이 정해진다. 이 랭킹은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는 선수들의 스코어에 영향을 준다. 스트로크 보너스 시스템(페덱스컵 스타팅 스트로크)을 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일종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 선수는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2위는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는 5언더파를 미리 받고 경기에 나선다.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 2125위는 1언더파, 2630위 선수들은 이븐파로 대회를 시작한다. 이 보너스 포인트와 투어 챔피언십에서 줄인 타수를 합쳐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1천500만달러의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을 차지한다. 그리고 5년간의 PGA 투어 출전권도 획득한다.

  • 골프
  • 연합
  • 2019.08.07 17:55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오늘 귀국…“더욱 겸손하겠다”

메이저 2승 등 시즌 3승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24)이 6일 귀국한다. 고진영은 최근 2주 동안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에 연속 출전해 각각 우승,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우승한 고진영은 한 해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선수에게 돌아가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진영은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우승보다는 골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더 큰 목표였다. 예상치 못한 기록으로 솔직히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2년 차에 최고의 시즌을 만든 고진영은 한국에 와서도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고진영은 6일 오후 입국 즉시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제주도를 향한다. 후원사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가 끝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캐나다로 이동해 LPGA 투어 CP 위민스 오픈에 참가한다. 이어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저에게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에비앙 챔피언십과 같은 대회다. 2017년을 이어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2019시즌 처음 출전하는 KLPGA 투어 대회 출전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날, 우승을 거두지 못했는데도 한국과 현장에서많은 분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것을 보고 팬분들이 원하는 것은 우승만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 골프
  • 연합
  • 2019.08.06 18:29

맹추격 고진영, 브리티시오픈 3위

메이저 사냥꾼 고진영(24)이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에 강력하게 도전했으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을 3위로 마쳤다. 고진영은 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2013년 박인비(31)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하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고진영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한 것에 의미를 두게 됐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1년에 다섯 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고진영이 2019시즌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은 것은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29)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세 번째다. 대회 우승은 18언더파 270타의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차지했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이후 올해 시부노가 42년 만이다. 시부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 1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리젯 살라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약 8억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21세인 시부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으로 일본 이외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해 메이저 퀸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고진영은 15번 홀까지 1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3승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동반 플레이를 한 살라스가 15번 홀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시부노 역시 15번 홀 버디로 17언더파를 만들며 살라스와공동 선두가 됐다. 시부노, 살라스에 1타 뒤처져 있던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8m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며 고개를 떨궜다. 살라스는 18번 홀에서 약 2m가 채 되지 않는 짧은 버디 기회가 있었으나 이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18언더파로 달아나지 못했다. 뒤 조에서 경기한 시부노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박성현(26)은 10언더파 278타로 8위, 이정은(23)은 9언더파 279타로 9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했더라면 사상 최초로 한 해에 메이저 4승을 합작할 수 있었으나 한국 선수들은 세 차례 우승으로 올해 메이저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이 2승, 이정은이 6월 US오픈을 제패했다. 한국 선수들이 한 해에 메이저3승을 한 것은 2012년, 2013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가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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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9.08.05 18:04

