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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닌 창의성의 힘”…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증명한 가능한 영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예산 감축이라는 산업적 위기 속에서도 ‘영화적 본질’과 ‘대안적 창의성’을 정면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자본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독립영화 고유의 실험정신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3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는 윤동욱 조직위원장 권한대행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김효정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올해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국가 전체적인 세수 감소로 영화계가 어려운 여정을 걷고 있지만, 적은 예산을 쥐어짜서라도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영화제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온 237편(해외 140편·국내 97편)의 상영작을 확정했다. 특히 전체 작품 중 81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로 선정되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창작자들에게 신뢰받는 플랫폼임을 입증했다. 개막작은 비평가 출신 거장 켄트 존슨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가 선정되어 예술가들의 허영과 두려움을 우화적으로 그려낸다. 폐막작은 2024년 12.3 내란 사태 직후 남태령에서의 긴박한 대립을 2030 여성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남태령>이다. 전작 <어른 김장하>를 통해 따뜻한 울림을 전달한 김현지 감독은 폐막작 <남태령>에서 시대적 아픔을 재기발랄한 감각으로 풀어내 영화제가 지향하는 동시대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 지점은 올해 정식 신설된 ‘가능한 영화’ 섹션이다. 고비용 제작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기술적 발전과 창의성만으로 일구어낸 대안적 사례들을 조명함으로써, 영화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산업이 강요하는 조건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도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창작의 핵심은 자본이 아닌 창의성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 위축으로 극영화 제작이 침체된 상황에서 적은 예산으로도 명쾌한 메시지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들이 한국경쟁 부문에서 압도적인 약진을 보인 현상과도 궤를 같이한다. 특별전과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1960년대 뉴욕 언더그라운드 거장들을 다룬 ‘뉴욕 언더그라운드 더 매버릭스’와 배우 안성기의 연기세계를 재조명하는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가 관객을 기다린다. 동시에 유니버셜 픽쳐스와 협업한 ‘슈퍼마리오 인 갤럭시 전주’,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100필름100 포스터’의 극장 문화 대담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변영주 감독은 자신이 직접 큐레이션한 고전과 동시대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연임이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는 무대인 만큼, 지난 3년간 구축해온 운영의 연속성과 조직적인 결속력이 한층 견고해진 모습이다. 정준호 위원장은 집행위원장의 역할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하며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항공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에어로케이 등 민간기업으로부터 직접 후원을 받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성욱 위원장 역시 “(연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로그래머들이 엄선한 작품들이 관객들과 최상의 상태로 만날 수 있도록 정준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6.03.31 17:36

'K-문화 수도’ 전북의 역설⋯방송·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낙제점’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체 보유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강조하며 ‘K-컬처의 수도’라 자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콘텐츠 산업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 먹거리인 방송 영상과 디지털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4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방송·영상 산업(독립제작사 제외) 사업체 수는 고작 11개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총 1151개 사업체 중 단 1%에 그치는 수치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기존 방송사의 지역국 형태임을 고려하면, 순수 민간 제작 역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리적 여건이 유사한 강원(19개)이나 전남(14개)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지역의 서사를 영상 콘텐츠로 가공해 외부로 확산시킬 ‘엔진’ 자체가 꺼져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한지, 판소리 등 전북의 우수한 원천 소스들은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되지 못한 채, 지역 내 소규모 행사용으로만 소비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미래 산업인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솔루션 분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은 이 분야에서 업체 수를 산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변이 얇으며, 어렵게 버티고 있는 소수의 사업체마저도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기술력을 요하는 캐릭터 개발이나 게임 제작 업체가 적다 보니, 도내 대학에서 배출된 청년 인재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실제 전국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는 2022년 6373명에서 2024년 683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전북은 같은 기간 39명에서 19명으로 ‘반토막’이 난 것으로 확인된다. 기업 규모의 영세성도 고질적인 문제다. 도내 콘텐츠 기업의 80% 이상은 종사자 1~4명 규모의 소기업으로 밝혀졌다. 매출을 견인할 대형 업체는 대부분 수도권에 쏠려 있고, 도내 업체들은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며 근근이 버티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이 전통 콘텐츠에만 고집할 게 아니라, 이를 담아낼 ‘디지털 그릇’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도내 콘텐츠 업계 종사자 A 씨는 “콘텐츠 산업 발전은 단발성 지원 사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실속 있는 기획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강소 기업과 이들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지역 내 사업체 수가 너무 적다 보니 지원금 예산 규모 자체도 타 지역에 비해 적게 배정되는 실정”이라며 “지역 영세 업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로드맵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3.31 17:28

