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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교도소 사망자 사진, 더 심각한 학대 시사"

 

미 당국이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촬영된 시신 2구의 사진들에 대해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 내놓고 있어 이곳에서 자행된 폭력이 수감자에 대한 학대 차원을 훨씬 넘어서는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사진들은 미군이 이라크인 수감자들을 성적.신체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사진들과 출처가 같다.

 

시신 1구는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옆에 '153399'라는 수감자 번호가 적힌 종이가 놓인 채 사진에 찍혔는데, 미 국방부는 이 죄수의 신원과 사망 경위에 대한 문의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토니오 타구바 미군 소장은 지난 3월 작성한 군내부 보고서에서 수감자 '153399'가 지난해 11월 일어난 폭동 도중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타구바 소장은 보고서에서 당시 교도소 교도관들은 완력 사용이 허용됐으나 폭동을 잘 수습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수감자 과다 수용, 경비대의 훈련 부족, 지휘관과 병사들의 의사 소통 부실 등을 문제점으로 꼽은 바 있다.

 

또 다른 사진에 찍힌 신원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시신은 얼굴에 상처를 입고 퉁퉁 부은 오른쪽 눈 밑에 반창고를 붙인 모습이었으며 얼음이 채워진 시신 운반용 자루에 담겨져 있었다.

 

이 사진은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교도관이었던 이반 프레드릭 하사가 지난해 11월 기록한 일지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프레드릭 하사는 중앙정보국(CIA) 등의 정보기관이 관리하는 죄수의 사망 사건에 대해 서술하며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몰아붙여 그가 사망했으며 그들은 시신을 자루에 넣고 얼음을 채워 약 24시간 동안 보관한 후 의사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한편 CIA는 CIA 요원 및 계약 직원이 관련된 3건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포로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문제의 사진 2장 모두 정부 관리들이 설명한 이들 사건 3건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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