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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땅에 떨어진 교양과 예의

 

 

 

교양과 예의가 무엇인가 하면 쉽게 말할 수 있는 얼마나 될가?

 

 

교양이란 말은 가르쳐 기른다. 사회생활이나 학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행과 문화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을 교양이 풍부한 사람이라 부른다. 예의란 예절과 의리다. 사회생활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공손하며 삼가는 말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사람을 예의가 바른 사람이라 일컫는다.

 

 

어떠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하고 언행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교양도 예의도 부족한 사람이라 할 것이다. 아무리 인류대학을 나오고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높은 지위에 있다 손치더라도 교양과 예의가 없다면 「무엇을 배웠을까」의심스러워서 무엇을 믿고 지지할 수가 있을 것인가.

 

 

함부로 말과 행동을 하고서 변명하고, 사과하고 그때만 지나가면 언제 그랬던가 하고 딴전을 피우는 요즘의 일부 지도자들을 매스컴을 통해서 읽고 보면서 너무나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옛날에 지식층들은 사서삼경 등 고전의 이해를 교양이라고만 아는 것 같다는 발상에서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것 같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그 나라의 어버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혹 어버이가 자녀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모르는 것은 아닐까!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학에 우선 먹고 사는데 필요한 전공을 익히도록 급급하므로 인해서의 탓이었던가!

 

 

어쨌든 현대에 들어 교양이나 예의는 땅에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카드빚을 갚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어머니와 할머니를 살해하지 않는다. 교사가 교육적 체벌을 했다고 해서 소송하고 학생들 학습권을 빼앗겼다고 손해 배상판결을 받는 사회!

 

 

이제 참여정부가 들어서서 서울대학에서는 교양전공교육을 대폭 강화한다고 한다. 뒤늦게나마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국민의 존경과 인권보호를 책임져야 할 변호사시험에서 조차 윤리과목을 그저 다른 사람 것을 적어서 낼 정도라는 뉴스를 보고서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본다.

이런 사회풍조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서울 대학에서 만이라도 교양 강호가 빈말이 아니길 바란다.

 

 

민주주의 창시국가라고 일컫는 영국에서도 교육 예산 중 인성교양에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올바른 민주주의와 애국의 힘은 마음속 깊은데서 나오는 바른 예절과 교양이 풍부한 국민정신에서 비롯될 것이다.

 

 

/이송구(전주 인후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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