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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유튜버 쯔양과 ‘한평-生 갯벌 프로젝트’ 시동… ESG 관광 선도

1310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먹방 유튜버 쯔양이 전북 부안을 찾아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지역 먹거리를 홍보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전도사로 나섰다. 부안군은 지난 3월 24일 화요일, 쯔양이 부안군 곰소만 일대 갯벌을 방문해 ‘ESG 한평-生 부안 갯벌 프로젝트’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쯔양은 곰소갯벌 현장에서 직접 조개를 캐고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하며 살아있는 생태계를 몸소 체험했다. 체험을 마친 쯔양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부안 갯벌을 지키는 활동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갯벌 체험 후 이어진 먹방 촬영은 부안의 대표 관광지인 격포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특히 쯔양은 격포항 인근의 한 횟집을 직접 선택해 방문하여촬영 하였다. 쯔양은 이곳에서 신선한 제철 쭈꾸미 요리와 백합죽 등 부안의 특산물을 맛보며 “재료가 워낙 신선해 음식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며 부안의 맛과 멋을 구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부안군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한평-生 부안 갯벌 프로젝트’는 개인당 갯벌 1평을 소유하는 참여형 ESG 캠페인으로,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이다. 갯벌은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의 핵심 자원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존 측면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부안군은 이번 쯔양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환경·먹거리·콘텐츠’가 결합된 체류형 관광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부안 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국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전달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체험과 관광, ESG가 결합된 부안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부안
  • 김동수
  • 2026.03.31 19:12

[사설] 새만금특자체, 지방선거 전에 물꼬를 트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완주·전주 행정통합이 물 건너가면서 새만금특별자치단체로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새만금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자 지역에서도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만금특자체는 새만금사업을 조기에 완공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추진했으면 한다. 가능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매듭짓든지 아니면 물꼬라도 텄으면 한다. ​​특별지자체는 2개 이상의 지자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설치하는 단체다. 공동 지방의회를 꾸려 조례를 만들고, 공동 단체장이 공무원도 임용한다. 새만금지역의 경우 인접한 군산과 김제, 부안이 대상이다. 전북도가 3년 전부터 조례 등을 만들어 주도하고 있으나 첨예한 대립으로 첫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새만금특자체는 2024년 전북자치도가 ‘새만금권역 공동발전 전략연구’ 용역을,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메가시티 발전구상 연구’ 등을 실시해 분위기 조성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이 참여하는 특자체 출범을 위한 합동추진단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제시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들의 갈등은 꽤 오래전부터 잉태했다. 2010년 방조제 관할권에 이어 신항만 관할권 문제로 번졌다. 사사건건 대립의 날이 가시지 않았고 결국 서로 간의 반목과 불신으로 일관했다. 시장과 시의회가 나서더니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까지 불똥이 튀었다. 그러나 이러한 땅따먹기 분쟁은 결과적으로 선거 당선을 위한 지역 소이기주의가 근저에 깔려 있다. 점차 왜소해지고 외로운 섬이 되어가는 전북이라는 공동체는 남의 일이고 나만 당선되고 보자는 심리다. 그러나 이제 양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 광주·전남이 통 큰 행정통합을 통해 4년간 20조원의 예산 폭탄을 이끌어내는 등 규모의 경제 없이는 지자체가 소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새만금에 내년부터 2029년까지 9조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로봇·에너지 기반 혁신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새만금, 나아가 전북에 획기적인 발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황금 같은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새만금 특자체를 이룰 3개 시군은 물론 특히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의원, 그리고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군산지역 국회의원은 이 문제를 책임지고 풀었으면 한다. 이제 싸움만 하지 말고 한발씩 물러나 무엇이 전북이라는 공동체를 살릴 길인가를 숙고해주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31 18:48

[사설] 친일잔재 청산 확실히 해야한다

일제치하에서 해방된 지 작년에 80년이 됐으나 역사 청산이 크게 부진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광복회가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민 대상 정체성 인식조사에서 ‘해방 이후 친일 잔재가 청산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후손 78.0%, 국민 70.9%로 나타났다. 지금이라도 친일 잔재 청산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후손 83.1%, 국민 71.8%에 달했다. 미완의 과제임이 분명하다. 때마침 전북특별자치도가 친일 잔재 청산에 다소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도 스스로 청산대상으로 규정한 인물들의 선양사업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 2020년 ‘친일 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친일 잔재 133건을 규명했다. 가미카제 특공대를 미화하는 등 친일 행적이 뚜렷한 인물들을 명백한 청산대상으로 분류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문화재단 지원사업에서 청산대상으로 지목된 인물을 기리는 특정 단체가 선정돼 자금지원을 받게 된 것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재단 측은 “기획안 내용이 우수하고 제자들에게까지 연좌제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으나 어쨋든 친일잔재 논란을 만든 것은 어설픈 행정이다. 군산시가 운영하는 채만식문학관은 연간 1억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친일행적 논란과 관련, 비판적 시각이 없지 않다. 군산의 ‘백릉길(채만식)’이나 고창의 ‘인촌로(김성수)’ 등 친일인사의 호를 도로명주소로 고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이 있다. 물론 과거에 대한 행적에 대한 비판과 예술 창작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문제로 볼 수도 있겠으나 민족의식 고양이라고 하는 큰 틀에서 벗어나선 안된다. 지금까지도 친일잔재 청산이 완결되지 않은 것은 분명 큰 문제다. 미래세대에 정의로운 역사와 미래를 남기려면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친일잔재 청산에 강한 실행의지를 가져야 한다.차제에 도내 전역에 있는 친일 의심 인사 비석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정리도 병행됐으면 한다. 우리의 생활 전반에 걸쳐 남아있는 아픈 역사의 흔적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일정부분 보존의 가치가 있다손치더라도 민족의 정기를 훼손해선 안된다는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31 18:48

