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집권 사회민주당 당수직 사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6일 독일 공영 ZDF방송이 보도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으며, 이 자리에서 사민당 당수직을 프란츠 뮌터페링 원내총무에게 물려주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ZDF는 밝혔다.
슈뢰더 총리가 사민당수 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최근 당내 좌파 뿐아니라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세력들도 정부와 당의 실정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당지도부와 내각 개편을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적녹연정이 국가 개혁안인 `아겐다 2010'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사회적 약자에만 짐을 지우는 등 잘못된 방식으로 추진해 전통적인 사민당 지지층이 이탈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올해 지방의회와 유럽의회 등 각종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자 사민당은 큰 위기를 느끼고 있어 슈뢰더 총리가 국면전환의 1차 조치로 일단 당수직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사민당 주지부 대표들은 최근 슈뢰더 총리의 당수직 사임 뿐아니라 올라
숄츠 사무총장 등 핵심 지도부 경질을 요구해왔다. .
또 한스 아이헬 재무, 오토 수리리 내무, 에델가르트 불만 교육, 울라 슈미트 보건사회, 만프레드 슈톨페 건설.교통 장관 등은 반드시 교체하고 개혁 정책을 일부 수정해야 당 지지도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슈뢰더 총리와 당권파는 이달 함부르크 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야 본격적인 당정 개편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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