1일부터 일반 비닐봉투 배출 안 된다

최근 전국적인 종량제봉투 수급 불안 속에 전주시가 일반 비닐봉투 배출 한시 허용 입장을 철회하면서 현장의 혼선이 불가피해졌다. 전주시는 지난 3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종량제봉투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1일부터 일반 비닐봉투 배출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용한 지 일주일 만의 번복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4월 기준 종량제봉투 공급량은 첫째 주 120만 장, 둘째 주 85만 장, 셋째 주 100만 장 등으로 총 300만 장이 공급 완료될 예정이다. 이렇듯 현재 공급이 정상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 문제는 평시보다 3배 가까이 폭증한 판매량이다.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을 우려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주시는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은 조례로 정해져 있어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3분기 발주도 5월이 아닌 4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공급에 차질이 없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다음 주부터 종량제봉투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작 현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내 곳곳에서 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가 하면, 일부 판매소는 동나거나 대형 용량만 남아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지역 시민·환경단체는 이같은 결정은 전주시의 과잉 대응이자 편의주의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전주시는 전국 최초로 일반 비닐봉투 배출 한시적 허용이라는 유례 없는 대책을 내놓았다”면서 “행정의 관리 능력 부재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번 허용된 일반 봉투 배출은 시민들에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아무렇게나 버려도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종량제봉투 품귀 현상은 심리적 사재기에 의한 일시적 유통 불균형이라고 내다봤다. 전주시의 결정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사재기를 정당화해 주는 꼴이라고 규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애초에 종량제봉투를 구입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무분별하게 불법 투기하는 등의 상황을 우려한 결정이다”며 “공급이 재개됐으니 정상적으로 종량제봉투에 배출하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혼선’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식으로 (종량제봉투 정상 배출을) 홍보할지는 논의 중”이라면서 “일단 공동주택(아파트)·주민센터에 공문을 통해 안내하는 등 시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3.31 17:28

전북도-현대차, 새만금 9조 투자 ‘본궤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인 새만금을 통해 손을 잡은 전북과 현대자동차그룹이 9조원에 달하는 투자 프로젝트의 실행을 위한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도청 4층 회의실에서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투자협약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27일 현대차그룹이 정부 5개 부처 및 전북도와 ‘7자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한 달여 만으로 새만금 일대 투자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양측은 현대차 측이 건의한 57개 과제 가운데 전북도 소관 25개 과제의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국내 수전해기 설치와 청정수소 생산과 관련한 보조금 정책 수립 문제를 놓고 중앙부처 동향을 공유하고, 도 차원의 지원 특례 발굴 방안을 모색했다. 또 새만금 초기 입주 기업과 근로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새만금항 인입철도 조기 개통,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등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국가사업으로의 확대 추진을 위해 신규 과제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로봇·AI 분야 인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등 인력 양성 상황도 함께 점검됐다. 도는 이에 맞춰 제도적 지원 강화 방침도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개정을 통해 초대형 규모 투자에 대한 지방보조금을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교통 인프라 확충, 미래형 모빌리티 도입 등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에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해 규제 특례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새만금 일대에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발전 등 5대 미래 첨단산업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협약 이후 국무조정실, 현대차 등과의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대차 투자 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전북특별법 개정안 43개 조문을 발췌해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새만금·전북 대혁신 TF’는 이달 중 기본 청사진을 마련하고 5월에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15개 부처·청과 격주 점검회의를 통해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RH(robot·hydrogen) 프로젝트 관리기구란 전문 조직을 내부에 사상 처음으로 설치하고 임직원 40여명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부사장은 “전북도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에 감사드리고 이번 투자가 실패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정부의 종합지원계획이 마련되면 분야별 로드맵에 따라 투자 협약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정의 최우선 과제를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에 두도록 하겠다”며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31 17:26

