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거의 1년만인 지난 3월부터 발생한 가운데 의심환자 한 명이 1일 사스 환자로 확인됨에 따라 진성환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 달 22일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양(楊)모씨가 검사 8일만인 30일 오후 검사결과 사스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스환자로 재분류됐다고 밝혔다. 양씨는 박사 과정의 학생으로 중국 질병통제센터에서 근무했다.
이로써 지난 3월이후 중국에서 사스 진성환자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6명이며 이중 1명은 지난달 19일 사망했다. 사망자는 안후이(安徽)성의 50대 여성 웨이(魏)씨로, 사스 진성환자인 베이징 바이러스 연구실의 여직원 쑹(宋)모씨의 어머니이다.
사스 진성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6명중 4명은 베이징, 2명은 안후이이며, 베이징 바이러스 연구실 또는 질병통제센터와 연관이 있다.
1일 현재 의심환자는 3명으로 모두 베이징에서 격리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일 부터 시작된 5.1 노동절 연휴 기간 사스가 번질 것을 우려, 원인 불명의 고열 환자, 폐렴성 환자와 사망자에 대해 즉각 보고하고 예방,방역시스템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사스는 작년과는 달리 전국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에 걸린 사람들이 모두 베이징 바이러스연구소 실험실 직원및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공중 보건에는 큰 위협이 된다고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을 방문중인 WHO 사스 전문가들은 사스 재발의 원인으로 실험실 안전조치 미흡을 지적하고 그러나 이번에 재발한 사스의 감염원은 여전히 매우 불명확하기 때문에 이를 규명하는데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남부 광둥(廣東)성을 중심으로 사스가 확산되면서 349명이 숨졌으며 세계적으로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77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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