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부부가 선착장도 없는 외딴 섬 외도에 귤나무를 심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보고 처음엔 '○○사람'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경부고속도로를 놓는다고 하니까 일반 사람들은 우리 나라 형편에 무슨 고속도로냐고 비난하고 반대를 하였다. 이른바 큰 소리가 난 것이다. 이와 같이 국가?사회는 물론 각 조직 사회의 발전은 CEO(최고경영자)의 가치창조적 리더십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런데 최근 민주주의 철학이 왜곡되고 법의 존엄성이 무시되면서 CEO들의 권위가 실추되어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조직사회나 CEO는 한 명이며 나머지 많은 직원은 지도?감독을 받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CEO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CEO들은 법과 원칙을 지키며 소신껏 경영을 해야 한다. 그러나 법과 원칙을 지키며 소신껏 행정을 수행하면 대부분 조직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CEO는 조직원들이 싫어하는 것을 하게 하고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직원들은?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직원들에게 맡기는?CEO를 환영한다. 이렇게 환영받는 CEO 들이 경영한 뒤안길을 미시적으로 분석해 보면 원리?원칙이 무시되고 무사안일하게 처리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것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면 소리가 나기 마련이다. 특히 CEO는 조직원의 인성특성에 따라 관리적 행위와 지도적 행위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행정 행위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상(포상)과 벌(감옥)이 존재하는 것처럼 관용(덕
치행정)만으로 행정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소리가 나면 CEO에게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 감독청조차 무조건 싫어한다. 그리고 지원은 고사하고 지도력의 부족이란 불명예를 씌워 준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형성되어 있는 가치관이다. 따라서 현대를 살아가는 CEO들은?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부하직원과 싸우면 상사가 진다?"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등의 지혜를 터득하고 인화(인화)를 내세우며 매사를 적당히 처리하고 무사안일 하게 대처하여 소리 없는 경영을 하고자 노력한다.
CEO가 가치 창조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개혁을 시도하는데 어찌 소리가 나지 않겠는가? 이제 새로운 CEO상을 정립할 때가 되었다.
첫째, 소리가 나면 무조건 싫어할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소리가 나는지를 분석하여 지원해야 한다. 둘째, CEO가 이기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셋째, 지는 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으면 국가?사회는 물론 각 조직사회는 무사안일과 적당주의가 판을 쳐서 개혁은커녕 퇴보한 조직 사회가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소리나는 것이 무섭고 직원들로부터 미움 받는 것이 두려워 편의주의와 무사안일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며 직무유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한 가닥 법에 의존하여 지휘?감독하고 있는 일선 CEO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는커녕 소리가 나면 무조건 지도성을 문제 삼는 풍토를 조성한다면 누가 가치창조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소신껏 경영방침을 설정하고 진력할 수 있겠는가?를 우리 모두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류택렬(전주인후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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