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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의 가치와 질서 - 곽명희

2년전 전주지역 신시가지로 이사온 관계로 삼천변을 돌아서 도청청사 주변을 산책 코스로 자주 걸어본다. 계절이 주는 변화에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가 펼쳐질 때면 감동스러워 위대하신 창조주를 높이 찬양하게 된다. 지난 가을길 흔들어대는 억새들의 속삭임들도 이젠 계절을 잊은채로 추억을 뒤로 하고, 늦추위 찬바람에도 옹기종기 무리를 지어 수영을 즐기는 철새들의 귀엽고 예쁜 모습들이 마치 재롱잔치처럼 흥겹다. 어느 주말 느즈막히 시간을 잘 맞추어 나가면 천변 한켠에 작은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그 음악소리에 산책하던 나그네의 쉼터가 되고 자연스레 한바탕 정겨운 어울림이 가득하다. 자연, 그들이 주는 행복과 기쁨은 친구요, 연인이요, 스승이다. 최근 우리 고장에서는 ‘아트폴리스’라는 테마를 가지고 예술의 도시,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서의 전주시가지로 좀더 멋지고 아름답게 주변 환경을 바꾸는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속의 전북, 세계속의 전주는 이제 더이상 우리들만이 보고 즐기는 공간이 아니다. 그러기에 전주가 외국 손님들이 찾아오는 도시, 쉬어가고 묵어가는 휴양지로서의 가치성을 높이 살리고 환경친화적인 생태계가 숨쉬는 꿈의 고장으로 태어나길 기대한다. 그러러면 우리 도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 질서가 있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나누는 생활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특히 관공서 주변에 조경된 수목들과 식물들의 이름을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학명이나 종명들로 바꾸어 달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에서 방문한 손님들도 어떤 나무고, 어떤 식물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배려가 아닐까?이러한 작은 변화부터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수준높은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 받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곽명희(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9 23:02

푸른도시 가꾸기 시민지원사업 공모

‘ 푸른도시 전주, 시민의 손으로!’‘천년전주 3대 시민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사)푸른전주운동본부(본부장 허종현)가 전주지역 각 구·동 지역가꾸기협의회와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푸른도시 가꾸기 시민지원사업’을 공모한다.이번 공모전은 전주 3대 시민운동의 하나인 푸른전주 가꾸기에 시민들의 관심과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추진되며, 선정된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각 사업별로 최대 1000만원까지 예산을 지원한다. 지원 및 선정분야는 △쌈지공원 △옥상녹화 △벽면녹화 △버스승강장 가꾸기 등 지정부문 4개사업과 자유부문(4개사업)으로 나뉜다. 자유부문에는 거주지 인근 공간을 보다 푸르게 가꿀 수 있는 창의적 방안이면 형식에 제한없이 응모할 수 있다. 접수 마감일은 다음달 15일까지며 사업의 독창성과 공익성·지속성·단체의 사업수행 능력 등을 면밀하게 평가, 지원대상 사업을 선정하게 된다.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푸른전주운동본부 홈페이지(http://www.greenjeonju.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는 홈페이지 또는 우편 (560-023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3가 7-1 푸른전주운동본부)을 이용하면 된다. 심사결과 발표일은 다음달 31일이다.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8.02.28 23:02

[딱따구리] 각박한 세상살이 - 이세명

갈수록 세상이 각박해지는 듯싶다. 최근들어 늘고 있는 ‘배신형절도’ 피의자들을 지켜보면서 무정(無情)한 세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죽하면 그럴까’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결초보은(結草報恩)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측은함도 든다. 몇년전만 해도 ‘배신형절도’ 피의자들은 소규모 음식점에 고용됐던 미성년 종업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생각이 짧은 철부지들이 ‘견물생심(見物生心)’의 유혹을 참지못해 절도행각을 벌였다 덜미가 잡히는 사례가 잇따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들 외에도 가사도우미, 대형마트 종업원 등으로 성인들에 의해 이뤄지는 배신형절도가 한달에 몇건씩 빈발하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자신이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집에서 1000만원 상당의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홍모씨(41·여)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번달초까지 도우미로 일했던 전주시 인후동 A씨(27·여)의 집에 몰래들어가 약1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다. 지난 14일에도 익산경찰서는 자신들이 일하는 대형마트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절도)로 임모씨(40·여)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임씨 외에도 4명의 직원이 개인사물함에 물품을 가져가는 수법으로 대형마트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일하던 곳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는 사람은 대상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범죄의 성공확률이 높다고 여긴다”며 “철저한 신분확인은 물론이고 종업원에 대한 교육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상이 갈수록 비정해지는 만큼 이같은 배신형 절도를 막기 위해 앞으로는 구직자들의 신원확인 강화 등 고용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같다. 이래저래 사람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는 듯하다.