[오목대] 호르무즈는 바다가 아니다

바닷길이 막혔다.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잇는 사실상 유일한 해상 통로 호르무즈 해협이다. 폭은 대체로 55~95km에 이르지만 실제 유조선이 드나드는 항로는 이보다 훨씬 좁다. 이란 북쪽 해안과 오만의 무산담 반도 사이에 놓여 있고 항로의 상당 부분은 오만 영해에 닿아 있지만, 특정 국가의 바다로만 규정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해협은 국제해양법의 적용을 받는 바닷길이다. 그럼에도 이 좁은 바닷길을 두고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동에서 세계 곳곳으로 원유를 실어 나르던 유조선들이 막힌 바닷길 앞에서 항해를 멈추자 세계 시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왜 이 바닷길이 막히고, 왜 세계가 긴장하는지 묻게 된다. 이 바닷길을 둘러싼 긴장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 시작은 1980년,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토 분쟁으로 시작된 이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란과 이라크는 상대의 군대가 아니라 경제를 겨냥했다. 서로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을 오가는 유조선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장은 육지에서 바다로 옮겨갔다. 유조선을 공격하는 이른바 ‘탱커전쟁’이다. 그때부터 호르무즈 해협은 더 이상 단순한 바닷길이 아니라 세계 경제를 흔드는 가장 좁은 관문이 되었다. 사실 이 해협의 의미는 전쟁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호르무즈는 오래전부터 교역의 관문이었다. 인도와 아라비아, 페르시아를 잇는 해상 교역로가 이곳을 지나갔고 중세에는 호르무즈 섬을 기반으로 한 상업 왕국이 형성되어 통행세와 중계무역으로 번영을 누렸다. 영토가 아니라 바닷길을 지배해 부를 축적한 드문 사례였다. 16세기 초에는 포르투갈이 점령해 요새를 세우고 통행을 통제했으며, 17세기에는 페르시아와 영국이 연합해 포르투갈을 몰아냈다. 호르무즈는 상인들이 주도하는 교역의 바다가 아니라 제국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장악하려는 전략 거점으로 바뀌었다. 20세기 호르무즈의 의미를 다시 규정한 것은 석유였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유조선을 공격하는 ‘탱커전쟁’을 거치며 해협은 군사적 긴장의 최전선이 되었다. 그때부터 호르무즈는 세계 경제와 군사 전략이 겹쳐지는 공간이 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충돌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지면서 세계가 다시 이 바닷길을 주목하고 있다. 원유와 가스 흐름이 막히자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세계 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다. 미국은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이란은 이에 맞서 통행을 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실상의 통행세까지 내놓으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서로를 빼앗고 지키는 전장터, 그 바닷길의 긴장이 지금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더 이상 바다가 아니다. 세계의 운명이 통과하는 길이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6.03.31 18:47