‘아뿔싸 15번홀’ 안병훈, 윈덤 챔피언십 2타차 3위

안병훈(28)이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2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지만 J.T. 포스턴(미국)에 2타가 모자란 20언더파 260타로 3위에 그쳤다. 앞선 사흘 동안 내내 선두를 달려 PGA 투어 첫 우승의 기대에 부풀었던 안병훈은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2015년 PGA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그동안 연장전 패배 2차례를 포함해 준우승만 세번 했고 아직 우승이 없다. 이 대회 전에는 지난 7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페덱스컵 82위로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이 가물가물했던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57위로 끌어 올려 70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을 확정하는 성적을 올렸다. 42만1천600달러의 상금을 받아 2년 연속 200만달러 돌파를 예약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는 아쉽지만 이게 마지막 대회는 아니다. 반드시 우승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이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플레이오프에서는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3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선두를 질주해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았기에 이날 역전패는 뼈아팠다. 하루 전 기적 같은 파세이브로 안병훈의 선두 질주를 도왔던 15번홀(파5)의 티샷 실수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포스턴의 맹추격에 1타차 2위로 밀린 채 맞은 15번홀에서 안병훈이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은 페어웨이 오른쪽 갈대숲에 빠졌다. 전날 3라운드에서 똑같은 상황에서 파를 지켰지만 다시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네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홀과 거리는 10m가 넘어 파를 지키기는 역부족이었다. 1라운드부터 이어진 노보기 행진도 68번째 홀에서 마감됐다. 안병훈은 드라이버로 친 게 생각보다 거리가 많이 갔다. 클럽 선택이 잘못됐다고 입맛을 다셨다. 안병훈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포스턴은 15번홀에서 두번째샷을 그린 옆 벙커에 넣고도 멋진 벙커샷으로 2m 버디를 잡아 1타차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뒤여서 안병훈의 보기는 내상이 더 심했다. 안병훈은 16번홀(파3)에서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차로 좁혔지만 18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1타를 더 잃어 3위로 밀렸다. 안병훈과 같은 2015년 PGA투어에 데뷔한 포스턴은 이날 3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8타를 줄여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세계랭킹 167위의 인생 역전이었다. 우승 상금 111만6천달러를 받은 포스턴은 2년 투어카드와 내년 마스터스. PGA챔피언십,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등 특급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페덱스컵 랭킹도 83위에서 27위로 껑충 뛰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예약했다. 포스턴은 2년 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58타)과 타이를 이뤘다. 특히 포스턴은 PGA투어에서 45년 만에 72홀 노보기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PGA투어에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노보기 우승은 1974년 리 트레비노(미국)가 뉴올리언스 오픈에서 이룬 이후 한번도 없었다. 포스턴은 보기 없이 치른 라운드가 몇 되지도 않는데 나흘 동안 보기 하나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최종 라운드 62타는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기뻐했다. 김시우(24)는 6언더파 64타를 때려 5위(17언더파 263타)에 올랐고 임성재(22)는5타를 줄여 공동6위(16언더파 264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이 45위로 올라섰고, 임성재는 23위가 됐다. PGA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정규시즌의 막을 내리고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8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는 125명, 2차전 BMW 챔피언십은 70명, 그리고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은 30명만 출전한다.