  • 지역일반
  • 이세명
  • 2008.02.28 23:02

[오목대] 교수 평가제

우리사회에 경쟁이 없는 무풍(無風)지대는 변호사와 교수사회이다. 변호사는 인구에 비해 그 희소성 때문에 서로간의 경쟁이 없게되고 교수사회 역시 확실한 정년보장과 동양식 전통 때문에 교수 상호간의 경쟁이 있을수 없었다.그러나 미국식 로수쿨 도입으로 변호사 사회에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일수밖에는 없다. 얼마전에 동국대학교가 지난해 2학기 강의를 맡았던 교수 1049명에 대한 강의평가 점수를 전원 실명으로 공개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이 평가를 참고로 강의를 신청할수 있게 되었다.이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는 유교적 전통이 엄존한 대학가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것이다. 지금까지는 미국식 제도를 흉내내어 학생들이 학기말 시험중에 교수 강의 평가서를 내지만 이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그저 학교당국의 서랍속에 묻혀있어 형식적 평가에 그치는 감이있다. 그러나 동국대가 교수평가 내용을 공개한 것은 파격적 조치이며 쾌거(快擧)이다. 물론 이 제도는 젊고 의욕있는 교수들은 환영하지만 대부분의 교수들은 반대하는 것 같다. 자기 강의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제자들 한테 평가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종전처럼 강의 하면 자기 편한대로 할수도 있고 적당히 강의시간을 때울수도 있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안일무사한 풍토는 학문을 하는 본인에게도 좋은 자극이 아니다.고등학교에서도 특별히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무서워 담당 교사들이 더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학생들이 자극을 주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교수들간의 뜨거운 학문적 토론도 없고 세미나에서 조차 열띤 토론이 별로 없다. 이런 느슨한 대학 풍토속에서 학문발전을 기대할수 없다. 진리추구를 위해서는 스승의 학설을 비판할수도 있는 풍토는 학생들의 교수 평가제도에서 부터 자연스럽게 배양된다고 본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가 그 예이다. 대학생들도 교수가 적당히 강의시간을 때우는지 철저히 준비를 해와서 강의를 하는지 정도는 충분히 식별할줄 안다. 동국대의 교수 평가제가 확산되길 기대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28 23:02

[명상칼럼] 전체이익을 먼저 생각하자 - 이형권

미국의 주부들은 이사를 가게 되면 불필요한 가구 및 생활용품을 마당에 내어 싼 값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오가던 이웃들이 들러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여 고쳐서 새것처럼 활용한다고 합니다. 모든 물건은 사용횟수에 따라 중고로 변해가며 또 고쳐 쓰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원래는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성품이었으나 경계에 따라 중고품으로 변해 갑니다. 이 변해진 마음, 상처받은 마음들을 방치해 둔다면 쓰레기 매립장으로 가는 중고품처럼 우리도 죄의 밭에서 헤매이다 생을 마감하게 될 것입니다. 고장나고 있는 우리의 몸과 마음, 물질에 현혹되어 가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개인수양과 집단훈련으로 고쳐야 할 것입니다.부모님이 물려주신 이 몸은 만사만리의 근본이라 했습니다. 이러한 몸을 배은행을 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배은행이란 은혜를 모르고 타력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의뢰생활로 우리의 몸을 유지해 나갈 때 감사보다는 원망의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보은행은 자력생활로 자활력을 얻어 생활하여 감사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착한 일을 하는 자는 하늘이 이를 덕으로써 보답하고, 불선을 저지르는 자는 하늘이 이를 화로써 갚는다"라 하였습니다. 만사만리의 근본인 이 몸을 보존하고 키워가는데 있어서 남에게 의뢰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해 가는 것이야말로 큰 보은행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은 열 가지 계문을 지킴으로써 선을 삼고, 열 가지 계문을 범함으로서 악을 삼나니, 몸으로 세 가지요 입으로 네 가지 마음으로 세 가지'라 하셨습니다. 몸과 입과 마음중 특히 입으로 짖는 죄업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상한 말들을 하여 사람의 정신을 어지럽게 하고,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그 사람이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곳에서라도 미워하고 욕하지 말라."하신 것은 그 기운이 상극의 씨가 묻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곳에서라도 칭찬하고 좋은 말을 한다면 상생의 씨가 묻혀 복을 받게 되는 이치가 있는 것입니다.마음으로 나만을 생각하기보다 남을 먼저 이롭게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나 중심의 이익추구가 아닌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의 이익중심이 아닌 상대의 이로움을 배려해주는 마음을 써야 하겠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내가 못 당할 일은 남도 못당하는 것이요, 내가 좋은 일은 남도 좋아하나니, 내 마음에 섭섭하거든 나는 남에게 그리말고, 내 마음에 만족하거든 나는 남에게 그리하라"하셨습니다. 마음씀의 자세를 자리이타심으로 고쳐나갈 때 밝은 사회, 상생의 사회는 이룩될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의 몸과 마음들은 항상 경계속에서 살기 때문에 잔고장들이 많습니다. 고장난다고 버리거나 혹은 고장난 줄도 모르고 살아 간다면 완전한 폐인이 되어 영생을 통해 죄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가끔 있어지는 우리의 몸과 입과 마음의 고장은 본래의 자성불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 여기고 고쳐 쓰기에 소홀함이 없다면 활불의 자비를 실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형권(원불교 전북교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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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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