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북일초등학교 소년 적십자 봉사단원(RCY) 41명은 현충일날 아침7시에 학교를 출발하여 대전 현충원(국립묘지)에 순국선열들을 참배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리 학교 소년 적십자 봉사단원(RCY)들은 휴일에 유적 답사, 극기 체험, 봉사활동등을 꾸준히 하여 중앙대회에 전북대표로 참석한 적도 있다.
버스 안에서는 지도교사 선생님의 목적지에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었고 우리는 40분쯤 후에 계룡산 신원사에 도착하였다. 신원사에서 계룡산 넘어 반대편에 있는 동학사를 거쳐 대전 현충원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30분이었다.
단원들과 함께 사병묘역, 장교묘역, 애국지사묘역,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3156묘소로 갔다. 3156묘비 앞면에는 '중위 전태주, 배위김영남'이라 적혀있었고, 뒷면에는 '1960년 대덕에서 사망'이라 적혀있었다.
고인이 되신 전태주님은 나의 장형님으로 우리나라 국군 창설 멤버였으며 6.25때 많은 전투를 참전하였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을 훈련시키는 교관으로 계시다가 훈련병들을 훈련시키는 도중 대덕에서 교통사고로 사망, 이곳에 묻히게 되신 것이다.
29세에 과부가 되신 형수시는 딸만 넷이었는데 재가하지 않으시고 어려운 살림을 도맡아 혼자 막노동까지 서슴치 않으시며, 딸 넷을 훌륭히 키워내었고 특히 큰 딸은 독일에서 사회 사업 및 국제적인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지금도 동네골목 강아지 같은 위정자, 고집 불통인 위정자들이 이 나라를 멍들게 하고 있지만 나라를 위해 이름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무명 애국열사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우리가 잘 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론도 현충일에 골프나 여행, 체육대회같은 행사를 보도하기 위해서만 열을 올리지 말고 순국선열들을 재조명하고 국민으로 하여금 현충일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게 할 책무가 있다. 지금은 우리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국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성실한 국민성으로 표출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전태찬(전주북일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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