  • 골프
  • 연합
  • 2019.08.05 18:04

남달라 vs 신데렐라…박성현·시부노, 브리티시오픈 우승 경쟁

남달라냐, 신데렐라냐.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우승을 놓고 남달라 박성현(26)과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 스마일 신데렐라 시부노 히나코(일본)의 경쟁이 펼쳐진다. 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까지 시부노가 14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박성현이 11언더파 단독 3위, 고진영은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애슐리 뷰하이(남아공)가 12언더파 단독 2위로 시부노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지만 우승 확률 면에서는 박성현, 고진영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외국 베팅 업체인 윌리엄 힐은 3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우승 배당률을 시부노 15/8, 박성현 10/3, 고진영 5/1, 뷰하이 6/1 순으로 책정했다. 래드브록스 역시 시부노 9/5, 박성현 7/2, 고진영 5/1, 뷰하이 11/2 순이다. 우승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은 크다는 의미다. 뷰하이는 3라운드까지 2위지만 현재 세계 랭킹 123위에 불과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이 없다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타 차 단독 선두인 21세 시부노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이다. 신인이지만 올해 일본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2승을 따냈고, 일본 상금 랭킹 2위에 세계 랭킹도 46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선수인데 경기 도중 미소를 잘 짓는다고 해서 스마일 신데렐라라는 별명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JLPGA 투어 퀄리파잉 대회를 통과했다는 시부노는 컷 통과를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JLPGA 투어 입문 이후 첫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시부노가 역시 생애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까지 제패하면 말 그대로 신데렐라 스토리가 된다. 또 1977년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에 일본 선수의 메이저 우승도 달성할 수있다. 이에 맞서는 남달라 박성현은 최근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아쉽게 우승을 놓쳐 2전 3기에 도전한다.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1타 차로 준우승했고,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까지 역시 1타 차 2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타수를 잃고 6위로 밀렸다. 올해 목표를 메이저 포함 5승으로 내건 박성현으로서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이번 대회를 놓칠 수 없다. 현재 세계 랭킹 2위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 자리를 1주일 만에 되찾는다. 또 2017년 US오픈, 2018년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도 최종 라운드에서각각 3타, 4타 차를 뒤집고 정상에 올라 이번에도 역전 드라마를 기대할 만하다. 4타 차인 고진영에게도 기회는 있다. 고진영은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도 3라운드까지 선두와 격차가 4타였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13년 박인비(31) 이후6년 만에 시즌 메이저 3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1년에 메이저 3승은 박인비 외에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이상 미국)까지 네 명만 해낸 기록이다. 남자 선수까지 통틀어도 1953년 벤 호건과 2000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이명단에 추가될 뿐이다. 특히 박성현이나 고진영이 역전 우승을 해내면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들이 1년에 메이저 4승을 합작하게 된다. 올해 고진영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이정은(23)은 6월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또 박성현이나 고진영이 우승할 경우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 대회 우승 경력을 지니게 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도 바짝 다가설 수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전제 아래 박성현은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이 남고, 고진영은 US오픈과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도전하게 된다. 시부노와 뷰하이로 구성된 챔피언 조는 한국 시간으로 4일 밤 10시 35분에 4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성현은 모건 프레슬(미국)과 함께 밤 10시 25분에 1번 홀을 출발한다. 고진영은 리젯 살라스(미국)를 파트너로 삼아 밤 10시 15분에 1번 홀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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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4 16:02

4타 차 뒤집은 고진영, 전 부문 선두…'지금은 고진영 시대'

하늘엔 태극기, 땅에는 고진영.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끝난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시상식 장면은 마치 하늘에서 앞으로 여자골프는 고진영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선포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대회 관례대로 스카이 다이버들이 우승자 나라의 국기를 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관을 연출했고, 이 대회 챔피언 고진영이 그 스카이 태극기 세리머니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2016년 전인지(25) 이후 3년 만에 에비앙에서 태극기 세리머니가 펼쳐지게 한 고진영은 시상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낯선 땅에서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애국가가 울릴 때는 참을 수 없게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골프 대관식의 느낌이 풍겼던 것은 고진영이 이날 우승으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거의 전 부문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올해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는등 이미 시즌 2승을 쌓아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다만 상금과 세계 랭킹에서는 2위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이 부문 선두도 탈환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김효주(24)에게 4타나 뒤져 역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으나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상금 부문은 이정은(23)에게 약 27만 달러 정도 뒤진 2위였는데 에비앙 우승 상금 61만5천달러를 추가, 오히려 33만달러 차이 선두로 나섰다. 세계 랭킹 역시 박성현(26)에 뒤진 2위에서 약 한 달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189점을 획득, 2위 박성현의 111점과 간격을 78점으로 벌렸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일반 대회 우승이 30점, 메이저 대회 우승이 60점이기 때문에 박성현이 고진영을 추월하려면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하고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평균 타수 역시 고진영이 69.109타를 기록, 69.171타의 김효주를 앞선 1위다. 지난 시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을 석권한 사례가 있지만 한국 선수가 이 3개 부문을 휩쓴 적은 아직 없다. 2000년 이후만 따져도 2000년 카리 웹(호주), 2001년과 2002년,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011년 쩡야니(대만), 2014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2018년 쭈타누깐 등 외국 선수들이 이 3개 부문을 휩쓴 사례가 꽤 많지만 유독 한국 선수만 없었다. 고진영은 또 2015년 박인비(31) 이후 4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 결과 한 시즌에 5대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수상이 유력해졌다. 그린 적중률에서도 고진영은 78.9%로 1위를 달린다. 2위는 76.6%의 넬리 코르다(미국)다. 고진영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린을 딱 한 번만 놓쳐 적중률 94.4%를 기록, 특유의 정교함을 뽐냈다. 그린 적중률은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도 77.0%로 1위였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지난해 1.778개로 23위였다가 올해 4위(1.745개)로 껑충 뛰었다. 고진영도 우승한 뒤 작년보다 골프가 좋아졌다며 드라이브 거리나 아이언, 퍼트가 좋아져서 메이저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지난해 252.4야드(77위)에서 올해 259.3야드(76위)로 늘었다. 순위는 큰 차이가 없지만 평균 7야드 정도 더 나가는 셈이다. 또 올해부터 호흡을 맞춘 베테랑 캐디 데이브 브루커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브루커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박지은과 한 번, 오초아와 두 번 메이저 우승을 합작했고 고진영과도 올해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이번 대회 메이저 우승 기쁨을 함께 누렸다. 고진영은 브루커가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며 메이저에서 캐디나 여러 조건이한꺼번에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고 우승 요인을 분석했다. 8월 1일부터 곧바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고진영은 2015년 박인비 이후 역시 4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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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9 18:04

