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3:3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환경
일반기사

[딱다구리]환영받는 폐기물 처리시설

 

폐기물 처리시설은 결코 혐오시설이 아니다.

 

익산시가 추진중인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 신청에서도 무려 6개 지역이 앞다투어 부지 공모에 나섰다.

 

폐기물 처리시설이 종전 혐오시설임을 내세워 너도 나도 반대했던 구태의연한 주민 인식이 이젠 크게 바꿔지고 있다.

 

익산시가 지난 12일 처리시설 유치 신청을 마감한 결과 오산면 등 6개 지역이 주민 동의를 거쳐 신청을 마쳤다.

 

신청 이후 이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마을이 처리시설 유치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적은 규모도 아닌 하루 평균 2백여톤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한 뒤 이를 매립하기 위한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에 이같이 불꽃튀는 경쟁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근래 보기드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지역만은 안된다는 철저한 지역 이기주의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 싶다.

 

지역 발전이란 큰 틀안에서 추진되는 이같은 대형 사업들이 신중한 행정 추진에다 주민간 이해와 타협이 겯들여지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어 건전한 사회 발전에 큰 기대를 안기고 있다.

 

위기 탈피를 위한 이기주의가 속속 집단 민원으로 이어지며 늘 시끌벅적하던 익산시의 종전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것.

 

현재는 바야흐로 지방자치시대다.

 

지방자치는 자치단체에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시행에 옮길 수 있는 의무와 권리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의무를 수행하기 보다는 자신의 권리 찾기에 눈이 어두운채 집단 민원으로 확대시켜 대형 사업을 그릇치는 사례 또한 흔치 않다.

 

권리만을 주장하다 타 지역으로 빼앗긴 경주마육성목장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해당 당사자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사업 추진을 강행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수가 원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주민들의 대승적 결단에 불을 붙이면서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또하나의 발전된 사회상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한 것 같다.

 

/장세용(제2사회부기자ㆍ익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