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에 '산불 공포증'이 확산되는 등 봄만되면'화마(火魔)의 재앙'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한 예방책은 사실상 전무해 내년에도 이 같은 현상은 재연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대부분의 산불이 주민들의 안전불감증과 건조한 날씨라는 악재가 겹친데서 비롯돼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실제 지난달 14일부터 3월29일 현재까지 발생한 산불 11건 중 대부분이 주민들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지난해 1번에 불과했던 건조주의보가 올해에는 3번씩이나 발령돼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9일 오후 3시께 남원시 금지면 상귀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산 반대편 내기마을 근처까지 번져 주민 20여가구 5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공포에 휩싸였다.
이날 불은 야산 0.9㏊내 재래종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 5백50그루(도청추산 2백55만원)을 태운 뒤 2시간여만에 진화됐으며 민가로 옮겨붙지는 않았다.
그러나 화재발생 직후 남원시와 소방당국, 주민 등 5백여명이 동원됐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을 주민이 밭에서 농산물 폐기물을 태우다 바람에 의해 불이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8일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 인근에서도 화재가 발생, 2㏊내 재래종 소나무 1천그루가 소실돼 5백7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이날 화재도 마을 주민이 묘지에서 피운 불이 바람에 날려 산으로 옮겨 붙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월17일 오후 3시께 임실군 관촌면에서 국도 확포장 철망설치 용적작업중 불꽃이 인근으로 튀어 0.2㏊내 산림이 훼손되는 등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 산림과 관계자는 "농산물 폐기물 소각과 철망 용적작업 등 대다수 산불이 도민들의 안전불감증에서 일어났다”면서 "이번 주부터 식목일때까지 가장 위험한 기간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6백명의 산불 감시원이 활동중이지만 도내 구석구석까지 관리할 수 없어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면서 "산불은 차량접근이 어려워 진화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모두 1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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