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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토, 나토 확대놓고 갈등 계속

 

옛 공산권 7개국이 29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공식 가입, 회원국이 26개국으로 늘자 미국이 크게 환영하고 나섰으나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東進) 확장을 우려하며 군사적 대응조치를 경고하는 등 양측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불가리아,에스토니아, 라트비아,리투아니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7개국 총리들은 이날 미국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가입 행사에서 나토 설립 조약에동의하는 가입 문서를 제출함으로써 공식 회원국이 됐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가입 행사뒤 백악관을 방문한 신규 회원국 총리들과만난 자리에서 과거 소비에트가 집권한 7개국을 '완전하고도 동등한 동반자'로 규정하며 나토 가입을 환영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은(7개국)은 모진 폭정을 견뎌냈고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용기와 인내를 통해 자유를 얻었으며 오늘날 위대한 동맹체에서 완전하고도 동등한동반자로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7개국은 다음달 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회의에 최초로 참석해 가입신고 행사를 갖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나토의 확장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언급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러시아 외무부의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수석 대변인은 이날 짤막한 공식 성명에서 "나토의 확장은 확실히 러시아의 정치,군사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는 경제적 이익까지도 건드리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러시아는 특히 여전히 많은 러시아인들이 살고 있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海) 연안 3개국이 나토에 '포섭됐다'고 보는데다 더구나 이들 3국에 나토군이 주둔할 가능성이 있다는데 심기가 크게 불편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발트 3국간 접경에 군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 과거 미국 주도의 서방과 옛 소련권의 대치를 연상케하는 조치를 예고했다.

 

블라디미르 치조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나토의 확장이 우리에게 위협이 돼 군사적 대응이 요구된다면 대응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프 데 호프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워싱턴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바로 지금 나토의 전투기들이 매우 신속히 리투아니아 공항에 착륙할수 있도록 상공에 떠 있다"며 발트 3국 초계 비행 개시계획을 밝혀 러시아를 더욱자극했다.

 

이에따라 나토의 정탐용 항공기들이 발트 3국 상공을 날며 러시아의 영토를 정찰할 것이란 러시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분위기에서도 호프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이오는 7~8일 러시아를 방문해 외무.국방장관과 만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측은 대화를 통한 해결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프스헤페르 총장은 러시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를 언급, "해결해야할 일부 문제가 남아있다"고 시인하면서 "나토는 러시아와의 동반자 관계가 필요하다"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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