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미국 부통령은 15일 6자 회담 당사국들이 긴밀히 협력, 외교적 수단과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구현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중국에 북핵문제의 가시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체니 부통령은 이날 푸단대학교 강연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한 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이 완벽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핵무기를 해체하는데 동의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니 부통령은 "오늘날 북한은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중 하나"라며 "시간이 우리편이라고만 말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체니 부통령은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서도 미국은 중국의 주도아래 이뤄지고 있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관리는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성과를 이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성과가 필요하다는 것과 그들(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 기술은 있지만 핵폭탄을 가지지 않은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제조할 수 밖에 없다고 느껴 아시아에서 핵무기 경쟁이 유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현재 북한의 능력과 과거의 행적 등에 비춰볼 때 알-카에다 같은 테러단체에 핵기술을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밖에 최근 고조되고 있는 양안 긴장과 관련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고 확인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과 대만간 대화를 하는 것이며 미국은 현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어떤 일방적인 행위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반세기전 한국전 당시 한때 서로를 적이나 위협이라고 생각했으나 현재 상황은 변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이견보다는 공동이해를 훨씬 많이 공유하고 있으며 양국 국민도 쌍무협력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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