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전주를 찾았다. 한국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전주를 방문한 이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전북대 삼성관에서 열린 월드컵 자원봉사자 해단식에 참석해 월드컵 성공의 한 축을 형성한 이들의 노고를 위로, 격려했다.
이에 앞서 이회장은 이날 낮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강현욱지사의 전라북도체육회장 추대식에 참석, 자리를 함께 한 42개 경기단체장등 도내 체육인들로부터 대한체육회장 취임에 따른 환영을 받았다. 이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북체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특히 전북의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난뒤 대한체육회장에 취임하셨는데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 5월 대의원총회에서 당선됐을 때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스포츠에 대한 기대와 욕구가 그 어느 때보나 높아진 만큼 정부와 체육단체의 가교역할에 충실하면서 체육발전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자유경선을 통해 당선된 첫 대한체육회장입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중인 도내 체육인들과 체육시설에 대한 지원방안은 있습니까.
▲우리 고향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체육환경이 크게 열악합니다만 전북에 대한 체육시설 및 훈련환경을 꾸준히 점검해 전국 평균에 뒤지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체육은 교육의 일부분이므로 학교체육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체육단체의 근간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통합 및 분리 등 개혁적 차원의 변화가 있습니까.
▲체육의 효율성 제고차원에서 체제의 재정비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한 세미나와 공청회등을 통해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체육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이른바 태스크 포스(Task Force)팀을 곧 가동해 이를 차질없이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월드컵4강 달성이겠지요. 그러나 단언컨대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성과와 의의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이상적인 거리응원문화를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대개 군중이 집단화되면 폭력성과 배타성을 수반하면서 무질서로 이어지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치 않았습니다. 질서와 이타가 지배했습니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이 월드컵의 열기는 반드시 국운융성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도민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훌륭한 도백(강현욱지사를 지칭)을 만나 그 어느 때보다 전북발전이 기대됩니다. 도민들은 낙후를 탓하기 이전에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화합해야 합니다. 자조와 냉소주의는 지역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전북은 전통문화를 풍부하게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조건을 잘 활용해 풍요로운 고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체육계 수장은 어떤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항상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고 그냥 아침에 일어나면 집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런닝머신으로 30여분간 뛰는 것이 유일한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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