이경훈, PGA투어 세번째 ‘톱10’ 사정권…공동 15위 도약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세 번째 톱10 입상 기회를 잡았다. 이경훈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 G&C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1점을 얻었다. 이 대회는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주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는 -3점을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른다. 37점을 쌓아 선두로 나선 트로이 메리트(미국)에게 11점 뒤진 공동 15위(26점)에 오른 이경훈은 10위 이내 진입 가능성은 끌어올렸다. 2라운드 24위보다 7계단 상승한 이경훈은 공동 10위 그룹과는 불과 2점 차로 추격했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취리히 클래식 3위, 혼다 클래식 7위 등 두 번 톱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같은 기간 열리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느라 배러쿠다 챔피언십에는 중하위권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다. 5점을 보탠 배상문(33)은 공동 49위(17점), 3점밖에 따지 못한 양용은(47)은 공동 51위(16점)에 그쳤다. 최호성(46)은 2라운드까지 5점만 따내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18번 홀(파5)에서 6m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포효한 메리트는 이글 2개에 버디 4개로 18점을 쓸어 담아 2점 차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 선두 로버트 스트렙(미국)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10점을 보탰지만 2점이 뒤진 2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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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8 15:39

‘빨간 바지’ 김세영 “다음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

이번에도 빨간 바지를 입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김세영(26)이 다음 목표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내걸었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만 2승을 따낸 김세영은 투어 통산으로는 9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LPGA 투어에서 9승 이상을 한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에 이어 김세영이 통산 다섯 번째다. 대회 마지막 날엔 항상 빨간색 바지를 즐겨 입는 김세영은 또 유난히 최종일 역전 우승이 많아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칭이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 한때 6타 차까지 2위와 간격을 벌리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빨간 바지의 또 다른 위력을 과시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세영은 35년 역사가 있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며 다음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도 오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에서 9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 가운데 메이저 무관은 김세영이 유일하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챔피언십과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것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특히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달 말부터 이 2개 대회가 연달아 열려 이날 김세영의 우승 기운과 맞물린다면 올해 안에 메이저 우승의 숙원도 풀어낼 수 있다. 또 김세영이 25일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 또는 8월 1일부터 시작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면 개인 통산 10승째를 메이저로 장식할 수 있다. 김세영은 이번 마라톤 클래식에 대해 그린이 딱딱해서 플롭샷을 잘해야 홀 가까이에 공을 보낼 수 있다며 그런 그린 공략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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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9.07.15 15:29