안호영 불출마, 민주당 도지사 경선 1차에서 끝날 듯

오는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일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호영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지사 경선이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국회의원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안호영 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직 유임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행보의 중심을 국회 역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지사와 정책연대를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본경선이 진행된다. 경선주자가 3명일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6일부터 18일까지 결선투표가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안호영 의원이 경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도지사 경선이 결선없이 1차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 의원은 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데 기자회견에는 김관영 지사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김 지사와의 정책 연대를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경우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사실상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재편되게 된다. 그동안 안 의원이 재생에너지와 산업 전환, 국가 전략 연계형 전북 발전 비전을 앞세워온 만큼, 그의 선택은 남은 경선 판세와 정책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는 동북부권을 기반으로한 일정한 지지층이 있고 그동안 도지사 경선 주자로 뛰며 정책 중심 공약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 8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가나다순) 등 3인을 경선 후보로 확정,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4년 전 ‘정치적 파란’을 일으켰던 김관영 지사의 수성 여부였다. 지난 2022년 경선 당시 김 지사는 결선 투표에서 안 의원을 따돌리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김 지사는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투표로 진행된 경선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무기 삼아 우위를 점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4년 전과는 사뭇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었다. 안 의원이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정책 비전을 앞세우며 도전장을 냈으나, 재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도 만만치 않았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해온 이원택 의원까지 가세하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3자 구도에서 맞대결 양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50% + 안심번호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선 없이 오는 8일~10일 최종 후보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김영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31 17:26

완주군수 후보 “현직 실정 비판” vs “성과 계승”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지난달 31일 완주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연설회에는 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시작 전부터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유희태 현 군수의 군정을 두고 ‘실패한 정책’이라며 날을 세운 3명의 도전자와, ‘검증된 성과’를 앞세워 재선 의지를 피력한 현직 군수 간 대립각이 이어졌다. 후보 4인 모두 완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과 피지컬 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산업 기반을 확대해 기업 유치를 이끌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청년 유입과 인구 증가, 정주여건 개선 역시 공통된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교육·돌봄·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살고 싶은 완주’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에 의견이 모였다. 이와 함께 농업 경쟁력 강화와 로컬푸드 활성화, 생활 밀착형 복지 확대도 공통적으로 제시되며 민생 중심 정책 기조를 공유했다. 특히 완주·전주 행정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군민 뜻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후보들은 공통된 정책 방향을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돈승 후보는 방산과 피지컬 AI를 결합한 산업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방 AX 사업 유치를 통해 완주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전문가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권역별 노인복지관 신설과 청년 취업 100% 달성 등 복지와 일자리 정책을 강조했다. 임상규 후보는 중앙정부 경험과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규모 투자 유치와 국가예산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수소산단 확대, 첨단기업 100개 유치, 2만 개 일자리 창출 등 ‘규모의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완주시 승격과 행정 자립도시 구축 등 정치적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서남용 후보는 ‘군민 중심 행정’과 소통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통합 문제와 각종 현안에서 군민 동의 절차를 강조하며 행정 방식의 전환을 내세웠다. 산업 육성과 함께 24시간 의료·돌봄, 도시가스 공급 확대, 관광·문화 개발 등 생활 밀착형 정책에 무게를 뒀다. 유희태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민선 8기 성과를 강조하며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내세웠다. 수소특화산단, 피지컬 AI, 문화선도산단 등 기존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완주 대도약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분산에너지 특구, 관광 3천만 시대 등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6.03.31 17:21

따뜻해진 봄철 '식중독 주의보’

봄철 날씨가 따뜻해지며 도내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주의 한 초등학교와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했다. 총 81명의 환자에게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으며, 신속검사와 가검물 검사 결과 유증상자 일부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환경 검체 채취를 통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봄철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계절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학으로 단체생활이 다시 시작되면서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큰솔 전주병원 소화기내과장은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증식하는 세균으로, 대량 조리 음식을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 급격히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봄철은 행사가 증가하며 대량 조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조리 후 상온 보관 시간이 길어지면 퍼프린젠스 균이 증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로바이러스는 봄철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러스로, 강한 전염성을 가져 위생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집단 감염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북특별자치도,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최근 4년(2022~2025년)간 도내 식중독 환자 2104명 중 379명이 봄철인 3‧4‧5월에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문가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 관리를 강조했다. 모든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고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남은 음식은 빠르게 5℃ 이하의 냉장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며, 재가열 시에는 75℃ 이상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식사 전‧조리 전후로 반드시 손을 철저히 씻고, 식중독 감염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조리에서 배제해야 한다. 민큰솔 과장은 “봄철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퍼프린젠스균은 조리 후 보관 관리, 노로바이러스는 손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봄철을 맞아 유관기관과 함께 집단급식소와 다중이용시설, 배달전문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31 17:12