[위병기의 화룡점정] 안호영 불출마, 김관영과 후보 단일화

민주당 8월 전당대회의에는 정청래 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등 3자가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이는 단순히 누가 당권을 잡느냐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차기 당대표는 2028년 23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며 잘만 하면 가장 유력한 차기 집권여당 대권주자로 떠오르게 된다. 대통령을 제외하곤 가장 강력한 권력자로 우뚝 서게 되는 셈이다. 현역 국회의원들도 누가 당대표가 되는가에 따라 정치적 명운이 좌우됨은 물론이다. 지금은 지선 후보들이 도마에 올랐으나 내년 말쯤엔 현재 국회의원들이 죽고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요즘 지방선거에서 흔히 볼수있듯 컷오프나, 가점, 감점은 명쾌한 원칙에 의해 결정되는것 같지만 이는 포장만 그럴뿐 사실은 실권자가 엿장수 맘대로 하는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차기 당권 경쟁의 핵심은 과연 이재명 대통령이 당청관계의 조타수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하는 점인데, 지방선거 진행과정도 전당대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 최근 들어 전북 지방선거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우선 도지사의 경우 1차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관영-안호영 연대 구도가 확실해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1강(김관영), 1중(이원택), 1약(안호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안호영 후보가 지사직 불출마로 결정하면서 환노위원장에 유임됐다. 지역정가 안팎에서는 최근 들어 김관영-안호영 후보 측이 확실하게 손을 잡았다고 한다. 안 후보측 참모들 사이에서는 “일단 1차 경선까지는 레이스를 하자”는 의견과 “결선 진출 가능성을 분석해서 조속히 결단하자”는 주장이 맞섰으나 후보가 불출마쪽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안 후보는 1일 김관영 지사와 정책연대를 공식 피력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안호영 의원이 일단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되 8월 전당대회 직후 굵직한 당직을 맡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있다. 교육감 선거전도 요즘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한동안 소원했던 서거석 전 교육감이 최근 이남호 후보와 손을 잡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교육감 선거는 2강(천호성 이남호) 1중(황호진) 1약(유성동)의 양상을 보여왔는데 결선 투표가 없기에 지금의 4자구도라면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는 천호성 후보가 유리하다. 그런데 최근들어 중하위권 후보들의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하위권 후보가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캐스팅 보트가 될 거라는 거다. 판을 흔들지 않으면 우열이 뒤바뀌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때문이다. 전주시장 선거전 역시 요즘 결선 투표에서 캐스팅 보트가 어느 편에 서는가에 따라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으로만 국한할 때 우범기, 조지훈 양강 구도 속 국주영은 후보가 추월하는 양상인데, 2차 결선에 갈 경우 3위 후보가 미는 쪽이 결국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인 모두 “무조건 결선까지 간다”는 확고한 입장이어서 2차 결선때 과연 3위 후보가 누구를 미는가에 따라 승패는 좌우될 수밖에 없다. 우범기 감점, 국주영은 가점 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향후 1차와 2차 경선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만우절이지만 4월 1일 발표되는 여러 상황은 거짓이 아닌 현실이다. 화룡점정=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6.03.31 18:47

[새벽메아리] 헌신에 들이댄 불의의 칼날…전주 예수병원의 수난

전주 예수병원은 우리나라 최초 민간 선교병원으로 1898년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 소재 세브란스병원(연세대)보다 6년이나 빨랐다. 외국인 의료선교사들이 의료 황무지였던 호남에 뿌려놓은 사랑의 씨앗이었다. 예수병원이 전북에서 가지는 위상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선다. 전북 의료 현대사를 이끈 중심축이자 120년가량의 세월 동안 도민의 생명을 보살피면서 최후의 의료 보루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예수병원은 당시 문교부로부터 의과대학 설립을 강력히 권유받았다. 하지만 당시 병원장 닥터 씰(Dr. Seel)은 정중히 거절했다. ‘의학 교육보다 선교와 진료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권력과 명예보다 소외된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선교병원 본연의 소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오늘의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깨우는 일화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칭찬받아 마땅할 예수병원에는 오히려 벌이 내려졌다. 처벌의 주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의 보건당국이었다. 당시 병원들은 의료소모품 비용을 환자에게 전가했다. 원가에 못 미치는 저수가 체계 속 관행이었다. 이는 개별 병원의 탐욕 때문만은 아니었다. 저수가 제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관계 당국은 이런 관행에 칼을 들이댔다. 하지만 잣대가 불공정했다. 예수병원엔 심한 차별의 칼날이 날아들었다.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며 의료 사업에 뛰어들었던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거대 재벌병원에 비해서 말이다. 칼날은 동일한 잘못의 대형병원을 제재하는 데는 무력했다. 해당 재벌병원 병원장들이 퇴직한 후에야 비로소 ‘약식기소’로 적당히 마무리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에 사실상 면죄부를 쥐어줬다. 반면, 정직하면서 위민 헌신한 예수병원에는 예리한 칼을 휘둘렀다. 이른바 ‘본보기’였다. 당시 예수병원은 소비조합을 통해 수익 구조를 투명하게 운영했다. 그러기에 금지된 관행의 적발이 아주 용이했다. 예수병원에 7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 폭탄을 투하했다. 병원 존립을 위협받을 정도의 거액이었다. 지역민의 건강권을 지켜온 최초의 선교병원에 대한 대접치곤 너무나 지나쳤다. 가히 권력의 횡포였다. 의대 설립이라는 도약의 기회조차 마다하며 인술(仁術)만을 위해 땀을 흘려왔던 선교병원의 순수한 정신은 무참히 짓밟혀야 했다. 의료 현대사의 굴곡진 민낯이다. 전북 도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바로잡혀야 할 대목이다. 예수병원은 국가가 제 기능을 못 하던 시절부터 전북 의료를 지켜왔다. 이런 병원에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부도덕한 병원’이라는 낙인을 찍고 방치해선 안 될 일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당시의 잘못을 인정하고 낙인을 지워줘야 한다. 예수병원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아울러 오늘의 지역 의료 문제점도 돌아봐야 한다. 지역의료원에 인센티브가 박한 신포괄수가제 등 정책 설계를 고쳐 지역 거점병원들이 겪는 ‘착한 적자’를 정당하게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최초의 선교병원으로 착한 병원을 지향했던 예수병원이 겪은 수난은 끝나지 않았다. 오늘날 지역 의료가 처한 위기의 뿌리와도 같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제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제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평생을 지역 의료에 투신한 원로 의료인들과 예수병원의 한을 풀고 굴곡진 역사를 바로잡은 길이 될 것이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지 않는 국가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3.31 18:44

