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사망자수가 12명으로 늘어난 베트남은 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든 정보를 숨기지 않고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농촌개발부의 부이 쾅 앙 수의국장 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외신기자단과 가진 회견에서 베트남 정부는 조류독감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기구(FAO) 등 관련 국제기구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국적으로 5만명 이상의 인력이 조류독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살(殺)처분작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감염지역 양계장과 산란장에 대한 폐쇄조치와 전국적인 가금류 유통 금지조치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앙 국장은 또 이날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1천400여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으며, 다른 가축으로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12월말부터 1개월 넘게 계속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경제적 손실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문제는 기술적인 문제인데다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피해액 추산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류독감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여러 국제기구들과 일본과 미국 등 외국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앙 국장은 이와 함께 작년 7월 빈푹성에서 발생한 닭 집단폐사의 경우 조류독감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와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살처분에 투입된 작업인력이 인간 대(對)인간 감염 가능성을 경고한 WHO측의 권고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치민시의 열대병원측은 지난달 26일 입원해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양성반응을 보였던 남부 속짱성 출신 16세 소녀환자가 3일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조류독감 사망자수는 모두 12명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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