‘부당 대출 의혹’ 전주농협 특별감사 받아

정부가 농협 관련 각종 부정 의혹을 척결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에 대한 특별감사를 2년 만에 시작하면서 관련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1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주농협 본점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감사는 농협중앙회 소속 검사국 등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24년 전주농협에서 불거진 전 지점장 등 임직원이 연루된 한 농업회사법인의 100억원대 부당 대출 의혹 사건 등을 포함해 다수의 대출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4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주농협 내부 임직원이 땅 투기 목적으로 서류상 법인을 세우고 담보 가치를 부풀린 뒤 스스로 부당대출을 내줬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전주농협 임직원 및 법무사 등이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아직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조직 내부 사정 등 여러 이유가 있어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농협 내부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특별감사가 사건 발생 2년여가 지난 뒤 진행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최근 정부가 농협 관련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 등을 지시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것이 농협 내부의 시선이다. 앞서 정부는 농협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혁 과제를 도출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2월 ‘농협개혁추진단’을 구성했다. 이 조치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관련 의혹과 각 지역농협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사건이 2년여가 지난 전주농협에 대해서도 특별감사가 이뤄지는 것 또한 관련 개혁 필요성에 대한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농협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또 당시 전주농협 내부에서 제기된 대출 관련 의혹과 관련해 100억원대 사건 외 다른 사안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진행됐던 대출 등에 대해 관련 규정에 맞게 진행이 됐는지와 추가 조치 등이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농협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감사결과가 나오면 규정에 맞게 관련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31 17:10

출처불명 ‘허위문자’ 확산···군산시장 선거 후보들 반발

군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간 특정후보 지지’라는 출처불명의 문자메시지가 유포되자 일부 예비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정책연대를 선언한 예비후보 박정희·서동석·진희완·최관규가 서동석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허위문자’가 지난 31일 유포됐다. 해당 문자에는 “박정희, 진이환(희완의 오자), 최관규는 서동석 박사를 밀기로 금요일(27일) 오전에 합의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희·진희완·최관규 예비후보는 출처불명의 문자 내용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문자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문자 유포 경위에 대한 서 후보의 해명과 함께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박정희 예비후보는 “해당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정책연대의 취지를 오해하게 만들 수 있는 표현”이라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정보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희완 예비후보 역시 “공식 사과가 없을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최관규 예비후보 또한 ”특정후보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문구 사용과 금일 출처 불분명한 메시지가 유포되어 시민들에게 오해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 시민들의 오해가 없기 바란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서동석 예비후보는 “나 역시 피해자”라며 “유포자에게 문자 삭제와 함께 관련 후보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예비후보 4명은 지난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의 9조원 투자이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대를 선언한 바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31 17:07

새만금 신항, 크루즈 관광 ‘중·장기 로드맵’ 구축해야

전북이 새만금 신항을 거점으로 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31일 도청에서 ‘크루즈산업 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새만금 신항 크루즈 활성화 방안과 중장기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미정 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학계와 관련 업계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해 크루즈 관광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주요 안건으로는 크루즈 관광 추진 현황과 연구용역 진행 상황, 유치 인센티브 방안, 전북형 테마 관광 브랜드 구축 방향 등이 논의됐다. 위원들은 새만금 신항이 22만 톤급 대형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기반을 갖춘 점에 주목하며, 이를 활용한 글로벌 선사 유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도는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3단계 유치 로드맵’을 설정했다. 1단계로는 국내외 유망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추진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내년에 크루즈 시범 기항을 통해 항만 운영 능력과 관광 수용 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로 2028년 정식 크루즈선 유치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러한 단계별 유치 전략을 통해 2028년 정식 크루즈선 유치를 목표로 하는 ‘3단계 로드맵’을 본격 가동하며 동북아 해양관광 거점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K-컬처를 접목한 시군별 특화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입항 환영 행사 등 관광 연계 콘텐츠도 강화한다. 선사와 여행사, 관광객을 아우르는 맞춤형 인센티브 체계 마련과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도 병행 추진해 체류형 관광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도는 그동안 크루즈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과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새만금항 크루즈 기항지 선정 등 기반 조성에 주력해 왔다. 현재 진행 중인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터미널 조성 연구용역’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정책 실행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단계별 전략을 통해 새만금 신항의 크루즈 유치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전북이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경쟁력 있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31 16:31