[기고] 환절기 악화되는 건선, 늦기 전에 진단과 치료를

일상을 가장 심하게 괴롭히는 피부 질환에는 무엇이 있을까? 건선과 아토피피부염이 단연 1‧2 위일 것이다. 건선이 협심증이나 고혈압 보다 삶의 질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놀라운 과학적 논문도 존재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는 특히 건선 환자들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큰 일교차는 피부를 더욱 거칠게 만들고 건선 환자의 피부 각질이 두꺼워지는 불쾌한 경험으로 고통받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선은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병’으로 오해하는데 건선은 단순히 피부가 건조한 질환은 아니다. 주로 무릎, 팔꿈치, 얼굴, 두피 등 노출된 부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 쉽게 띄게 된다. 타인의 눈에 자신의 피부 상태가 쉽게 파악된다는 점 때문에 정신적 부담이 크고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등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건선은 아토피나 습진 등 다양한 피부 질환과 쉽게 혼동될 수 있다. 잘못된 치료를 오랫동안 받아 병을 악화시키거나, 민간요법이나 식품 등에 의존해 병을 오랜 기간 진행시키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건선이 오래 진행되면 피부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치게돼 손가락, 허리 관절염이 유발될 수 있고, 최근에는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가 있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선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최근 여러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피부 증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의 위험을 잘 관리하면서 보통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건선의 치료로는 바르는 약을 일차적으로 사용하며, 특정 파장의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를 시행한다. 바르는 약이나 광선치료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때, 또는 빠른 치료 효과를 원할 때는 먹는 약, 혹은 주사를 통해 건선을 호전시키는 약물 치료가 진행된다. 광선치료나 기존 약물 치료에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생물학제제가 사용된다. 건선 환자의 몸속에는 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단백질이 과도하게 증가되어 있다. 생물학제제는 이들을 차단하거나 억제해 치료하게 되는데, 최근 개발된 여러 생물학제제는 전신 치료제에 비해 효과는 뛰어나고 부작용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생물학제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약물 치료에 충분한 호전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에게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치료 효과 측면에서 생물학제제는 매우 고무적이다. 치료 후 환자의 90%가 건선 병변의 90%가 소실될 정도의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생물학제제를 선택할 때는 환자마다 건선의 진행 정도와 양상, 동반 질환 등이 모두 달라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생물학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건선은 환절기에는 증상이 쉽게 악화되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검증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편함을 혼자 견디기보다는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면 오랜 기간 고통이었던 건선을 어는 순간 잊고 지내는 삶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박건 원광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6.03.31 18:44

전북특별법 2차 개정안 본회의 통과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전북특별법)’ 2차 일부개정안이 지난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의결됐다. 2023년 12월 전부개정 이후 2차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으로 이 법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제도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보완 필요사항과 기업 현장의 수요가 반영된 32개 특례가 담겼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개정된 법이 기존 특별법의 실효성을 높이고 산업 기반과 생활밀착형 제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의료원 기부금품 모집 허용, 생활인구 등록 시범사업, 청년농업인 지원 등 전국 최초 특례가 포함되면서 전북형 선도모델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농업 지원,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 자원순환 실증단지 조성 등 도의 핵심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근거도 확보됐다. 이에 따라 주요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재정 기반 강화가 기대된다. 또 벽지 노선 교통지원, 의료인의 의료기관 비전속 진료 허용 등 생활밀착형 특례도 반영되면서 교통·의료 분야 공공서비스 개선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과된 법안은 한병도·조배숙 의원의 최초 발의를 시작으로 이원택·안호영·이춘석·이성윤·윤준병 의원이 후속 발의한 내용을 통합한 것이다. 이후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핵심 특례 32건이 최종 반영됐다. 법안은 그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세 차례 상정됐으나, 부산특별법과 전남·광주 행정통합법 논의 등에 밀려 심사가 보류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도는 정부 부처 협의와 국회 설득, 쟁점 대응을 단계적으로 이어가며 입법 완성도를 높였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세미나와 설명 활동 등을 통해 공감대 확산에 힘을 보탰다. 도는 향후 사업별 기본계획 수립과 시행령·조례 정비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제도 변화에 대한 도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군 설명회와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31 18:00

