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해 인적자원개발이 강조되고 있다. 인적자원개발은 사람을 자원으로 생각하여 사람의 능력을 개발하여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가 국제화, 정보화 사회로 이행함에 따라 인간의 능력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좋은 인적자원을 개발하여 보유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가 발전의 운명이 달라지고 있다.
인적자원개발 못지 않게 지역인적자원개발도 중요시되고 있다. 이는 인적자원개발을 지역에 한정하여 적용하고 있는 개념이다. 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인적자원을 어떻게 교육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이 발전하느냐 낙후되느냐가 달라지게 된다.
지역의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일은 다양하다. 초?중?고?대학교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있고, 지역개발연구원, 진흥원, 교육원 등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야학이나 청소년교육원, 여성회관에서 시행하는 교육 등도 인적자원개발의 한 유형이다. 이런 노력이 지역에서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현재의 실정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지역인적자원개발의 유형은 기관별 인적자원개발이다. 초?중등교육은 교육청에서, 대학교육은 각 학교에서, 농어민 교육은 농촌진흥원에서, 교원교육은 교육연수원에서, 여성교육은 여성회관에서 각자의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개별적으로 시행하다보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고 이를 담당해야할 좋은 강사를 확보할 수 없다.
사안에 따라서는 기관별로 협조가 이루어지지만 이는 부분적이어서 좋은 강의, 좋은 교육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지역의 인적자원을 개발하여 활용하는데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부분적으로 일부의 시청, 도청에서는 기관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청에서는 지역의 인적자원을 위해 기획인적자원과를 신설하여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부산시교육청과 교육행정협의회를 구성하여 인적자원개발을 하는데 시청과 교육청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역시 교육협력담당관을 신설하여 서기관을 과장으로 경기도청에 파견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청의 직원이 도청에 파견근무를 하여 도청과 교육청이 교육문제를 함께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 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운영하던 인적자원개발에 관한 업무를 공동으로 협조하여 운영하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광주, 대전, 충북 등지에서도 이런 노력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이기 때문에 협의 사항이나 내용이 취약하지만 이를 확대 발전하였을 경우 지역발전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전북의 경우는 이런 노력이 미약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교육청과 도청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지 않아 노력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지역의 인적자원개발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다. 능력 있는 직원, 훌륭한 시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을 때 건전한 사회, 바람직한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전북지역의 인적자원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구조적 체제가 없으며 이에 대한 노력이 미진한데 전북지역의 발전을 위해 산재해 있는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부분이 모여 이루어진 총합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최준렬(우석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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