[줌] 어르신 ‘따뜻한 한 끼 나눔'…국토부 장관상 이은영 대표

“어르신들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전주 완산동에서 ‘완산동의 딸’로 불리는 이은영 씨는 그렇게 누군가의 손과 발이 됐다. 그의 하루는 식당이 아니라, 사람 곁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전주 중화산동에서 음식점 ‘라일락’을 19년째 운영해온 그는 지난 19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정기총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음식문화 개선과 나눔 실천, 지역사회 기여를 인정받은 결과다. 하지만 상보다 더 빛나는 것은 그의 일상이다. 그는 그동안 수시로 주변 노인회관에 점심을 배달해줬다. 식사를 건네는 손길에는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이 담겼다. 식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병원 동행, 장보기, 민원 전달까지. 누군가에게는 사소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손길이다. 이 모든 일의 출발은 아버지였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며 시작된 작은 보살핌은, 어느새 주변 어르신들에게로 번졌다. 특히 그는 ‘말하지 못하는 불편’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 형식적인 행정에 가려진 필요를 보며 그는 대신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됐다. 행정기관을 찾아가 이야기를 전하고, 필요한 시설과 지원을 요구했다. 누군가의 부탁이 쌓이고, 또 쌓이며 그의 이름 앞에는 ‘완산동의 딸’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의 삶을 ‘조용한 복지’라고 부른다. 거창한 제도나 예산이 아닌, 한 사람의 진심이 공동체를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은영 대표는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손을 잡아줄 때마다 제가 더 큰 힘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이야기도 흘려듣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31 16:30

“완주 말고 김제부터”⋯전북 시민단체 행정통합 촉구

사실상 반대 여론 등으로 완주·전주 행정통합이 무산된 가운데 전북 시민단체들이 김제·전주 행정통합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제·전주통합범도민추진연합회와 전북발전협회는 지난 31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네 차례 좌절된 완주·전주 통합은 여기서 중단한다”며 “양 의회는 행정안전부의 권고를 받아 지방선거 전까지 통합을 의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제·전주 행정통합에 대해 “단지 김제와 전주만이 잘살자는 게 아니다”면서 “전북의 심장이자 성장 엔진인 전주를 살려서 곳곳에 활력과 온기를 퍼져 나가게 한 것이다. 소멸 위기에 빠진 전북 전체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넉넉하고 풍요로운 김제의 대지 위에 전주의 산업과 문화의 활력이 심어진다면 농업과 산업, 첨단과 생태가 융합된 강력한 성장엔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정치권 협력 체제 구축 △김제·전주통합시 설치법 제정 △관련 재원 김제 집중 투자 △특례시 승격 등을 요구했다. 특히 김제·전주 행정통합 시 3특의 중심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피지컬AI, 재생에너지, 농생명, 바이오, 수소, 탄소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최첨단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도민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통합 반대가 거세다 보니 완주·전주 행정통합이라는 강을 건너지 못했다. 이제부터는 완주군민들이 통합하자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김제·전주가 행정통합 하는 것이 전북이 마주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3.31 15:02

인존장학복지재단, 퓨처팜농업회사와 기술 업무협약

임실군에 소재한 인존장학복지재단(이사장 김정미)이 최근 스마트팜 전문기업 퓨처팜농업회사법인(대표 박태준)과 기술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복지재단은 임실군 전역에 딸기식물 공장을 확대, 본격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팬텀 액셀레이터 김세훈 대표와 퓨처팜 박태준 대표 및 이경성 과장 비롯 인존장학재단 김정미 이사장과 김택성 전 도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퓨처팜농업회사법인은 딸기 수직농장을 포함한 스마트팜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환경제어형 식물공장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재배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한 실전형 기술조직으로 알려졌다. 특히 계절과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연중생산체계를 갖춘 고품질 딸기 재배기술은 고단가시장 및 수출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복지재단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스마트농업 핵심 기술을 내재화, 기존 인프라 중심의 운영역량과 결합해 산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을 확장키 위한 구조적 기술 확보”라며 “딸기식물 공장을 중심으로 스마트농업을 투자와 확장이 가능한 산업 플랫폼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기업 M&A-IPO 엑셀러레이팅 전문 전략그룹 팬텀 엑셀러레이터(대표 김세훈, 파트너 변호사 이기영)가 참여해 사업구조 설계와 확장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팬텀 엑셀러레이터는 공동 투자 구조 설계와 동업 프로젝트 컨소시엄 구축, 단계별 공장 확장 로드맵 수립 등으로 해당 사업을 전국 단위 산업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이번 사업에 기술연구소(소장 김창훈)를 별도로 설립, 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체계 고도화와 생산기반 구축, 투자 컨소시엄 등으로 자본유입 구조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임실군 관촌면 제1공장과 2공장 형태의 복제 가능한 표준모델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 식물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브랜드와 유통, 수출 전략을 통합운영구조로 진행한다. 복지재단 김정미 대표는 “농업이 계절과 지역의 한계를 넘어 투자와 확장이 가능한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국내 스마트 농업 시장의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실=박정우 기자