“돈이 아닌 창의성의 힘”…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증명한 가능한 영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예산 감축이라는 산업적 위기 속에서도 ‘영화적 본질’과 ‘대안적 창의성’을 정면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자본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독립영화 고유의 실험정신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3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는 윤동욱 조직위원장 권한대행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김효정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올해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국가 전체적인 세수 감소로 영화계가 어려운 여정을 걷고 있지만, 적은 예산을 쥐어짜서라도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영화제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온 237편(해외 140편·국내 97편)의 상영작을 확정했다. 특히 전체 작품 중 81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로 선정되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창작자들에게 신뢰받는 플랫폼임을 입증했다. 개막작은 비평가 출신 거장 켄트 존슨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가 선정되어 예술가들의 허영과 두려움을 우화적으로 그려낸다. 폐막작은 2024년 12.3 내란 사태 직후 남태령에서의 긴박한 대립을 2030 여성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남태령>이다. 전작 <어른 김장하>를 통해 따뜻한 울림을 전달한 김현지 감독은 폐막작 <남태령>에서 시대적 아픔을 재기발랄한 감각으로 풀어내 영화제가 지향하는 동시대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할 지점은 올해 정식 신설된 ‘가능한 영화’ 섹션이다. 고비용 제작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기술적 발전과 창의성만으로 일구어낸 대안적 사례들을 조명함으로써, 영화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산업이 강요하는 조건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도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창작의 핵심은 자본이 아닌 창의성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 위축으로 극영화 제작이 침체된 상황에서 적은 예산으로도 명쾌한 메시지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들이 한국경쟁 부문에서 압도적인 약진을 보인 현상과도 궤를 같이한다. 특별전과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1960년대 뉴욕 언더그라운드 거장들을 다룬 ‘뉴욕 언더그라운드 더 매버릭스’와 배우 안성기의 연기세계를 재조명하는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가 관객을 기다린다. 동시에 유니버셜 픽쳐스와 협업한 ‘슈퍼마리오 인 갤럭시 전주’,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100필름100 포스터’의 극장 문화 대담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변영주 감독은 자신이 직접 큐레이션한 고전과 동시대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연임이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는 무대인 만큼, 지난 3년간 구축해온 운영의 연속성과 조직적인 결속력이 한층 견고해진 모습이다. 정준호 위원장은 집행위원장의 역할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하며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항공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에어로케이 등 민간기업으로부터 직접 후원을 받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성욱 위원장 역시 “(연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로그래머들이 엄선한 작품들이 관객들과 최상의 상태로 만날 수 있도록 정준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6.03.31 17:36

'K-문화 수도’ 전북의 역설⋯방송·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낙제점’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체 보유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강조하며 ‘K-컬처의 수도’라 자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인 콘텐츠 산업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 먹거리인 방송 영상과 디지털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4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방송·영상 산업(독립제작사 제외) 사업체 수는 고작 11개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총 1151개 사업체 중 단 1%에 그치는 수치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기존 방송사의 지역국 형태임을 고려하면, 순수 민간 제작 역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리적 여건이 유사한 강원(19개)이나 전남(14개)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지역의 서사를 영상 콘텐츠로 가공해 외부로 확산시킬 ‘엔진’ 자체가 꺼져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한지, 판소리 등 전북의 우수한 원천 소스들은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되지 못한 채, 지역 내 소규모 행사용으로만 소비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미래 산업인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솔루션 분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은 이 분야에서 업체 수를 산출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변이 얇으며, 어렵게 버티고 있는 소수의 사업체마저도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기술력을 요하는 캐릭터 개발이나 게임 제작 업체가 적다 보니, 도내 대학에서 배출된 청년 인재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실제 전국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는 2022년 6373명에서 2024년 683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전북은 같은 기간 39명에서 19명으로 ‘반토막’이 난 것으로 확인된다. 기업 규모의 영세성도 고질적인 문제다. 도내 콘텐츠 기업의 80% 이상은 종사자 1~4명 규모의 소기업으로 밝혀졌다. 매출을 견인할 대형 업체는 대부분 수도권에 쏠려 있고, 도내 업체들은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며 근근이 버티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이 전통 콘텐츠에만 고집할 게 아니라, 이를 담아낼 ‘디지털 그릇’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도내 콘텐츠 업계 종사자 A 씨는 “콘텐츠 산업 발전은 단발성 지원 사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실속 있는 기획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강소 기업과 이들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지역 내 사업체 수가 너무 적다 보니 지원금 예산 규모 자체도 타 지역에 비해 적게 배정되는 실정”이라며 “지역 영세 업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로드맵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3.31 17:28