공동 선두 내준 박성현 “아직 기회 있다…2연승, 목표 중 하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은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희망을 놓지 않았다. 박성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에서 열린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를 마치고 전반까지는 샷과 퍼트감각이 모두 좋았는데, 두 홀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다며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3타를 줄인 박성현은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로 재미교포 티파니 조(33),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펑산산(중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13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 LPGA 투어 역대 54홀 최소타 기록(24언더파) 가능성까지 보였다. 그러나 이후 샷 난조를 보이며 15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써내 3명에게 공동 선두를 내준 채 최종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박성현은 1516번 홀에선 스윙과 그린에서의 플레이 모두 좋지 못했다면서 오늘이 3라운드라는 것이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아직 선두에 올라있다. 기회가 남아있다면서 내일이 기다려진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표현했다. 특히 연속 우승은 LPGA 투어에서의 목표 중 하나다. 이룬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내일 중요한 라운드에서 더욱 집중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성현은 3라운드 같은 조에서 경기한 2001년생 재미교포 노예림에 대해 한국말도 잘하고, 어리지만 스윙과 경기력이 좋더라면서 솔직히 무척 놀랐다. 미래가 기대된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해 3라운드까지 선두에 한 타 차 5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노예림은 세계랭킹 1위와의 동반 플레이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박성현의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그녀는 무척 친절하다. 거리에 감명받았고, 많은 버디를 하는 것도 놀라웠다. 전반엔 버디를 너무 많이 해서 세다가 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현이 더블보기를 한) 15번에선 그저 놀랐다. 그녀도 실수하는구나. 인간이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월요 예선을 거친 선수로 역대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노예림은 한 번도 이런 위치에 있어 본 적이 없다면서 내일 경기가 무척 기대되고, 오늘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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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9.07.07 17:35

‘18번홀 끝내기 버디’ 박성현, LPGA 시즌 2승…세계 1위 탈환

박성현(26)이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1타 차짜릿한 우승을 일궈냈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1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박인비(31)와 김효주(24)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박성현은 투어 통산 7승 달성과 함께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박성현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올해 4월 초 고진영(24)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박성현은 2주 연속 준우승-우승으로 선전, 세계 랭킹도 4위에서 1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17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했다. 박성현과 고진영이 2승씩 따냈고 지은희(33)와 양희영(30), 김세영(26), 이정은(23)이 1승씩 추가했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박성현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선두였고, 박인비와 고진영, 김효주, 대니엘 강(미국) 등 무려 7명이 2타 차 공동 3위에 몰리면서 우승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 이날 3라운드는 예상대로 많은 선수가 1, 2타 차이에서 선두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공동 선두였던 시간다가 2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이날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다크호스 다니엘라 다르케아(에콰도르) 역시14번 홀(파5) 보기로 휘청이면서 한국 선수들끼리의 선두 다툼으로 압축됐다. 이날 버디만 6개를 기록한 박인비와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역시 6타를 줄인 김효주가 먼저 1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여기에 대니엘 강은 마지막 5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막판 스퍼트로 역시 17언더파 대열에 합류, 연장 승부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박성현이 18번 홀 버디를 잡아내고 18언더파 고지에 오르며 연장전을 무산시켰다.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보냈고 약 10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를 홀 약 50㎝에 붙이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홀 약 204야드 거리에서 5번 우드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약 7m 거리로 보내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이글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LPGA 투어 통산 20승을 채울 수 있었던 박인비는 통산 상금 1500만달러를 돌파(1513만6133달러)한 것에 의미를 두게 됐다. 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500만달러 돌파는 박인비 이전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크리스티 커(미국) 세 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소렌스탐이 2257만 3192달러로 1위, 웹은 2천26만 4천869달러로 2위다. 커는 1975만4201달러다. 김효주 역시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였다면 연장전 합류가 가능했지만 두 번째샷이 벙커에 들어가 파에 그친 바람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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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1 18:31