  • 임실
  • 박정우
  • 2026.03.31 14:55

익산 ㈜넥스토팜, 도내 농산물 판로 확대 ‘선봉’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인 ㈜넥스토팜(대표이사 임성훈·임정훈)이 전북도내 생산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800톤 규모의 자가 저온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넥스토팜은 양파를 비롯한 지역 생산 농산물을 전처리한 후 대형 식품회사로 납품하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깐 양파 일일 최대 25톤 이상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하루 평균 12톤(월 200~250톤) 분량을 전처리해 출하하고 있다. 지난 2024년 7월 (재)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와 지역 농산물 활성화를 위한 원재료 공급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익산지역 양파 1700톤을 수매해 전국에 납품한 바 있다. 익산지역 연간 양파 생산량은 약 6000톤에서 1만 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중 익산원예농협을 통해 수매되는 물량은 2400~3000톤 규모로, 넥스토팜은 지난해 익산원협 물량의 60% 이상을 책임졌다. 특히 이 같은 수매·출하를 통해 익산시가 양파 주산지로 선정되는데 기여하며 전국 판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7일 익산원예농협과 지역 농산물 수급 안정화 및 전국 단위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넥스토팜은 올해 익산원협 연계 1600톤과 지역 농가 계약재배 1600톤 등 총 3200톤 규모의 양파를 매입해 전국에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익산지역 연간 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넥스토팜이 전북은 물론 충남·광주·전남·제주지역을 통틀어 상위권에 랭크될 만큼 양파 전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지역 생산 농산물이 전국으로 판매되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토팜 관계자는 “현재 국내의 대표적인 양파 생산지는 전남 무안을 중심으로 한 서남부지역과 경남 함양을 중심으로 한 동남부 지역인데,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양파 재배 환경이 전북지역 및 일부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지속적인 재배 모니터링을 통한 지역 내 안정된 원물 수급과 지역 생산 양파 품질 및 브랜딩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파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로 취급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익산 및 전북지역 농산물이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한편 넥스토팜은 지난해 글로벌 식품 안전 인증시스템인 FSSC22000을 비롯해 원예작물 저장성증진방법 특허, 농산물 부산물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활용에 관한 특허 등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겸비한 지역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 재배-수매-가공-출하를 수직계열화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3.31 14:50

남원시장 경선 첫 합동연설회…‘위기 해법’ 놓고 4인 4색 격돌

남원시장 선거의 향방을 가를 첫 공개 무대가 열렸다. 후보들은 각기 다른 해법으로 ‘남원 위기론’에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의 남원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31일 남원지리산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연설에는 김영태·이정린·김원종·양충모 예비후보(연설순)가 차례로 나서 각각 10분씩 발언했다. 이들은 인구 감소, 재정 악화, 지역경제 침체 등 현안을 놓고 해법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태 후보는 현안 책임론과 ‘지역 밀착형 정치’를 내세웠다. 그는 모노레일 사업 등으로 인한 재정 부담에 대해 사과하며 “책임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로 혈세를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광양~신장수 간 송전선로 문제에 대해서도 백지화를 주장했다. 아울러 농자재 가격 지원, 생활 체감형 복지 공약을 제시하며 “남원에서 평생 살아온 경험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린 후보는 ‘지역에서 검증된 일꾼’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선거 때마다 내려오는 낙하산식 정치로는 남원을 바꿀 수 없다”며 “남원의 골목과 삶을 아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의대 유치를 축으로 한 ‘의료·교육 도시’ 구상과 농산물 가격 안정화 기금(300억 원) 조성, 구도심 관광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원종 후보는 “그간 시민이 아닌 권력이 남원시장을 선택했다”며 ‘권력 낙점 정치’ 청산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남원은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며 기본소득(연 180만 원), 생활임금제, ‘햇빛연금’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농업·건설·관광을 3대 축으로 한 산업 재편과 공공의료 중심 도시 구축을 약속하며 “소신 있는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충모 후보는 ‘경제시장’을 기치로 들었다. 그는 “남원 안에서 돈이 돌게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5500억 원 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스튜디오 유치 계획을 밝혔다. 또 지리산 일대 의료·치유·주거 복합 ‘라이프타운’ 조성, 주민 참여형 경제공동체 구축도 제시했다. 재정 문제와 관련해선 “선심성 공약은 하지 않겠다”며 재정 정상화와 효율적 예산 운용을 강조했다. 이날 후보들은 전반적으로 상대 후보를 직접 겨냥한 공세는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부 발언에서는 컷오프 논란과 ‘낙하산 공천’ 의혹 등을 둘러싼 신경전도 감지됐다. 민주당 남원시장 경선이 정책 경쟁과 함께 후보 간 정치적 프레임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지역 민심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 남원
  • 최동재
  • 2026.03.31 14:49

