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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가치 일깨워 줬어요"

14일 전주교대 부속초등학교에서 나란히 일일교사로 활동한 환경운동연합 최형재씨(왼쪽)과 마약퇴치운동본부 김미경씨. (desk@jjan.kr)

 

"패스트 푸드점에 자주 가죠?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감자, 아무리 오래 둬도 썩지 않는 사실 아세요? 그건 방사성으로 처리돼 부패가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14일 오전 10시 전주교육대학교 부속 초등학교 5학년 3반. 2교시가 시작된 교실 안은 생소한 얘깃거리로 떠들썩했다.

 

같은 시간 건너편 건물 3학년 1반 교실. 아이들은 컴퓨터와 연결된 스크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했다. "화면을 보세요! 저 아주머니는 담배도 피우지 않는데 주변에서 피워대는 담배 연기때문에 큰 병에 걸렸어요. 간접 흡연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시겠죠?”

 

평소와 다른 수업 현장이다. 선뜻 교사들이 나서지 못했던 분야에 NGO 전문가가 일일교사로 투입(?)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인 최형재씨(42) 부부가 나란히 초등학교 교단에 섰다. 아내인 김미경씨(42)는 현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북지부 상담실장.

 

최씨 부부는 이날 전체 18개 학급을 대상으로 실시된 일일교사 프로그램에 초청돼 두 딸아이가 지켜보는데서 일일교사로 나섰다. 아빠는 큰 딸 정서가 있는 5학년 반에서, 엄마는 작은 딸 정인이가 있는 3학년 반에서 환경의 소중함과 간접흡연의 심각성을 일깨워줬다.

 

이날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의 수준이 기대이상이었다'는 최형재씨는 "딱딱한 소재에 아이들이 재미없어 할까봐 내심 걱정했지만 잘 따라줘 무사히 수업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딸 아이에게도 좋은 아빠로 다가설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아내 김미경씨도 "짧은 시간안에 간접흡연의 심각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준비한 영상물에 아이들이 관심을 보여 수업 분위기가 한결 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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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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