20년 무명 견딘 홍준호, 난생처음 순위표 맨 윗줄

홍준호(37)는 2001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이 됐다. 그러나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데는 9년이 더 걸렸다. 애초부터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그는 주로 레슨 코치로 살았다. 육군에 입대해 수도권 보병사단 경비소대 소총수로 복무하고 제대한 뒤에야 투어 프로에 도전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투어 프로가 되려면 거쳐야 하는 시드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0년 처음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뎠지만 딱 한 번 컷을 통과하는 데 그쳤다. 2013년에 다시 시드전에 합격해 돌아왔지만 이번에도 컷 통과는 한 번뿐이었다. 이듬해에는 출전한 대회에서 모조리 컷 탈락했다. 레슨과 2부 투어 대회 출전을 병행하던 그는 지난해 시드전에서 공동 5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 코리안투어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여섯번 대회에서 그는 두 번 컷을 통과했고 상금은 고작 810만원을 벌었을 뿐이다. 이런 홍준호는 27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홍준호는 9개 홀까지는 버디 1개에 보기 1개라는 평범한 스코어였으나 1번 홀부터 9번 홀까지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냈다. 스코어 카드를 제출할 때는 순위표 맨 윗줄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봤다. 홍준호는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선두에 나선 건 처음이라며 자신도 놀라는 눈치였다. 그는 내가 잘 쳐서 그런지 코스가 너무 좋다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64타는 홍준호가 코리안투어에서 적어낸 개인 최소타. 2014년 매일유업 오픈 첫날 2언더파 69타를 친 게 지금까지 개인 최소타였다. 기분이 좋다는 그는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 모두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홍준호는 그동안 너무 골프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모든 걸 내려놓은 덕이라고 덧붙였다. 오랜 무명 생활을 겪은 홍준호는 어지간한 시련에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성격이됐다면서 오늘도 전반에는 경기가 썩 잘 풀리지 않았는데 잘 참아냈더니 후반에 기회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기를 위기가 와도 잘 헤쳐나가는 두둑한 배짱과 언젠가는 잘 될 거라는 긍정 마인드라는 홍준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딱 두 번 컷을 통과했는데 올해는 벌써 두 번 컷을 통과했고,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처음 홀인원도 해봤다. 골프가 이제 술술 풀리는 느낌이라며 밝게 웃었다. 생활비를 대느라 레슨을 계속해야 하는 그는 연습량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퍼트 연습에 그동안 공을 들인 효과가 나온다면서 큰 욕심은 없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3년 전 가정을 꾸린 홍준호는 올해는 투어 카드를 지키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소망은 마흔살, 쉰살이 넘어서도 투어 프로로 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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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7 17:25

메이저 준우승으로 감 찾은 박성현, 시즌 2승 재도전

메이저대회 준우승으로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박성현은 2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331야드)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출전한다. 올해 2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3월 KIA 클래식 준우승 등 초반 상승세를 타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주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맹추격 끝에 해나 그린(호주)에게 한 타 뒤진 2위에 올라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KIA 클래식 이후 약 3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톱10 진입이자,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 대회 결과 박성현은 세계랭킹을 2위로 끌어 올려 정상 복귀의 가능성도 열었다. 특히 부진한 동안 말을 듣지 않던 퍼트 감각이 돌아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는 다음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준비를 시작하며 샷, 퍼트 등 살아난 기량을 재확인할 기회다. 박성현은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비, 아칸소 챔피언십을 포함해 2주 더 대회에 참가한 뒤 이후 2주는 휴식기를 갖겠다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두 차례 대회 중 우승트로피를 추가하며 자신감까지 끌어올린다면 더할 나위 없는 준비 코스다. 박성현 외에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을 필두로 지은희(33), 양희영(30), 김세영(26) 등 올해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해 승수 추가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2008년 초대 챔피언 이선화(33)를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자주 들렸던 대회다. 2009년 신지애(31), 2013년 박인비(31), 2015년 최나연(32), 2017년 유소연(29)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인비, 최나연, 유소연은 올해도 출전해 영광 재현을 꿈꾼다. 지난주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그린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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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9.06.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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