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 앞 마당에 전북의 특산식품인 순창고추장, 된장, 쌈장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다.
영·호남 친선 교류차 전북의 자원봉사자들이 사랑의 김장담그기 봉사를 하러온다고 하니, 울산지역 기업체에서 기금을 모아서 행사를 지원을 해 주고, 1억원이 넘는 전북의 특산품을 식품회사에서 구입을 해서기증한 것이다.
제5회째를 맞는 친선교류 행사에서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협의회 150개 단체에서 지원한 80여명의 봉사자들이 1박 2일의 일정으로 영·호남 행사에 참여를 했다.
체육관 앞에 임시로 마련된 장소에서 전북, 울산지역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로 3,000여포기의 김장김치담그기가 불과 2시간 여 만에 끝이 났다.
영·호남의 자원봉사자들의 김장담그는 모습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의 모습도 분주했다.
특히 영남측 봉사단의 모습에 비해 우리측 봉사단의 김장김치 담그는 손놀림에 감탄한 TV 카메라기자는 갖다 댄 카메라를 뗄 줄 모르고 있었다.
울산의 박맹우 시장도 전북쪽에서 준비해 간 양념으로 담근 김장김치를 먹어보곤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자원봉사자들은 담근 김치로 점심을 같이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영·호남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제 5회 영·호남 자원봉사 교류는 첫날은 자원봉사문화예술교류로 전북의 도립국악관현악단이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울산시립교향악단과 공연을 다음 날은 영·호남 자원봉사자가 꾸미는 사랑의 김장김치담그기를 하였다.
영·호남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서로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교류하고, 지역간의 화합을 다지는 이 행사는 그 동안 가까우면서도 멀게 살아왔던 우리들을 반성하고 이제는 성숙한 지역간의 정체성을 살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계속적인 문화교류와 양 지역의 특산품을 구매하여 지역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아주 중요한 행사였다고 본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정유 등 다양한 분야의 거점도시로 106만의 인구가 있는 데도 대형식당 등은 불과 몇 명의 종업원들이 수 백명씩의 손님을 상대하는 곳이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손님이 필요한 것이 있어 종업원을 부르면 미안하다고 손님들이 직접 가져다 먹는다고 한다.
특히 전라도의 많은 사람들이 각 기업체에서 근무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계미년 한 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새롭게 태어난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협의회는 많은 일을 했다.
새만금 중단과 해수유통논쟁을 증식시키기 위한 결의대회 및 2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청와대, 국회, 법원 등에 제출하였으며, 2014동계올림픽무주유치촉구 결의대회와 제84회 전국체전성공다짐대회, 부안군위도방폐장사업에 따른 호소문 발표, 대구지하철참사와 태풍매미로 피해를 입은 지역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주고 각 단체는 지킴이분과, 나눔이분과, 도움이분과별로 전북을 위해서 헌신적인 봉사를 하였다.
올해처럼 전라북도가 많은 국책사업현안에 묶여서 갈등을 겪은 것은 예전에 비해 없었던 것 같다.
다가오는 새해 갑신년에는 전라북도가 모든 갈등을 풀어버리고 똘똘뭉쳐서 타 시도보다 밝고 행복한 일만 있는 희망과 꿈의 도시가 되길 기원해 본다.
/서주상(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협의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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