양성빈 장수군수 예비후보 “동화댐 양수 발전, 군민 앞 검증해야”

장수군수 선거를 앞두고 번암면 동화댐 양수발전사업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양성빈 장수군수 선거 예비후보는 31일 장수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과 군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 전반에 대한 공개토론과 사실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에너지 전환과 미래 먹거리 확보는 중요한 과제지만 행정이 추진하는 사업일수록 절차적 정당성과 타당성을 군민 앞에 투명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수발전소 유치 자체에 대해선 “필요성과 가능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추진 방식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양수발전소와 함께 논의돼야 할 핵심은 송전탑 문제”라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사업은 장수군의 제안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주민 설명이 선행됐는지 의문”이라며 “MOU 체결이 과정의 일부일 뿐 주민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수원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양 예비후보는 “양수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수자원 영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군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실과 득을 냉정하게 따져 실보다 득이 클 때 추진해야 한다”며 “댐 관련 지원 체계 역시 보다 현실적인 수준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군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돕고 장수 미래 먹거리에 올바른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최훈식 예비후보의 즉각적이고 진정성 있는 화답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훈식 예비후보 측은 기존 입장에서 “양수발전사업은 장수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추진 중이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수
  • 이재진
  • 2026.03.31 14:48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 ‘초유의 중단’···ARS 오표기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31일 진행된 군산시장 예비경선을 ARS 안내 문구 오류로 전격 중단하고, 투표 전면 무효처리 및 재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천 심사 단계부터 이어진 잡음에 더해 경선까지 파행을 빚으면서 도당의 관리 부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당은 권리당원 100% ARS 방식으로 31일부터 4월1일까지 진행 중이던 경선에서 김영일 예비후보의 경력이 ‘현직 의장’으로 잘못 안내된 사실을 확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단에는 ‘제9대 군산시의회 전 의장’으로 표기돼 있어 명백한 오표기라는 지적이다. 김영일 예비후보 측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전북도당에 공식 이의를 제기하고 경선 중단을 요청했다. 김 후보 측은 “사실과 다른 경력이 유권자에게 전달된 것은 허위사실 공표 소지가 있어, 즉각적인 시정과 경선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당은 ARS 투표를 전면 중지했으며, 이날 오후 각 캠프 사무국장 회의를 열고 해당 예비경선을 4월 2일부터 4월 3일까지 재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기존에 진행된 예비경선 투표는 전부 무효처리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미 일부 권리당원이 투표를 마친 이후 오류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기존에 전화를 받은 당원들이 재투표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심사 과정에서의 불공정 시비와 잡음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경선 운영에서도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도당의 선거관리 능력 전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군산시장 예비후보 A씨는 “경선 중단은 중대한 사안으로 정확한 경위 파악이 필요하다”며 “당 경선룰을 따르되, 경선 후 결과와 득표수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영자)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이 후보자 예비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선거결과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판단해 ‘경력 표기 오류 즉시 정정’, ‘경선시스템 전면점검’ 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와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31 13:45

