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감염자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사흘이 지난 뒤부터 열과 기침 등을 동반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고 조류독감 감염환자들의 첫 임상자료를 인용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 전했다.
WHO가 웹사이트에 게재한 이 임상자료는 조류독감 H5N1 변종에 감염된 환자 10명을 치료했던 베트남 의사들에 의해 수집된 것으로 이 자료에 제시된 환자들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직접 접촉했던 농부 3명과 학생 7명이다.
WHO는 조류독감의 사망률이 10명중 8명으로 매우 높다고 지적했으나 이 자료의 환자수가 너무 적어 대표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WHO가 요약한 임상자료에 따르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실제 질병이 시작될 때까지 잠복기가 사흘 정도이며 증세가 나타나는 첫날 최고체온은 38.3-39℃정도다.
또 기침과 종종 설사를 동반하는 독감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이 질병은 한주 정도 지속되며 체온은 38.5-40℃까지 올라간다.
이중 한 소년은 투계장에서 빈번하게 수탉들과 접촉했으며 가금시장을 지나서 학교에 가곤했다고 요약본은 전했다.
또 한 농부는 농장에서 많은 조류독감 감염 오리와 닭을 직접 취급했고 한 소녀는 새끼 오리를 자신의 집에서 5일간 돌보다 병에 걸려 죽자 땅에 묻어줬으며 거의 익히지 않은 계란을 먹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델라웨어주와 뉴저지주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조류독감이 발견됐다고 주당국이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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