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반전여론을 무릅쓰고 이라크 전쟁을 강행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국제형사법원(ICC)에 전범혐의로 제소당할 위기에 놓였다.
영국의 반전단체 `리걸 액션 어게인스트 워'(Legal Action Against War)는 2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ICC에 블레어 총리와 잭 스트로 외무장관, 제프 훈 국방장관 및 골드스미스 법무장관을 전범혐의로 제소하는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 등에게 적용될 주된 혐의는 "대량의 인명손실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침략행위를 했다"는 것.
단체의 마이클 맨스필드 변호사는 "이라크에 대한 비인도적 공격과 봉쇄는 대량학살을 낳았다"면서 "우리는 ICC가 블레어 총리 등을 전범 혐의로 형사소추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8일 반전단체 연합체 `스톱 더 워'(Stop the War)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를 `대량학살' 혐의로 ICC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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