[지선 픽!]서류 마감 30분전 ‘감점 통보’…민주당 전북도당에 무슨 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밀실 심사’에 이어 ‘늑장 검증’ 논란에 휩싸였다. 당규에 명시된 감점 규정을 제때 적용하지 않다가 마감 직전에야 중앙당 지침을 핑계로 통보하는 등 미숙한 운영으로 공정성 시비가 확산하고 있다. 3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임실군수 출마를 준비해 온 한병락 예비후보는 전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한 후보는 경선 서류 마감 불과 30분을 앞두고 도당으로부터 ‘공천 불복 경력에 따른 25% 감점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한 후보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행보다. 경선 후 법원에 ‘경선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이력이 화근이 됐다. 민주당 중앙당이 이 같은 법적 대응을 ‘경선 불복’으로 간주해 일괄적으로 25% 감점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뒤늦게 적용한 것이다. 현행 규정상 공천 불복자는 10년간 자격이 제한되며, 이후 8년간 25% 감산이 적용된다. 이미 존재하는 규정이고 중앙당의 가이드라인도 명확했지만, 도당 공관위는 심사 초기 검증을 방기하다가 후보 등록 마감 직전에야 이를 통보했다. 사실상 후보의 대응이나 이의 신청 기회를 원천 봉쇄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도당이 스스로의 검증 책무를 방기하다가 문제가 커지자 중앙당 지침 뒤에 숨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공관위 내부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 했으나 도당 사무처가 “사무처 소관”이라며 논의 자체를 가로막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독립 기구인 공관위가 실무 부서인 사무처의 독단에 휘둘리며 공당의 시스템이 마비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당 관계자는 “중앙당 공관위로부터 관련(공천불복자 중 가처분신청 낸 후보 ‘감점 대상’) 공문을 3월 20일 수령했으나, 중앙당 차원의 추가 논의가 예정돼 있다는 안내에 따라 통보를 보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3월 27일 최종 적용 지침이 확정된 뒤 공관위에 보고하고 해당 후보자들에게 안내했다”며 “감점 적용은 한병락 후보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준에 해당하는 여러 후보에게 동일하게 적용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공관위 내부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려다 사무처가 가로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관위 위원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유한 적이 없고, 위원장께만 공문 수령 사실을 보고했다”며 “공관위 위원들이 그런 논의를 했다는 것은 오늘(30일)처음 듣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시민단체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깜깜이 심사’를 지목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공천에 관한 원칙과 절차가 무엇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공천이 진행되면서 자의적 해석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 터져 나왔다”며 “원칙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면 누구든 심사 결과를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비공개 공천 과정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유권자의 참정권을 가로막고 당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과 절차만이라도 공개했다면 외부 피드백을 통해 스스로 실수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한 것은 매우 어리석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전북도당의 공천 잡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심사 기준과 과정이 베일에 싸인 전형적인 깜깜이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기초단체장 등 후보 432명 중 35명을 부적격 처리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보안을 이유로 위원들의 휴대전화까지 수거했음에도 공식 발표 전 탈락자 명단이 외부로 유출되는 등 관리 부실도 드러났다. 특히 도당의 판정이 중앙당 재심에서 뒤집히는 ‘핑퐁식’ 결정이 반복되면서 “공천이 국민에게 후보를 추천하는 공적 행위가 아닌 지역 권력의 전유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정치권 한 인사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공천 과정은 유리알처럼 투명해야 한다”며 “전북도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도민 앞에 납득할 만한 기준과 근거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31 10:09

고창군귀농귀촌협의회, 분열 딛고 ‘통합의 길’로…새 회장단 출범

고창군귀농귀촌협의회가 내부 분파를 극복하고 다시 하나로 통합되는 전환점을 맞았다. 새 회장단 출범을 계기로 조직 재정비와 함께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역할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창군귀농귀촌협의회는 지난 30일 고창군 농업인회관에서 제9·10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전 협의회 회장 및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통합과 도약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이·취임식은 단순한 회장 교체를 넘어, 그동안 내부 갈등으로 분파됐던 협의회가 다시 결속을 다지는 상징적인 자리로 평가된다. 협의회는 그간 운영 방향과 조직 구성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상호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통합 논의를 이어오며 하나의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취약계층 주택수리 봉사와 제과·제빵 나눔 활동 등 다양한 지역공헌을 통해 협의회의 위상을 높여온 박만석 이임 회장의 공로를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 오세훈 신임 회장이 취임하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협의회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오세훈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 된 협의회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원진과 각 지역 지회장들과 협력해 신규 회원을 확대하고 조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귀농귀촌인을 위한 교육과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 활동을 통해 협의회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축사를 통해 “귀농귀촌협의회가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넘어 상생의 파트너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에서도 협의회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3.31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