1일부터 일반 비닐봉투 배출 안 된다

최근 전국적인 종량제봉투 수급 불안 속에 전주시가 일반 비닐봉투 배출 한시 허용 입장을 철회하면서 현장의 혼선이 불가피해졌다. 전주시는 지난 3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종량제봉투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1일부터 일반 비닐봉투 배출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용한 지 일주일 만의 번복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4월 기준 종량제봉투 공급량은 첫째 주 120만 장, 둘째 주 85만 장, 셋째 주 100만 장 등으로 총 300만 장이 공급 완료될 예정이다. 이렇듯 현재 공급이 정상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 문제는 평시보다 3배 가까이 폭증한 판매량이다.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을 우려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주시는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은 조례로 정해져 있어 인상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3분기 발주도 5월이 아닌 4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공급에 차질이 없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다음 주부터 종량제봉투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작 현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내 곳곳에서 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가 하면, 일부 판매소는 동나거나 대형 용량만 남아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지역 시민·환경단체는 이같은 결정은 전주시의 과잉 대응이자 편의주의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전주시는 전국 최초로 일반 비닐봉투 배출 한시적 허용이라는 유례 없는 대책을 내놓았다”면서 “행정의 관리 능력 부재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번 허용된 일반 봉투 배출은 시민들에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아무렇게나 버려도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종량제봉투 품귀 현상은 심리적 사재기에 의한 일시적 유통 불균형이라고 내다봤다. 전주시의 결정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사재기를 정당화해 주는 꼴이라고 규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애초에 종량제봉투를 구입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무분별하게 불법 투기하는 등의 상황을 우려한 결정이다”며 “공급이 재개됐으니 정상적으로 종량제봉투에 배출하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혼선’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식으로 (종량제봉투 정상 배출을) 홍보할지는 논의 중”이라면서 “일단 공동주택(아파트)·주민센터에 공문을 통해 안내하는 등 시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3.31 17:28

전북도-현대차, 새만금 9조 투자 ‘본궤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인 새만금을 통해 손을 잡은 전북과 현대자동차그룹이 9조원에 달하는 투자 프로젝트의 실행을 위한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도청 4층 회의실에서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투자협약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27일 현대차그룹이 정부 5개 부처 및 전북도와 ‘7자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한 달여 만으로 새만금 일대 투자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양측은 현대차 측이 건의한 57개 과제 가운데 전북도 소관 25개 과제의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국내 수전해기 설치와 청정수소 생산과 관련한 보조금 정책 수립 문제를 놓고 중앙부처 동향을 공유하고, 도 차원의 지원 특례 발굴 방안을 모색했다. 또 새만금 초기 입주 기업과 근로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새만금항 인입철도 조기 개통,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등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국가사업으로의 확대 추진을 위해 신규 과제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로봇·AI 분야 인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등 인력 양성 상황도 함께 점검됐다. 도는 이에 맞춰 제도적 지원 강화 방침도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개정을 통해 초대형 규모 투자에 대한 지방보조금을 확대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교통 인프라 확충, 미래형 모빌리티 도입 등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에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해 규제 특례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새만금 일대에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발전 등 5대 미래 첨단산업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협약 이후 국무조정실, 현대차 등과의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대차 투자 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전북특별법 개정안 43개 조문을 발췌해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새만금·전북 대혁신 TF’는 이달 중 기본 청사진을 마련하고 5월에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15개 부처·청과 격주 점검회의를 통해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RH(robot·hydrogen) 프로젝트 관리기구란 전문 조직을 내부에 사상 처음으로 설치하고 임직원 40여명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부사장은 “전북도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에 감사드리고 이번 투자가 실패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정부의 종합지원계획이 마련되면 분야별 로드맵에 따라 투자 협약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정의 최우선 과제를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에 두도록 하겠다”며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31 17:26

안호영 불출마, 민주당 도지사 경선 1차에서 끝날 듯

오는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일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호영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지사 경선이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국회의원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안호영 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직 유임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행보의 중심을 국회 역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지사와 정책연대를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본경선이 진행된다. 경선주자가 3명일때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6일부터 18일까지 결선투표가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안호영 의원이 경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도지사 경선이 결선없이 1차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 의원은 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데 기자회견에는 김관영 지사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김 지사와의 정책 연대를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경우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사실상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재편되게 된다. 그동안 안 의원이 재생에너지와 산업 전환, 국가 전략 연계형 전북 발전 비전을 앞세워온 만큼, 그의 선택은 남은 경선 판세와 정책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는 동북부권을 기반으로한 일정한 지지층이 있고 그동안 도지사 경선 주자로 뛰며 정책 중심 공약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 8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가나다순) 등 3인을 경선 후보로 확정,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4년 전 ‘정치적 파란’을 일으켰던 김관영 지사의 수성 여부였다. 지난 2022년 경선 당시 김 지사는 결선 투표에서 안 의원을 따돌리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김 지사는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투표로 진행된 경선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무기 삼아 우위를 점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4년 전과는 사뭇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었다. 안 의원이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정책 비전을 앞세우며 도전장을 냈으나, 재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의 ‘현직 프리미엄’도 만만치 않았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해온 이원택 의원까지 가세하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3자 구도에서 맞대결 양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50% + 안심번호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선 없이 오는 8일~10일 최종 후보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김영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31 17:26

