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이라크 키르쿠크에서 이슬람 명절인 희생제(이드 알 아드하) 기간에 각종 유혈사고가 잇따랐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들이 밝혔다.
지난 2일 키르쿠크 주둔 미군 캠프에는 카튜샤 로켓 2발이 떨어져 미군이 즉각 반격에 나섰으며 미군의 대응 사격으로 이라크인 1명이 숨졌다고 투르한 유세프 키르쿠크시 경찰청장이 말했다.
미군은 이날 오후 9시께 키르쿠크 주둔 미군 캠프에 로켓 공격이 가해지자 즉각 반격에 나섰으며 자동차를 타고 공격이 가해진 곳으로 추정되는 키르쿠크 주정부 청사 뒤편 아동병원 부근을 지나던 한 현지인이 미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유세프 청장은 설명했다.
이날 로켓공격이 가해졌을 당시 미군 캠프에는 한국군 조사단이 머물고 있었으며 키르쿠크를 방문한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 일행도 공격 약 3시간 전인 오후 6시5분께 주정부 청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캠프로 향했으나 피격 당시 캠프에 머물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9시 55분께에는 이라크 경찰 3명이 키르쿠크 인근 도미스 검문소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경찰관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다음날 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4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2명은 티크리트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현지 경찰 간부 안와르 카데르는 말했다.
앞서 1일에는 시내 오루바 지역을 지나던 경찰 순찰차에 수류탄 공격이 가해져 경찰관 4명이 부상했다.
한편 미군들은 지난 3-4일 하위자지역에 대한 저항세력 수색작전을 벌여 미군들에게 사제폭발물 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인 용의자 13명을 체포했다고 하위자지역의 한 경찰 간부가 밝혔다.
체포된 이라크인들은 지난 달 31일 도로에 사제폭발물을 설치해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붙잡힌 사람들 중에는 사담 후세인 체제 하에서 군정보기관 고위 간부를 지낸 나지한 압달라 야시가 포함돼 있다고 이 간부는 덧붙였다.
키르쿠크 경찰은 희생제 기간에 미군 행렬과 경찰 초소, 이슬람 사원 등을 공격하겠다는 경고가 입수돼 키르쿠크 내 15개 경찰서에 5천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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