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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홍역(紅疫)의 감염경로, 증상, 예방


홍역은 주로 감염된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비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의 매개로 전파되는데 감염성이 매우 강하여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서 환자와 접촉한 경우 90% 이상에서 발병한다. 전염성이 있는 시기는 발진이 나타나기 전 5일경부터 발진 후 5일경까지이다. 홍역 바이러스는 호흡기도를 통하여 침입하여 기도점막에 정착 후 증식한다. 또한 홍역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할 수도 있어, 태아가 감염되어 선천성 홍역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잠복기는 10-12일 정도이며, 홍역발진의 출현에는 12-14일 정도가 걸린다. 홍역의 전형적인 임상양상은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의 3기를 거친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되며 발열, 불쾌감과 기침, 콧물, 결막염과 같은 삼주징을 나타난다. 특히 전구기 말, 구강점막에 충혈된 작은 점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특징적인 코플리크씨 (Koplik) 반점들을 확인하면 홍역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발진기는 홍반성 구진이 앞머리에서부터 발생하여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 몸통,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 다음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사라지며, 발진 출현 후 2-3일간은 40。C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등 임상 증상이 가장 심한 시기이다.

 

이후에 회복기에 들어가는 데, 발진이 소멸되면서 갈색의 색소 침착을 남기면서 7-10일 내에 소멸되며 이시기에 합병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수두와는 달리 흉터를 남기는 일은 거의 없으며, 흔한 합병증으로는 기관지염, 폐렴, 급성 중이염, 결핵의 악화와 같은 호흡기 합병증과 기타 감염 후 뇌염, 아급성 경화성전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등의 신경계 합병증 등이 있다.

 

성인에서 발생한 홍역은 특히 매우 위독한 증세를 나타낼 수 있는데 이는 중독한 합병증에 기인하며, 홍역이 유행한 적이 없었던 지역에서 발생한 경우 사망률은 약 30% 정도로 높아질 수 있으며, 1960년대 초반에 홍역백신이 개발·사용된 후 홍역에 의한 치명률은 세계적으로 약 5-1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홍역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기침, 콧물, 결막염과 같은 삼주징과 피부발진의 출현 양상과 모양으로 임상적 진단이 가능하며, 발진이 나타나기 전 진찰소견상 코플리크씨 반점이 관찰되면 진단할 수 있다.

 

홍역 역시 다른 바이러스 질환처럼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다. 그러나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고, 고열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열제의 투여와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대증 치료를 시행한다.

 


 

홍역의 관리에는 예방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즉 환자의 격리와 효과적인 예방 접종이 추천되고 있는데 환자와 접촉한 후 7일경부터 발진 후 5일까지 격리하여 환자를 관리한다. 특히 홍역이 유행할 경우에는 소아에서 발열과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발진의 출현이 없더라도 일단 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좋다. 홍역예방을 위한 백신은 약독화 생균백신(attenuated live vaccine)을 사용하는데 1회 접종으로 95%의 소아가 면역이 되며, 풍진,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등의 백신과 동시에 사용되고 있다.

 

홍역혼합백신(MMR) 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며 4-6세에 추가접종을 해야한다. 이는 1차 접종 후 8-10년이 경과하면 접종을 받은 대상의 약 10%에서 면역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세 전에 감염되면 합병증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홍역 유행 시는 6개월부터 홍역 단독백신을 접종하기도 한다.

 

이흥범 교수 프로필

 


 

89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졸

 

97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전임의

 

98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

 

99 의학박사 전북의대 내과 이흥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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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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