완주군수 후보 “현직 실정 비판” vs “성과 계승”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지난달 31일 완주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연설회에는 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시작 전부터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유희태 현 군수의 군정을 두고 ‘실패한 정책’이라며 날을 세운 3명의 도전자와, ‘검증된 성과’를 앞세워 재선 의지를 피력한 현직 군수 간 대립각이 이어졌다. 후보 4인 모두 완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과 피지컬 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산업 기반을 확대해 기업 유치를 이끌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청년 유입과 인구 증가, 정주여건 개선 역시 공통된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교육·돌봄·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살고 싶은 완주’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에 의견이 모였다. 이와 함께 농업 경쟁력 강화와 로컬푸드 활성화, 생활 밀착형 복지 확대도 공통적으로 제시되며 민생 중심 정책 기조를 공유했다. 특히 완주·전주 행정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군민 뜻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후보들은 공통된 정책 방향을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돈승 후보는 방산과 피지컬 AI를 결합한 산업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방 AX 사업 유치를 통해 완주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전문가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권역별 노인복지관 신설과 청년 취업 100% 달성 등 복지와 일자리 정책을 강조했다. 임상규 후보는 중앙정부 경험과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규모 투자 유치와 국가예산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수소산단 확대, 첨단기업 100개 유치, 2만 개 일자리 창출 등 ‘규모의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완주시 승격과 행정 자립도시 구축 등 정치적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서남용 후보는 ‘군민 중심 행정’과 소통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통합 문제와 각종 현안에서 군민 동의 절차를 강조하며 행정 방식의 전환을 내세웠다. 산업 육성과 함께 24시간 의료·돌봄, 도시가스 공급 확대, 관광·문화 개발 등 생활 밀착형 정책에 무게를 뒀다. 유희태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민선 8기 성과를 강조하며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내세웠다. 수소특화산단, 피지컬 AI, 문화선도산단 등 기존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완주 대도약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분산에너지 특구, 관광 3천만 시대 등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6.03.31 17:21

따뜻해진 봄철 '식중독 주의보’

봄철 날씨가 따뜻해지며 도내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주의 한 초등학교와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했다. 총 81명의 환자에게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으며, 신속검사와 가검물 검사 결과 유증상자 일부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환경 검체 채취를 통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봄철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야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계절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학으로 단체생활이 다시 시작되면서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큰솔 전주병원 소화기내과장은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증식하는 세균으로, 대량 조리 음식을 상온에 오래 방치하면 급격히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봄철은 행사가 증가하며 대량 조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조리 후 상온 보관 시간이 길어지면 퍼프린젠스 균이 증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로바이러스는 봄철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러스로, 강한 전염성을 가져 위생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집단 감염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북특별자치도,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최근 4년(2022~2025년)간 도내 식중독 환자 2104명 중 379명이 봄철인 3‧4‧5월에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문가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 관리를 강조했다. 모든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고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남은 음식은 빠르게 5℃ 이하의 냉장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며, 재가열 시에는 75℃ 이상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식사 전‧조리 전후로 반드시 손을 철저히 씻고, 식중독 감염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조리에서 배제해야 한다. 민큰솔 과장은 “봄철에는 조금만 방심해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퍼프린젠스균은 조리 후 보관 관리, 노로바이러스는 손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봄철을 맞아 유관기관과 함께 집단급식소와 다중이용시설, 배달전문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31 17:12

‘부당 대출 의혹’ 전주농협 특별감사 받아

정부가 농협 관련 각종 부정 의혹을 척결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에 대한 특별감사를 2년 만에 시작하면서 관련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1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주농협 본점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감사는 농협중앙회 소속 검사국 등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24년 전주농협에서 불거진 전 지점장 등 임직원이 연루된 한 농업회사법인의 100억원대 부당 대출 의혹 사건 등을 포함해 다수의 대출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4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주농협 내부 임직원이 땅 투기 목적으로 서류상 법인을 세우고 담보 가치를 부풀린 뒤 스스로 부당대출을 내줬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전주농협 임직원 및 법무사 등이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아직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조직 내부 사정 등 여러 이유가 있어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농협 내부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특별감사가 사건 발생 2년여가 지난 뒤 진행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최근 정부가 농협 관련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 등을 지시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것이 농협 내부의 시선이다. 앞서 정부는 농협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혁 과제를 도출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2월 ‘농협개혁추진단’을 구성했다. 이 조치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관련 의혹과 각 지역농협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사건이 2년여가 지난 전주농협에 대해서도 특별감사가 이뤄지는 것 또한 관련 개혁 필요성에 대한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농협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또 당시 전주농협 내부에서 제기된 대출 관련 의혹과 관련해 100억원대 사건 외 다른 사안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진행됐던 대출 등에 대해 관련 규정에 맞게 진행이 됐는지와 추가 조치 등이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농협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감사결과가 나오면 규정에 맞게 관련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31 17:10

