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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사 "석방 요청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임홍재(任洪宰) 이라크 주재 대사는 6일 폭발물 의심 물질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미군이 한국 기자들을 억류중이라는 연락을 받은 뒤 영사담당인 박웅철 서기관과 함께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미군 책임자에게 즉각적인 석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7일 오전 임 대사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현장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나.

 

▲팔레스타인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미군 책임자를 만나 한국 대사(大使) 신분을 밝히고 한국군 3천명이 키르쿠크에 연합군으로 파견되는데 그것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이라고 설명하면서 석방을 요청했지만 폭발물 의심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에 무조건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나랑 같이 가 확인해 보자'고 했더니 미군 장교가 자기들이 바로 확인하겠다고 하고는 카메라 가방이 놓여 있는 통제선 안쪽에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했다. 처리반은 영상담당인 신기호 기자를 데리고 가 문제의 가방을 열어 카메라를 작동시켜 보고 이상이 없는 사실을 확인한 뒤 철수했다.

 

--그후에는 어떻게 했나.

 

▲미군들은 이런 경우에 본대로 데려가 정밀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혹시 의사소통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싶어 영사(박웅철 서기관)가 동행해 도와주도록 조치하고 나는 돌아왔다.

 

--처리반에 의해 이상이 없는 사실이 확인된 후에도 결박상태였다는데.

 

▲내가 봤을때 신 기자는 결박이 풀린 상태였고, 정창준 기자와 강승혁 기자는 저쪽 너머에 있어 보지 못했다. (미군은 카메라 작동 조사를 위해 신 기자의 결박을 풀어줬고, 정기자와 강기자는 묶인 상태로 본대까지 갔다고 박 서기관이 설명)

 

--본대 이송중 결박해제를 요청하지 않았나.

 

▲(박서기관) 풀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막무가내였다.

 

--미군이 과잉대응했다고 보지 않나.

 

▲(박서기관) 우리 기자들만 그랬다면 차별대우라고 하겠지만 요르단인 4명도 그렇게 갔다. 그들 수칙이 그렇다고 한다.

 

--본부(외교통상부)에서 미군측에 엄중 항의토록 지시했다는데.

 

▲빠른 시일내로 할 계획이다. 연합합동군사령부(CJTF)나 연합군임시행정처(CPA)의 외교담당 쪽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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