출처불명 ‘허위문자’ 확산···군산시장 선거 후보들 반발

군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간 특정후보 지지’라는 출처불명의 문자메시지가 유포되자 일부 예비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정책연대를 선언한 예비후보 박정희·서동석·진희완·최관규가 서동석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허위문자’가 지난 31일 유포됐다. 해당 문자에는 “박정희, 진이환(희완의 오자), 최관규는 서동석 박사를 밀기로 금요일(27일) 오전에 합의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희·진희완·최관규 예비후보는 출처불명의 문자 내용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문자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문자 유포 경위에 대한 서 후보의 해명과 함께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박정희 예비후보는 “해당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정책연대의 취지를 오해하게 만들 수 있는 표현”이라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정보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희완 예비후보 역시 “공식 사과가 없을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최관규 예비후보 또한 ”특정후보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문구 사용과 금일 출처 불분명한 메시지가 유포되어 시민들에게 오해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 시민들의 오해가 없기 바란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서동석 예비후보는 “나 역시 피해자”라며 “유포자에게 문자 삭제와 함께 관련 후보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예비후보 4명은 지난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의 9조원 투자이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대를 선언한 바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31 17:07

새만금 신항, 크루즈 관광 ‘중·장기 로드맵’ 구축해야

전북이 새만금 신항을 거점으로 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31일 도청에서 ‘크루즈산업 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새만금 신항 크루즈 활성화 방안과 중장기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미정 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학계와 관련 업계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해 크루즈 관광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주요 안건으로는 크루즈 관광 추진 현황과 연구용역 진행 상황, 유치 인센티브 방안, 전북형 테마 관광 브랜드 구축 방향 등이 논의됐다. 위원들은 새만금 신항이 22만 톤급 대형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기반을 갖춘 점에 주목하며, 이를 활용한 글로벌 선사 유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도는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3단계 유치 로드맵’을 설정했다. 1단계로는 국내외 유망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추진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내년에 크루즈 시범 기항을 통해 항만 운영 능력과 관광 수용 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로 2028년 정식 크루즈선 유치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러한 단계별 유치 전략을 통해 2028년 정식 크루즈선 유치를 목표로 하는 ‘3단계 로드맵’을 본격 가동하며 동북아 해양관광 거점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K-컬처를 접목한 시군별 특화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입항 환영 행사 등 관광 연계 콘텐츠도 강화한다. 선사와 여행사, 관광객을 아우르는 맞춤형 인센티브 체계 마련과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도 병행 추진해 체류형 관광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도는 그동안 크루즈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과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새만금항 크루즈 기항지 선정 등 기반 조성에 주력해 왔다. 현재 진행 중인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터미널 조성 연구용역’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정책 실행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단계별 전략을 통해 새만금 신항의 크루즈 유치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전북이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경쟁력 있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31 16:31

[줌] 어르신 ‘따뜻한 한 끼 나눔'…국토부 장관상 이은영 대표

“어르신들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전주 완산동에서 ‘완산동의 딸’로 불리는 이은영 씨는 그렇게 누군가의 손과 발이 됐다. 그의 하루는 식당이 아니라, 사람 곁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전주 중화산동에서 음식점 ‘라일락’을 19년째 운영해온 그는 지난 19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정기총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음식문화 개선과 나눔 실천, 지역사회 기여를 인정받은 결과다. 하지만 상보다 더 빛나는 것은 그의 일상이다. 그는 그동안 수시로 주변 노인회관에 점심을 배달해줬다. 식사를 건네는 손길에는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이 담겼다. 식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병원 동행, 장보기, 민원 전달까지. 누군가에게는 사소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손길이다. 이 모든 일의 출발은 아버지였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며 시작된 작은 보살핌은, 어느새 주변 어르신들에게로 번졌다. 특히 그는 ‘말하지 못하는 불편’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 형식적인 행정에 가려진 필요를 보며 그는 대신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됐다. 행정기관을 찾아가 이야기를 전하고, 필요한 시설과 지원을 요구했다. 누군가의 부탁이 쌓이고, 또 쌓이며 그의 이름 앞에는 ‘완산동의 딸’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의 삶을 ‘조용한 복지’라고 부른다. 거창한 제도나 예산이 아닌, 한 사람의 진심이 공동체를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은영 대표는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손을 잡아줄 때마다 제가 더 큰 힘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이야기도 흘려듣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31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